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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라울의 은퇴 소식을 접하며

ryoko 2015.10.25 20:13 조회 1,553 추천 7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그 해, 가족과 친구들을 제외한 타인 중 좋아한 사람이 두명 있습니다. 바로 제 첫사랑과 라울이죠. 오글거린다 말씀하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라울은 저에게 그런 선수입니다.

제가 좋아하던 그 여자애의 귀여움에 반해, 가슴 시릴때 그 마음 달래려 세이클럽 해외 축구 클럽에서 라울 동영상을 보곤 했습니다. 그때는 참 여러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베르기 바티스투타 호나우두 지단 피구등등.. 그런데 왜 제가 라울을 좋아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가 은퇴를 한다고 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라울은 최고의 스트라이커였습니다. 패스하는 듯 정확한 슛팅을 가진 선수였고, 준수한 헤딩 실력을 가졌으며, 패스도 준수한 선수였습니다. 아주 빠른 선수는 아니었지만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만큼은 가장 빠른 선수였고, 몸빵이 좋은것은 아니었지만 몸싸움을 할때와 하지 않을때를 잘 아는 선수였습니다. 위치선정이 아주 탁월해서 가만히 서있어도 공이 저절로 오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공이 올것 같은 곳으로 빠르개 뛰어들어가는 선수였습니다. 적고보니 최고의 선수로서는 그 능력이 조금씩 부족한거 같아보입니다. 네... 저는 그 불완전해보이는 선수가  많은 골과 승리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최고의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라울은 최고의 리더였습니다. 이시대 초반 방탕하던 라울도 있었지만 결혼 이후 리그에서 가장 모범적인 선수였습니다. 그거 주장 완장을 단 이후 엘클라시코에서 매너를 언급할 껀덕지라도 생겼고, 아무도 모르던 부심의 은퇴경기를 축하하던 선수였듯 그는 최고의 스타이자 리더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유니폼이 가장 더러운 선수였고 경기중 눈가가 찢어져도 서슴없이 해딩을 하던 그런 선수였습니다.

이랬던 선수가 늘 좋은 커리어만들 보낸 것은 아닙니다. 주장으로 있을때 빅이어를 결국 들자 못햇고 전설의 16강 6연벙도 이 선수가 주장이엇을 때였습니다. 마지막 월드컵인 독일 월드컵에서도 그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고 메이저 대회에서의 우승컵은 갖지 못했죠. 그리고 그는 클럽에서나 대표님에서나 주장이었기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선수가 레알에서 마지막 황혼을 불사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페예그리니 감독과 호날두가 온 이후 챔스 16강 광탈의 저주에서 벗어낫엇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승청부사로서 데려온 무리뉴 감독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떠나더군요. 그때가 2010년 7월 26일, 제 입대날짜이기도 했습니다. 입대날 아침에 라울의 계약 상호해지 소식을 접하며, 의외로 많이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담담했던거 같습니다. 그래, 가는구나... 라고 말이죠.

샬케로 떠난후, 그곳에서 새로운 축구인생을 사는 라울의 모습을 보며 일개 팬으로서 느끼는 감정 그이상을 가졌던거 같습니다. 오랜 시간 봐왔던 선수여서 일까요? 간간히 소식 전해주는 친구같다는 느꼈습니다. 뉴욕으로 갔을때도 그의 새로운 도전에 기뻤고, 그의 바람 -미국 유소년 축구 발전- 이 늘 뜻대로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이제, 라울은 선수로서의 삶을 완전히 정리하려합니다. 묘합니다. 나의 사춘기 시절 늘 함께했던 이 선수가, 저의 이십대 말미에 은퇴한다고 하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아무래도 처음 겪다보니 이런거겠죠. 이젠 라울이 앞으로 어떤일을 하든, 그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야하겠습니다. 그리고 늘 저의 청춘과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 전해주며, 이 궁상스런 글을 끝맺을까 합니다.

바이바이 카피탄
또봐요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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