k리그 대상 시상식이 있었네요.
이동국이 2년연속으로 mvp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평소에 k리그에 크게 관심을 가지진 않지만
k리그가 발전하길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동국이 MVP를 받게 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대략 다음 세가지 경우가 떠올랐습니다.
1. 이동국이 리그에서 most valuable 하다.
이동국은 79년생으로 현재 만으로 36세입니다.
소위 잘나간다는 리그들에서 36세의 선수가 most valuable한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신체능력이 절정에 달하는 20대 중후반의 선수들보다 더 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만약 즐라탄이나 호날두가 36세에 k리그에 와서 mvp를 탄다면 이해를 할 수 있죠.
그들은 젊을 때 더 높은 리그의 선수들에 비해서도 월등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능력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k리그의 젊은 선수들보다 잘 할 수 있고
그것 때문에 k리그를 안 좋게 평가할 수 없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동국은 즐라탄이나 호날두가 아닙니다.
독일리그, 영국리그를 갔었지만 소득없이 돌아왔구요.
98년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17년동안 103경기를 뛴 걸로 봤을 때
국가대표로서 붙박이 주전도 아니었네요.
이런 선수가 36살이 되었는데도 most valuable 하다는 것은
그만큼 k리그에 좋은 선수가 없다는 뜻이 되겠네요. 한국 선수든 외국 선수든요...
이동국이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동국이 가장 잘한다면 다른 선수들이 문제라는 겁니다.
2. 우승팀인 전북에서 이동국이 most valuable 하다.
사실 이 경우라면 좋겠습니다.
"팀이 우승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니
전북이 팀워크로 다른 팀들을 압살했고 전북의 선수들은 다들 개인기량이 좋지 않으니
그나마 개인기량이 좋은 이동국을 준 것 뿐이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이동국이 k리그 mvp를 받았다고 해서 k리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닌 것 같네요.
"우승팀 선수 중에서 mvp가 나와야 한다" 라는 과정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말이죠.
문제는, 보통 재미있는 리그에서는 이런 시나리오가 안 먹힌다는 것입니다.
(아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더 재미있는 리그"란, 모든 경기를 직관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더 많은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리그입니다.)
36세의 선수가 제일 잘하는 팀이 우승을 한다.
흡사 리그1에서 PSG와 같은 케이스가 되겠네요.
(즐라탄이 PSG에서 가장 잘한다고 가정한다면요...)
프랑스 사람들이 느끼는 리그1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3자가 보는 최근 몇 시즌 동안의 리그1은
리그를 시작하기도 전에 PSG의 우승을 점치고 그게 현실이 되는, 예상가능한 리그였습니다.
만약 k리그도 그렇다면 이 경우 역시도 k리그에게 좋은 경우는 아니겠네요.
3. 1,2 경우가 아니지만 협회에서 그냥 줬다.
협회가 올바른 결정을 못하면 리그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정말 잘했지만 상을 받지 못해 억울하다는 선수들이 많아진다면
좋은 선수들이 리그에 남아있지 않겠죠..
만약 시즌 mvp는 그냥 우승팀의 주장에게 줘버린다.
이런 경우가 아닐거라 믿습니다.
어쨌든 이 경우가 맞더라도 k리그를 좋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든 시상식이었습니다.
축구팬으로서 접근성이 좋은 리그가 발전하면 좋을텐데...
(그런면에서 중국슈퍼리그의 발전이 기대된다는...)
k리그 팬이든 아니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혹시 k리그 팬분들은 이번 시즌 팀성적을 제외하고 선수 개인의 역량만을 봤을 때
어떤 선수가 이동국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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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eckham 2015.12.01올해는 염기훈이 이동국보다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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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가 2015.12.01동국이형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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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2015.12.01K리그를 안보셔서 그러시는것 같은데
염기훈과 이동국 팀 성적 뺴고보면 사실 염기훈이 더 잘했죠
그러나 우승 프리미엄등을 더해서 이동국이 받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MVP라는건 개인성적과 팀성적이 합산된겁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새론 2015.12.01@김새론 이미 K리그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신것 같고,관심이 없으신것 같으신데
이동국이 나이가 있다고 해도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서 유럽에서 실패했을떄완 다른 실력입니다
나이에 따른 신체능력하락이 무색할 정도로요 이동국이 잘했던거지 다른선수들이 못하는건 아닙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김새론 2015.12.01@김새론 여론 자체가 이동국에 몰라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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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5.12.01@김새론 자기관리를 한 36살보다는 자기관리를 한 26살이 더 잘할거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36살의 선수의 재능이 정말 월등한게 아니라면요. 제 생각엔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해외로 가는 경우가 늘어서 이동국의 재능보다 훨씬 못한 선수들이 현재 국내에 남은걸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냥 상대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동국이 잘했으면 다른 선수들은 못한겁니다. 100이 아무리 큰 수라도 101보다는 작은 숫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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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울™ 2015.12.01@MODRIC 36살의 재능이 월등한 선수가 바로 이동국이라는 반론을 할 수 있겠네요. k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입니다. 아무리 자기관리를 잘해도 재능이 딸리면 나이 많은 노장에게 밀리는게 프로 세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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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5.12.01@라울™ 더 재능이 뛰어난 선수가 k리그에 안나오는 거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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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오하영 2015.12.01@MODRIC 기성용도 케이리그 출신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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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5.12.01@오하영 위에 댓글에서 얘기했듯이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예전보다 해외무대로 진출하기 쉬운 것도 한몫하는거 같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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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오하영 2015.12.01@MODRIC 지금 케이리그 자금사정으로 이재성이나 권창훈등 선수들 잡기는 힘들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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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2015.12.01염기훈이 받았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날라다닌 시즌이었고 실제로 득표 차이가 4표 뿐이죠. 