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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타 비고::

[EL] 바르셀로나의 아노에타, 발라이도스

Elliot Lee 2015.09.24 09:52 조회 2,608 추천 2
4-1, 

셀타가 '4'가 될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패를 당한 바르셀로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셀타도 바르셀로나를 이길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대승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믿어져왔다. 다시 한번 축구공이 둥굴다는 말이 얼마나 진실성 있는 말인지 와닿는다.

바르셀로나의 이번 패배는 아직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하기 힘들다.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패배가 시즌 후반 우승 경쟁에서 바르셀로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경기 결과는 마치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에서 패배했던 '아노에타의 악몽'을 생각나게 한다. 그 이후, 정신을 차려 좋은 결과들을 가져왔음에도 불구, 결국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에게도 충분히 이렇게 작용할 수 있다.

셀타는 2000년대 초반을 마지막으로 2000년대 중반에 들어 그 위협적인 모습을 잃어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금의 셀타는 사실 나에게 조금 낯설다. 카르핀과 모스토보이가 휘젓고 다니는 셀타가 내 기억에는 아직 남아있다-사실 보반, 마켈렐레, 미첼 살가도, 다비드 실바, 미추, 디에고 코스타등 우리가 알만한 선수들이 셀타를 지나갔다.

이번 바르셀로나 전에서 모습은 과거의 영광을 기억나게 했다. 2002/03 라 리가 4위,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한 팀이다. 조금이나마 그 과거의 영광에 근접했던 이번 경기에 나는 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바르셀로나를 잡았기 때문이 아니다. 강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스페인 축구를 더 경쟁력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뽑는 것은 2002/03 시즌 말라가-레알 마드리드 경기이다. 전반에 말라가는 마드리드를 상대로 2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전반전을 이끌어나가며 사실상 승리가 유력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득점한 지단 이후 라울과 피구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3으로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는 모습을 라이브로 본 적이 있는데 그 때의 묘미는 말라가가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짧은 시간 내에 기록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것도 좋지만 강팀과 약팀간의 라 리가 경기가 일방적인 양상을 대체적으로 보여왔기 때문에 최근 라 리가는 재미없어졌다. 그 재미를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이번 경기와 같은 경기들이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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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arrow_upward 카세미루.. 그리고 호날두 득점력.. arrow_downward 기분 좋은 승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