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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내일 5시

펩의 가장 큰 단점은...

라그 2015.10.21 09:51 조회 2,706 추천 1

 전 지금은 펩이 굉장히 전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바르샤에서도 무리뉴의 이런저런 기책에 적절한 전술 변화로 대항하거나, 완성도 높은 티키타카를 보여주었기에 당연한 얘기같겠지만, 사실 바이언 첫 시즌 말아먹는거보고는 쟤도 본인이 만들어놓은 틀을 못 깨는구나. 라고 생각했었죠.  

 바이언 첫 시즌이야 되도 않는 티키타카 이식하다가 말아먹었지만, 두번째 시즌과 이번 시즌은 본인의 축구론, 공간이야 유지했지만 굉장히 다양한 전술을 보여줬거든요. 두번째 시즌도 뭐 로베리 의존도를 줄이진 못해서 로베리 부상당하니까 와장창해서 결국 과도기적 시즌이 되었지만... 펩이 단순히 바이언에서 점유율 축구만 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물론 결국 예쁘장한 축구...라는 점에는 별 다를바가 없지만요. 펩의 공간 유지 개념이 소위 하드워커를 요하는게 아니다 보니 더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펩 식의 예쁘장한 축구가 무리뉴의 인테르나, 오늘 벵거의 아스날처럼 조직화된 라인 내린 수비와 활동량, 빠른 역습에 약한거에 이미 널리 퍼진 얘기지만 실상 그렇다고 펩을 쉽게 공략하는 팀은 거의 없죠. 기본적인 선수 기량과 완성도가 워낙 높으니까 어설픈 수비로는 라인 내려봐야 탈탈 털리는거고.

 근데 문제는 오늘처럼 수비조직력이 좋고 물오른 키퍼가 버티고 있을때 펩의 대처가 참 약합니다. 오늘은 느리고 수비진을 헤집을 능력이 안되는 티아고와 알론소때문에 바이언의 공격력이 루즈하게 흘러가는데, 뭐 마땅한 교체 자원이 없기도 했지만서도 전체적으로 조율을 못해줬죠. 비달도 어정쩡하게 움직였고. 괴체가 있었다면 또 얘기가 달랐을 것도 같은데. 암튼 최전방과 2선이 중원과 완전히 분리되버렸는데 이걸 전혀 봉합을 안해줬죠. 코스타만 죽어나더군요. 뭐 램지가 어중간한 타이밍에서 부상당해서 찬스를 노릴법했는데 하필 또 그때 골이 터지니.. 

 펩이 항상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지 안풀릴때 전격적인 교체와 전술 바꾸는건 참 못한다.. 라는 얘기죠. 그래서 꼭 잘 싸웠는데 재수없게 졌다보단 전술적으로 밀리다가 지는 경우가 많고. 지난 시즌 바르샤와의 챔스 경기도 부상자가 많긴 했지만 펩도 잘한 것 없다 란 평이 대세였고요. 안첼로티도 이런 건 다소 약하지만 아예 안 풀릴때는 바꾸는데 펩은 안 바꾸는 스타일. 무리뉴나 퍼거슨처럼 전격적인 교체나 전술 변화는 안 주죠. 오늘도 좀 템포를 죽이고 중거리슛 위주로 천천히 공략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오늘 경기가 진짜 바이언 입장에서는 안풀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날은 이기기 힘들죠. 램지 나가서 이때다 하고 탈탈 털려던 찰나에 하필 그 노이어가 재수없게 첫골을 실수하는 바람에 어떻게든 동점으로 만들려고 쓰리백으로 바꿨다가 추가골까지 먹어버렸고(이 상황에서 역전하려고 라인 올리다 인테르에게 탈탈 털리던 그 시절 바르샤가 떠오름) 체흐가 갓흐 모드로 들어가서 그나마 날린 슈팅도 다 쳐냈죠. 뮐러 컨디션도 너무 안 좋았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바이언 선수단이 분단된건 벵거가 펩을 잘 공략한거고, 여기에 대한 대처가 너무 느렸습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뮐러는 팀에서 좀 낭비되고 있는거 같아요. 뮐러는 피지컬과 기술을 겸비한 전형적인 독일 선수인데, 바이언에서 퇴화 혹은 실력을 다 못보여주고 있다고 봐요. 얘는 우리 팀이나 첼시, PSG 같은 팀에서 에이스 놀이하면 피지컬과 테크닉을 겸비한 발롱도르 급 선수가 될텐데 지금은 그냥 뛰어난 멀티플레이 골잡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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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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