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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과 라리가 통계적 비교 및 해석

이스코알라르콘 2015.08.27 15:59 조회 4,044 추천 24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눈팅만 하다가 회원가입 이후에 처음으로 글 남겨봅니다.
우리나라에는 아무래도 EPL이 인기가 많다 보니까, 라리가는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감이 있고, epl은 과대평가되는 감이 있는데,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잘못된 통념들을 간단한 통계적 분석으로 반박해보고자 합니다.
다음 표는 최근 4시즌 동안 양 리그의 승점테이블입니다.

순위 14-15
EPL
 13-14
EPL
 12-13
EPL
 11-12
EPL
14-15
LaLiga 
13-14
LaLiga
12-13
LaLiga
11-12
LaLiga
 1위팀 87 86 89 89  94 90 100 100
 2 79 84 78 89 92 87 85 91
 3 75 82 75 70 78 87 76 61
 4 70 79 73 69 77 70 66 58
 5 64 72 72 65 76 63 65 56
 6 62 69 63 64 60
 59 57 55
 7 60 64 61 56 55 59 56 54
 8 56 56 49 52 51 49 53 52
 9 54 50 46 52 50 49 50 50
 10 48 49 46 47 49 48 47 49
 11 47 45 44 47 49 45 46 47
 12 47 42 43
 47 46 43 45 47
 13 44 40 42 45 41 42 44 47
 14 41 38 41 45 37 42 43 46
 15 39 38 41 43 37 41 42 43
 16 38 37 41 38 35 40 39 43
 17 38 36 39 37 35 40 37 42
 18 35 33 36 36 35 39 36 41
 19 33 32 28 31 32 36 35 37
 20 30
 30 25 25 20 25 34 16
         
 표준편차 15.94 18.7917.37 17.00 20.29 17.82 17.30 17.32 
 TOP2 제외 표준편차 12.8216.32 14.36 12.46 15.94 13.95 11.48 9.73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승점 분포가 골고루되어있지 않고,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승점 빈부격차가 크게 퍼져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입니다. TOP2 제외 표준편차 값은 3위팀부터 20위팀까지의 승점의 표준편차를 뜻합니다.

14-15 시즌에는 확실히 라리가가 EPL보다 그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라리가의 표준편차가 확실히 컸죠. 그러나 11-12 시즌부터 13-14시즌까지를 한번 살펴보면, 두 리그 간 표준편차값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EPL의 표준편차가 더 클 때도 있고, 라리가의 표준편차가 더 클때도 있었지만, 두 경우 모두 차이가 근소했습니다. 즉, "전체적으로 라리가와 EPL간의 승점 순위다툼의 치열한 정도는 비슷했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라리가는 전무후무한 라데시마 대기록을 이룩한 레알 마드리드와 라이벌팀 바르샤가 있어서 그런지, "라리가는 양강 두 팀만 제외하면 보잘것 없는 팀들이다."라는 통념이 있죠. 일단, 양 리그에서 1,2위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의 표준편차를 고려해보면, 14-15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세 시즌은 EPL이 더 큰 경향을 보입니다. 이 뜻은, 최상위권을 제외한 최하위권부터 중상위권까지의 팀들간의 실력은 라리가가 EPL의 경우보다 더 고른 분포를 보인다는 뜻입니다. 즉, 라리가는 양강을 제외한 다른 팀들간의 실력 격차가 크지 않겠다는 뜻이겠죠. 다르게 표현하면, "극강을 제외하고는 라리가가 EPL보다 승점 순위다툼이 더 치열했다"라고 표현해도 될 것입니다.

다음표는 중하위권부터 중상위권 내지는 상위권팀들 중 8개 팀을 추출해서 최근 4시즌 동안 순위 변동을 나타낸 표입니다.
<La Liga>
  11-12시즌12-1313-14 14-15 표준편차 
세비야 2.00 
말라가11 2.69 
비야레알 18 (세군다 2위) 7.14
레알소시에다드 12 12 3.42 
헤타페 11 10 13 15 1.92 
발렌시아 1.87 
바예카노 1512112.50
ATM 1.41 
     평균2.87 
비야레알의 12-13시즌 세군다 2위는 22위로 가정하고 계산했습니다.

<EPL>
  11-12시즌12-1313-14 14-15 표준편차 
토트넘0.71 
에버튼11 2.28 
뉴캐슬 16 10 15 4.39 
스완지 11 12 1.58 
선더랜드 13 17 14 16 1.58 
리버풀 82.28 
아스톤빌라 16 15 15 17 0.83 
아스날 0.50 
     평균 1.77 

EPL팀들의 경우가 라리가보다 순위 변동이 안정적이었습니다. 중위권 팀이 강등권 추락으로 떨어질 위험이 적고, 상위권 팀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쉽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극강을 제외한 중위권 팀에서는 라리가가 EPL보다 경쟁이 훨씬 심하다는 것을 도출해 낼 수 있고, 이는 유로파리그 진출 팀들이(혹은 유로파리그 순위권을 목표로 하는 팀들이) 라리가에서 더 심한 리그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라리가가 EPL보다 UCL과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월등한 성적을 거두고 있죠. 제가 종종 유로파리그에서 라리가의 선전에 대해서, "EPL은 순위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리그에 치중해야 한다"라는 논리로 EPL을 변호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위의 통계들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라리가가 더 치열한 리그 경쟁을 펼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파 리그에서 선전을 펼치는 것입니다.

EPL 변호자들은 이런 논리로 궤변을 늘어놓을지도 모릅니다. "EPL팀들은 애초에 유로파리그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유로파리그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며, 2군을 내보낼 때도 종종 있다."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이는 의미없는 논증일 뿐입니다. 양 리그간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직접적인 척도가 대륙컵에서의 성적 비교 뿐인데, 여기서 나타나는 데이터를 부정해버리면, 할 말이 없습니다. 보이는 그대로를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현대 과학의 대부분 분야에서 채택하는 논리입니다.

UCL에서의 선전은 말을 할 필요가 없죠. 라리가 극강팀이 EPL 극강팀을 압살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라리가 최상위권이 EPL최상위권에 비해서, 리그 내에 라이벌 구도가 훨씬 치열한 데도 말이죠.

최종 결론을 내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 대중들의 "라리가는 별볼일 없는 양민들 가운데서 일부 황족이 있는 것 뿐이다." 통념과는 달리, "라리가는 귀족들 가운데 황족들이 지배하고 있는 리그이고, EPL은 양민들이 있는 가운데서 귀족들이 지배하고 있는 리그입니다." 다만, 국내 마케팅이 라리가가 부족하다 보니, 이러한 사실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못한 것 뿐이죠.

거시적인 부분을 겉핥기 식으로 진행한 엉터리 통계 분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무튼, 레알매니아에서 그 동안 눈팅만 했다가 처음 글을 쓴 것이니, 너무 나쁘게 보시지 말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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