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변명할 게 없네요
이렇게 까지 무기력하게 지는 건 거의 못봤는데 경기 보면서 스코어가 믿기지 않았지만 어디까지 가는지 궁금해서 계속 지켜봤습니다
먼저 팀자체가 어수선한 분위기인것 같아요. 팬들과 선수단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감독교체를 강행했죠. 아무리 회장이라고 하지만 자기 맘대로의 주먹구구식 운영이라면, 사업가적 수완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그런 회장은 팬이나 선수단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페레즈 회장의 운영방식을 보면 참.. 레알이라는 공동체를 위하는 정책을 편다기보다는 그냥 자기만족이 최우선인 것처럼 보이네요. 페회장님은 레알이 자기 거라고 생각하나봅니다.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서 결과마저 안좋다면 물러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베니테스 감독은 음.. 애초에 많은 분들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 오셨고 선임은 페레즈의 독단으로 추진한거니 더 말할 게 없어보이구요. 똑같은 선수진임에도 경기력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전술적 역량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포기한 듯한 교체.. 이건 마드리드의 정신과 거리가 멀어보이네요
지난 몇경기를 보면서는 팀이 따로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bc 따로 미드진 따로 수비진 따로.. 하나의 팀에서 나오는 기동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bbc는 뭐랄까 좀 과장해서는 패스를 기다리거나 공간침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서 미드진에 걸리는 부하를 덜어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미드진이지만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둘 중에 하나만 나와야 할듯하고 수비진은 정신 못차리고 많이 헤맸죠. 저는 이런 미드진을 갖고서도 중원싸움에 패배한 것에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니에스타와 로베르토를 누구도 괴롭히지 못하고 자유롭게 풀어준 격이 되어버렸으니... 공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모드리치와 크로스가 움직일려고 하면 저 멀리서 이미 인혜나 로베르토가 공을 몰고 움직이더군요. 우리 팀 두 선수의 수비적인 역량을 생각해보면 개인능력으로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으니 선수들이 이번 기회에 좀 충격을 받아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고, 베니테스 감독도 이번 시즌까지는 기회를 주고 개선된 모습이 없다면 다른 감독님 모셔와야한다고 생각하네요
페레즈 회장님 레알마드리드는 당신만의 기업이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