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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빅아의 시작은 라파 베니테즈로부터](퍼온 글: 펨코 , 열한시십일분 님의 글)

Xavi.Alonso 2015.09.12 17:59 조회 3,632 추천 1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때는 바야흐로 2008년 여름.


리버풀은 토레스라는 걸출한 재능을 영입했음에도 이전 시즌을 리그 1위와 승점 11점을 뒤진 4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제라드-알론소-마스체라노 중원으로 챔스에서는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누렸다.


라파 베니테즈는 부임 이후 챔스에서 우승-16강-준우승-4강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그간 유럽에서의 성공에 목말라 있던 리버풀 팬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이제 유럽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한 라파는 리버풀의 오랜 숙원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위한 보강에 들어가기로 한다.


철저히 리그에 검증된 선수들로 앤필드에서 10백을 시전하는 팀들을 뚫기로 한 것.


그렇게 영입 리스트에 올린게 아스톤 빌라의 캡틴 가레스 베리와 토튼햄의 캡틴 로비 킨이다.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몇몇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질힉이 베리를 사달라는 라파의 요구를 무시하고 쌩뚱맞게 로비 킨을 사왔다고 알고 있지만 후에 라파는 로비 킨도 자신의 타겟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베리를 우선 영입하고 사달라고 했던 것이었지.


당시 키웰과 리세마저 나가면서 레프트 사이드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줄어 들면서 리버풀은 베리를 중원보다는 레프트에서 볼을 운반하는 선수로 쓸려고 했었다. 베리 영입을 실패하고 영입된 선수가 리에라임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


라파의 복안은 앤필드에서 10백 뚫기 라인업으로 토레스와 로비 킨을 전방에 세우고 미들을 베리-알론소-제라드-카윗 혹은 베나윤 등으로 돌릴 생각이었다.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하지만 뭐 영입이 한팀만 하고 싶다고 이루어 지는 것도 아니고 하필 타겟이 한참 프리미어 리그에서 챔스존 바로 아래에서 놀던 아스톤 빌라와 토튼햄의 주장들이었다는 것이다. 둘에게 책정된 이적료는 베리는 18m, 킨은 19m이었다.


지 금이야 뻥글 프리미엄이니 뭐니로 말이 많아서 저 이적료가 적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저 금액은 엄청난 금액이었다. 맨유가 캐릭을 16m에 영입할 때도 미쳤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니. 특히 베리의 저 이적료는 당시 감독이던 마틴 오닐이 사볼려면 사보라고 책정한 금액이었다.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막 국대에도 정착하며 빛을 보던 베리는 리버풀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더 늦기 전에 챔스에서 뛰어보고 싶었고 결국 빌라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당시 보스였던 마틴 오닐은 ㅈㄲ를 시전하며 베리의 이적을 거부했고 베리와 불화를 겪게 된다. 빡친 오닐은 베리의 주장직을 박탈했고 프리 시즌에서도 벤치로 돌려 버렸다. 그리고 리버풀에게 베리를 사고 싶으면 18m을 들고 오라고 밝힌다.


킨 의 경우 토튼햄도 주장이자 에이스인 킨을 팔고 싶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 리버풀 팬으로 유명한 로비 킨의 꿈을 막기에는 힘들다고 느꼈다. 특히 킨의 경우 어린 시절 리버풀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아직 자신의 실력이 리버풀에서 뛸 수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하여 울버햄튼에 입단했던 사례도 있다. 킨도 자신의 기량이 절정인 현재 리버풀로 가기 위하여 토튼햄에 요청을 하였고 토튼햄도 마지못해 킨을 보내 주기로  하였다. 그렇게 어느정도 킨 사가는 큰 잡음이 없이 해결될 기세였다. 이적 시장 막날에 벨바가 그렇게 사고를 칠 줄은 토튼햄은 몰랐겠지만...


하여간 둘의 이적 요구가는 비슷했고 질힉은 리그에서 수년간 10+골을 기록한 로비 킨이 좀 더 그럴싸한 타겟이었다. 베리의 경우 보여지는 스탯은 로비 킨보다 구린게 사실이고 당시 크라우치까지 나간 상황이니 로비 킨이 더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결국 질힉은 퍼스트 타겟인 베리가 아닌 세컨드 타겟인 로비 킨부터 영입하였다.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라파는 어쨌든 원하는 타겟 중에 하나가 왔으니 일단 만족은 했고 베리 영입을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무 비싸다."


빡친 라파는 베리가 가장 중요한 타겟이니 영입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시 돌아온 대답은 "정 사고 싶으면 선수 팔아서 사라. 그건 안말리겠다."


뭐 여기까지의 상황을 보면 구단주를 잘못 만난 라파의 가슴 아픈 스토리로 끝나겠지만 더 큰 새드 엔딩이 기다리고 있었다. 라파는 진짜로 선수를 팔아서 베리를 사기로 결정했고 하필 고른 선수가 사비 알론소였다.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라파의 선수들과의 지나친 프로페셔널 관계를 후에도 여러 일화가 있으니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다. 당시 리버풀에서도 라파는 못팔 선수는 없다는 마인드였고 제라드도 과거에 이적 요청하자 대체 플랜부터 짜던 양반이었다.


게다가 정점에 있던 선수가 내려오기 시작하면 아무리 사랑받던 선수라도 가차없이 내보냈는데 그런 사례가 루이스 가르시아나 스티브 피넌등이 예가 될 것이다.


