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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베니테스의 대청소, 최후의 23인

Elliot Lee 2015.08.28 15:59 조회 3,301 추천 2
차고 넘치던 27명의 선수단이 순식간에 23명에 도달했다. 

기대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출전기회를 자주 부여받았던 이야라멘디, 마르셀루와 경쟁을 할만한 실력은 차치하고 출전과 의지가 의심스러웠던 코엔트랑, 안첼로티와 함께 붕떠버린 루카스 시우바가 정리되면서 선수단은 시즌 시작과 함께 정상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여러 언론들은 아직 야녜스와 케일로르 나바스의 입지가 확정적이지 않다고 했다. 데 헤아 영입에 하얀 손수건을 던졌다와 8월 31일까지 이적이 가능하다는 언론의 양면적인 내용의 기사들은 서로 상충하며 부수 늘리기를 전략적으로 잘하고 있다. 이야라멘디와 루카스 시우바는 코바치치의 이적과 카세미루의 합류로 일단락 되어도 이상하지 않지만 코엔트랑의 임대는 마르셀루 혼자 왼쪽을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물론, 아르벨로아와 나초가 있다. 지난 시즌 단 한 경기에서 안첼로티가 왼쪽 측면에 실험적으로 기용해본 카르바할도 있지만 그는 번외다. 아르벨로아의 잔류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한다는. 하지만 나는 젊고 새로움이 가져오지 못하는 경륜을 무시하지 않는다. 축구와 무관한 브레드 피트가 머니볼로 내한 했을 때 기자에게 질문 받은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 젊은 시절 미청년이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는 기자의 질문에 브레드 피트는 젊음이 주지 못했던 경험과 지혜를 가질 수 있는 현재가 좋다고 했다. 그처럼 아르벨로아의 가치는 젊은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것임이 분명하다-특히 카시야스 방출 이후, 마드리디시모라는 거대한 구단의 가치의 기치를 지킬 수 있는 더 이상 정신적인 지주가 없다는 점에서 그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베니테스가 감독이라는 것이 조금 걸렸다. 사실 베니테스가 처음 부임하자마자 발데바베스에서 아르벨로아를 만나서 인사를 했었는데 이 둘은 리버풀에서 서로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둘의 에이전트가 같다는 것도 아르벨로아가 적어도 계약기간은 지킬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아르벨로아가 필립 람과 생일이 1년 차이도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노쇠화는 참 아쉬울 따름이다. 

체리셰프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세우기에는 수비적인 부분이 불안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아마도 나초 새로운 아르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지난 시즌 홈에서 보여준 나초의 움직임은 최상이었고 나는 그것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체리셰프보다 공격적인 부분이 아쉬울 수도 있지만 나초정도면 백업으로 적합하다-체리셰프는 직선 플레이만 조금 조정해준다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걱정은 크지 않다. 모두가 처음부터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젊은 시절 푸욜도 상황이 녹록치 않던 바르셀로나에서 꾸준히 기용이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푸욜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베니테스는 자신이 데리고 있는 모든 선수를 시험하고 평가해 정리를 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일은 일어났다. 바스케스와 같은 선수들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바스케스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베니테스의 시각에서 볼 때, 그를 좋아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호날두나 베일에 비해 정직한 윙어에 가깝기 때문이다-리에라 생각도 나는데 그래서 그런 것일까?

데 헤아 영입은 현재 상황을 더 어지럽힐 수 있을 것 같다. 중원 자원은 어느때보다도 두텁고 수비도 마찬가지이다-코엔트랑의 부상 주기와 기간을 고려해보면 그는 이전부터 전력 외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골키퍼도 남아돌며 측면 공격 자원도 많다. 다만 공격수 자원이 적은데 아마 베니테스는 추가 영입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헤세와 호날두로 벤제마의 공백을 이 발생할 때, 충분히 대처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호날두만 납득 시킨다면 확실하게 공격수 영입은 없을 것 같다-그것이 우리 모두의 바램과는 전혀 다르더라도 말이다.

이번 선수단 정리는 과거의 것을 정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부터 전력 외였던 선수들을 정리한 것이라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베니테스의 전술적인 판단이 아니더라도 정리될 선수들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이 베니테스의 진정한 시작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정리로 자신이 정리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베니테스도 항상 갑은 아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외데고르의 행방은 그저 묘연하다. 재능이라고 언론에서는 칭찬 일색이었지만 이번 프리시즌의 재능은 외산인 외데고르보다 국산인 아센시오였다. 아센시오나 부르기와는 다르게 특정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없는 것으로 보아 외데고르의 미래는 아마 카스티야에 있을 가능성도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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