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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아르헨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_-

nanako 2006.06.17 00:52 조회 2,062
내일은 보스가 남편이랑 싱가폴로 세미나를 빙자하여 꼽사리 여행을 가신 관계로 저혼자 full로 뛰어야 하지만
오늘 경기는 이글을 쓰지 않고는 잘수가 없네요..-_-

오늘 아르헨의 경기력은 뭐 다들 보셨기 때문에 별로 할말이 없네요..

하지만 제가 걱정하던것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으흑흑~~-_- ㅠㅠ

저 진짜 루쵸 부상당하는데서 같이 울었습니다..

원래 루쵸가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조용한 선수여서 다치거나 해도 티가 안납니다.
아마 초반에 미끄러지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지거나 했을거 같네요..
가끔 쩔뚝거리는거 정도 보였지만
이선수는 내성적인 스타일이어서 그정도면 많이 다친걸꺼에요.
아마 클래식더비에서 라울이 인대 끊어지고서도 20분 더 뛰었던거 상상하시면 될듯합니다. 라울 정말 존경스러웠죠.. 엄청나게 아플텐데...(라울도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카리스마가 없다 어쩌다 하지만 진짜 속이 깊고 강한 알면알수록 고개가 숙여지는 선수입니다...-_-)

남미는 월컵예선을 본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시작해서 거의 4년내내 전 나라들이 리턴매치로 2번씩 경기를 갖죠.
그래서 유럽컵대회의 비중이 커서 월드컵 준비를 2년정도에 마치는 유럽에 비해선
월드컵이 가지는 상징성이 매우 큰거로 압니다...

거기에 상대적으로 유럽에 비해 소외감을 가지는 남미 나라에선
자신들의 대표팀이 콧대높은 나라를 꺾어주는데 온 국민이 매달리고
지난번 바티의 눈문에서도 알수 있듯이
단순한 국제 경기의 의미를 넘어서죠..

거기다 페케르만이 감독이 취임하고서 계속 루쵸와 , 소린, 로미, 사비올라를 중용하면서
이선수들 소속팀경기뿐 아니라 진짜 최선을 다했다는거 TV나 컴퓨터 화면만으로도 절절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1년동안 우리나라 TV서 보기 힘든 이선수들이 멋진 모습으로 행복해하는거 진짜 보고 싶었구요..

아까 루쵸 교체되기전에 아르헨선수들이 머리에 키스를 해주는데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루쵸도 눈물이 비치는거 같던데...-_-

루쵸 힘내 ..
(레알로 와.. (라고 말하고 싶어요.. 잉잉..-_-뜬금없이..레알 팬인 제가 바칠수 있는 가장 큰 찬사여서요.. 다른 팬들께는 죄송.. 이해해주세요.. ))

단순히 루쵸가 없다는걸 떠나서
이건 아르헨팀의 전체적인 짜임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르헨팀을 다시 그려보겠습니다.
후반 메시와 테베즈의 원맨쇼 골이 나왓었긴 했지만 이것은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가 자포자기 했던 느낌이 강했죠.. 이런골은 브라질이나 스페인과의 경기나 홈팀인 독일, 잉글랜드등과의 경기라면 사실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맞불작전으로 엄청난 화력쇼를 펼쳐서 브라질을 이겨줄 페케르만이 의도했던 팀의 모습은 사비올라가 교체되기전까지의 시계바퀴돌아가듯 로미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연체동물같은 집합체일텐데요...


-------크레골-------
--------토끼--------
-------로미--------
-소린-마셰라노--?--?-
---에인세--아얄라--??--
----아본단지에리--


라고 봅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의 미드필더들이 조코라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고 공격지원능력이 부족했다고 페케르만이 생각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꾸츄를 빼고 그자리에 공격력이 더 좋은 루쵸를 넣었죠.. 중원에서부터의 전진해주길 바랬던거 같습니다..

루쵸는 저위의 ?두자리 모두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막시의 공격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막시를 뺀다는건 쉽게 결정할수 없지만
상대의 왼쪽 공격이 매우 예리하고 강력할 경우엔 막시와 부르디소로는 매우 힘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런 밸런스를 맞춰줄수 있는 루쵸는 상대의 성격에 따라 페케르만에게 매우 커다란 옵션을 부여할수 있었죠...

그래서 오늘 교체되 들어갔던 꾸츄가 나도 골도 넣고 공격력도 좋아요, 감독님 나빼지 마세요.. 이런 시위한거 같은데..
어차피 쓸 선수도 없으니 맨날 나올겁니다...

중앙이야 꾸츄로도 충분히 틀어막을수 있지만 문제는 오른쪽 사이드입니다.
위의 포메는 조직력의 완성체같은 서로 눈빛만 봐도 이해하는 가족같은 사이여야 하는데
스칼로니는 국대경기 제대로 나온적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 월컵 초반부터 계속 아르헨 로또 하는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왜냐면 이번 포메가 주전들만 있으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지만
이중 하나씩만 빠져도 뭔가 진짜 안돌아간다는걸 남미 예선이나 컨페컵, 친선경기들을 통해서 느꼈었어요..
즉 위의 포메중?표시 이외의 선수들은 하나만 빠져도 이게 안돌아갔어요..
아얄라, 마셰라노는 없는 기간이 길어선지 정말 확연했었고
크레골 없던 컨페컵 생각해보세요..
죽음의 조에 든 이상 16강가는데 우선 최대의 목표를 잡아서 이 포메로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사실 어느정도의 운도 작용하고 공은 둥글다.. 이런 얘기도 나올수 있구요..
뭐 1대0으로지나 2대0으로 지나 그게 그거니 수비적으로 나갈수도 없으니 아르헨처럼 공격수 개개인이 클래스가 다른 천재들이 드글드글한 나라들은 더 앞설수 있죠..

그래도 아르헨이 위의 포메에 팀의 사활을 건 이상
조직력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전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두어야된다고 생각했고
얘네들중 하나만 아웃되도 힘들겠다 싶었는데
그게 하필 루쵸네요..

거기다 점점 더워지고 비도 많이 올텐데
경기가 비교적 많고 체력소모도 크고 아르헨 포메가 많이 움직여주어야 되기때문에
많이 지칠거라 얼마나 주전들 컨디션을 유지할수 있는냐에 팀의 운명이 걸렸다고도 보거든요..

공격진이야 천재 꼬맹이들이 교체되 나와서 상대 혼 쏙 빼면서 원맨쇼로 골도 넣어주고 해도 되는데
진짜 많이 뛰어야할 미들진이 가장 얇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마 16강이나 8강정도까지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
우리나라가 2002년에 4강에서 지쳐서 제풀에 꺾였던걸 감안하면(그때도 거의 주전들만 썼었죠. 히딩크가..-_-)
아르헨이 어떻게 선수들을 보호해 나갈지 걱정이듭니다.
루쵸야 말로 미들진 여러곳을 보완해줄 최적의 선수였죠...

몸이 피곤한데다 긴장하고 하면 부상도 더 쉽게 당하죠..

페케르만은 정말 뼈아플겁니다...

왜 하필 루쵸야...

(제발 루쵸의 부상이 가벼워서 다음경기부터 다시 스타팅으로 뜰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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