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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토요일 5시

마르셀루가 없으면 공격이 안돼요

M.Salgado 2015.11.09 16:55 조회 2,521 추천 5
축구하다보면 띠엠뽀 띠엠포, 템포 이야기가 간혹 나옵니다. 경기를 우리만의 리듬, 속도로 풀어나가자는 이야기지요. 빠를 때도 있고 차분할 때도 있어야 상대가 말려버리니까요.

문제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무슨 레프트백인 선수가 이를 조절하고 있어요. 다른 팀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죠. 아마 마르셀루가 너무나도 재능이 뛰어난 걸 탓해야겠네요. 아마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직접 보지 않으시고 게임으로 접하는 다른 팀 팬은 이 이야기를 이해 못하실 수도 있겠네요.

지난 시즌 이러한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던 크로스는 공을 잡을 때 마다 불안해 죽겠습니다. 드리블 능력도 뛰어나지 않은 선수가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공을 잡으니까요. 전개도 안되고 압박도 못버티는 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무슨 가치가 있는 지 라파 감독에게 묻고 싶네요.

이번 세비야 전에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세비야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맡던 에베르 바네가였습니다. 축구 여러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친구는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입니다. 수비형 미드필더치고 발 밑 기술이 좀 있고 패스 좀 넘길 줄 아는 친구였는데 결국 순수 수비력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해서 발렌시아를 통해 유럽 진출 후 아주 성공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죠.

그러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이러한 바네가를 압박 능력 좋고 경기를 보는 눈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중원에서 수비를 해내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지만 수비시엔 우리가 공을 주고 받기 어렵도록 영리한 위치선정을 보여줬고 공격시엔 공수의 연결고리가 되는 동시에 상대의 빈틈을 침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바네가의 이러한 모습은 현대 축구에서 공미에게 바라는 완벽한 모습입니다. 과거 공격형 미드필더란 포지션은 상대의 압박에 대처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점유율 유지에 도움을 크게 못주고, 수비시엔 공격작업에 중시하느라 수비를 경시한다는 점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엄청난 전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수비를 못해도 위치 선정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동시에 간결한 공격작업으로 득점을 돕습니다. 라키티치를 비롯해 이번 세비야의 핵심인 바네가, 맨체스터 시티의 다비드 실바가 있죠. 이번 시즌 에이바르에서 선전하고 있는 에스칼렌테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

어쨌든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토니 크로스를 통해 뭘 하고 싶은지는 얼추 감이 옵니다만 그러기엔 크로스 스스로가 그러한 미드필더 포지션이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고 언급은 않겠습니다만 주변 동료들의 도움도 조금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벤제마는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서 다음 엘 클라시코에서 선발 출전해도 시즌 초반의 경기력을 보여줄 지 솔직히 의문입니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많이 뛰고 공소유 능력이 뛰어난 이스코는 후방에 무게를 두는 베니테스 전술의 페르소나 같은 캐릭터입니다. 하메스는 공격 전개시에 창조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결국 카세미루란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기할 수 없다면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할 때를 피할 수 없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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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arrow_upward 엘클라시코. 무승부가 최선일것 같습니다. arrow_downward 경기 후 선수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