그냥 이동국의 개인 기록만 놓고 봐도 리그 수준 운운할 필요 없이 좋은 선수인 겁니다. 거기에 우승팀, 주장이라는 상징까지 더해져서 표심을 잡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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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코 2015.12.01우리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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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영 2015.12.01*우리염 아깝네
황의조라 ㅋㅋ -
도도랑 2015.12.01*K리그팬으로서 말하자면 이동국이 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는 아니구요 전북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도 아니지만(개인적인 의견으로..)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죠 전북이 팀워크로 다른팀을 압살하는팀 절대 아니고 오히려 다들 개인기량들이 뛰어나고 백업요원들도 타팀 주전으로 뛰어도 될만한 선수들로 구성되서 스쿼드로 압살하는 팀이에요. 아무래도 이동국이 mvp를 받은건 만36세의 나이에도 득점 상위권을 기록했고 전북을 넘어서 K리그의 상징성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이동국이 K리그 역대최다득점자여서 들어가는 골마다 기록경신이에요. 우승팀 프리미엄이 가장 강력하게 작용한거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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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5.12.01@도도랑 오히려 많은 나이가 플러스요인이 됐을 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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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티나 2015.12.01수원사람으로서 염기훈 아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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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2015.12.01염기훈 충분히 받을만한 활약이었지만 전북은 우승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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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PHEUS 2015.12.01저도 솔직히 이동국 보단 염기훈이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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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5.12.01대한민국 역대급 공격수인 이동국이 mvp 받았다고 그 가치를 폄하하는 건 k리그 뿐 아니라 역대 대한민국 공격수들을 전체적으로 저평가 하는 거라 생각하네요. 아시아권에서 대한민국만큼 좋은 공격수들이 많았던 나라는 단연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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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5.12.01@San Iker 대한민국 역대급 공격수라는 이름으로 받는다면 문제가 있는거죠... 역대급 실력으로 받아야되는게 시즌 MVP라 생각합니다. 올타임베스트를 뽑는게 아니잖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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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5.12.02*@MODRIC 이동국이 역대급 기량을 가진 선수여서 나이를 먹어도 젊은 선수들보다 훨씬 잘하는 거 뿐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축구사적으로 손에 꼽을만한 선수인 걸요. 이번시즌 활약도 mvp 받기에 충분했구요.
저는 이 글에서 mvp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는 이동국이라는 선수를 단순히 나이 많이 먹은 공격수로만 말씀하시는 게 잘 이해가 안 되서 그래요. 지금껏 세운 기록들만으로도 이미 역대 최고의 k리그 선수이기도 하구요.
대한민국에서 또 k리그에서 역대급 기량을 갖춘 선수이니 나이를 먹었어도 mvp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는 건데 그 mvp를 하는 기량 자체를 까버리시니 제가 저런 말을 한 겁니다. -
페도 2015.12.01이동국은 상징성이 워낙 강해서 팀 우승 더해서 탄거지(물론 활약도 있지만요)그걸 갖고 케이리그 수준을 논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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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 2015.12.01K리그라는 한정된 상황에서 이동국은 즐라탄이나 호날두와 비교해도 무방하죠. 해외진출에 실패했다 것이 그걸 폄하할 이유가 없죠(그전에 103경기면 센츄리 클럽인데;;;) 이동국이 역대 국대 출전 9위이고, 현역 1위에요.
당장 프랑스 공격수 최고를 다투는게 즐라탄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MODRIC 2015.12.01@라그 제가 얘기한건 높은 리그의 탑급 선수가 나이가 들어 조금 수준이 낮은 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은 문제 없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나이가 들어도 젊은 선수들이 그 선수를 뛰어 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얘기였어요. 이동국이 역대 국대 출전 9위지만 그 위의 순위 선수들을 보면 한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이동국보다 국대로 활동한 기간이 짧더군요. 이동국의 생명이 길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 급의 선수들에 비해서는 길지만 얇은 실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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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이겨야제맛 2015.12.01n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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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5.12.03센츄리 클럽에 가입한다는거 자체가 꾸준히 뽑힌다는거 아닐까요.. 센츄리 클럽에 가입하는 선수가 9명 정도 뿐이 안됩니다. 게다가 이동국이면 국내 최고의 재능을 가진 공격수이기도 하고.. k리그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죠. 해외진출 실패했다는게 이동국의 가진 실력을 폄하할 이유는 더더욱 없구요. 게다가 우승 팀이라는 프리미엄도 가지고 있는데 못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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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이야 2015.12.11이동국은 공로상 성격으로 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