당 시 알론소는 07/08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리버풀 이적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라파는 이것을 알론소의 내리막으로 판단하였다. 당시 베리를 레프트 사이드로 봤다고 하지만 잉글 국대에서는 중원에서 제라드와 굉장히 좋은 시너지도 내던 상황이었다. 거기에 브라질 최고 중미 유망주이던 루카스 레이바를 이전 시즌에 영입했었고 다미앙 플레시라는 유망주도 나온 시점이라 알론소를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스날과 유벤투스에게 알론소를 제안했지만 둘다 리버풀이 만족할만한 이적료(15~18m)를 지불할 용의는 없었고 결국 유벤투스는 폴센을 영입했다.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당 시 이적 명단에 올라간 알론소의 충격은 어마어마 했다고 한다. 자신이 팀내 핵심 선수라고 생각했던 알론소는 라파가 자신을 팔려고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알론소는 당시 리그 개막전에도 선발에서 제외되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알론소 대신 선발 출장한 플레시는 거대한 똥을 쌌고 후반 교체 투입된 알론소가 경기 내용을 바꿔 버리며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끈 점이다. 


결 국 어영부영 이적 시장은 마무리 되었고 잔류하게 된 베리도 빌라에서 준수한 활약을 이어 나갔다. 그런데 사비 알론소는 리버풀에서 역대급 커리어 하이 시즌을 찍어 버렸다. 제라드-알론소-마스체라노는 챔스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완벽하게 때려 잡았다. 이게 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쇼 케이스가 되버릴줄은 몰랐지만.


리버풀 경기를 봤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07/08까지의 알론소와 08/09의 알론소는 경기장에서 표정부터가 틀리다. 동료가 골을 넣어도 환하게 웃으며 세레모니하던 알론소는 사라지고 경기장에서 시크한 표정을 짓는 알론소만이 보인다. 이미 이 때부터 자신의 가치를 올려 이적할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08/09 시즌 라파 부임 이후 최초로 맨유와 우승 경쟁을 하며 리그 마지막까지 달렸고 결국 리그 2위로 시즌을 마쳤다. 가장 큰 라이벌이던 맨유의 호날두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리버풀의 앞날은 밝을 것만 같았지만 페레즈의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뿐만 아니라 알론소도 필요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090724-070-Liverpool-Singapore-training.jpg [스압] 라파 베니테즈의 가장 큰 삽질, 가레스 베리


08/09 시즌이 끝나고 리버풀은 동남 아시아 투어를 떠났는데 당시 알론소의 이적설을 들은 동남아 팬들이 저런 피켓들로 알론소의 잔류를 기원했다. 알론소가 커리어 하이를 찍자 생각을 바꾼 라파 베니테즈도 대놓고 오피셜 인터뷰에서 "저런 팬들을 봐서라도 남아야 하지 않겠냐."라는 거의 구걸에 가까운 인터뷰를 남겼다.


허나 알론소는 조용히 이적을 준비했다. 뒤에 마스체라노나 토레스가 대놓고 설친 것과는 달리 겉으로는 리버풀 선수로 본분을 다했고 조용히 내부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결국 그 점이 여전히 리버풀에서 알론소가 안티 하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알론소는 팀을 떠났다. 30m이라는 거대한 이적료를 남기고.


허나 이후로 리버풀은 재앙이 시작되었다.


알론소를 판 이적료로 아퀼라니와 요베티치를 영입하려던 라파의 계획은 질힉의 빚 문제로 알론소의 이적료가 증발해 버리면서 문제가 생겼다.


결 국 몸이 성치 않던 아퀼라니는 제대로 적응 못한채 리버풀의 세리에 잔혹사의 문을 열어 버렸고 리버풀이 자랑하던 황금 중원은 무너져 버렸다. 알론소의 이적은 마스체라노와 토레스의 이적에도 불을 붙혔고 리버풀을 현재의 위상으로 만드는 나비 효과를 불러와 버렸다.


빚 더미에 앉아서 재정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질힉도 문제였지만 라파가 그냥 베리 영입에 목숨걸지 않고 알론소를 이적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면 알론소가 저렇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축구의 만약은 없지만 베리와 알론소의 이적 사가는 결국 라파 시대의 종말과 리버풀의 영광으로 가던 길을 막아버린 셈이 되었다.







출처 :http://www.fmkorea.com/best/223777378






이 글을 가져온 이유는
1. 우선 글이 매우 좋습니다
2. 우리감독이 베니테즈이고
3. 현재 우리의 중원도 최강입니다
4, 그래서 현 상황의 실마리가 될것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현상황의 베니테즈를 상당히 좋게 보고있습니다
사실 베일만 아니라면 이스코와 카세미루, 코바치치, 다닐루, 카르바할이라는 재능을 썩히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뭐 베일까지 살려낸다면 더욱 좋은데....

문제는 그 다음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욱 큰 그림에서 봤을 떄

호날두와 모드리치, 벤제마의 이탈가능성이 꽤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리버풀에서  알론소가 나갔듯이요
논증하기는 좀 어렵지만(제가 축알못이라)
사실 라데시마의 주인공들중 보낼 수 있따면... 저 친구들일것같네요
이들이 나갔을 때의 레알이라는 팀이 어떤 길을 걸을지도 상당히 염려가 됩니다
우리도.. 리박아의 길을 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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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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