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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부터 이랬던 선수.

카탈란 독립투사 2015.08.07 11:55 조회 3,346 추천 13



레알 마드리드가 디 마리아를 영입한 것이 2010년 여름이었는데, 재계약을 한 시점은 2012년 여름이었습니다. 이는 곧 팀에 입단한지 채 2년이 되기도 전에 선수 쪽에서 재계약을 요구했다는 뜻인데,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계약기간도 아직 많이 남은 선수치고는 상당히 이른 시점이었죠.


디 마리아가 첫 시즌 활약도 준수했고 연봉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기억이 맞다면 재계약 전까지 2m 유로 선) 재계약의 명분이 있긴 했지만, 문제는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디 마리아 쪽의 언플이 도가 지나쳤다는 점이죠. 디 마리아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 '구단이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라며 언플을 했던 것이 이적한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던 2011년 6월이었습니다.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재계약을 요구하는 것도 황당했는데, 계약 이야기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꺼내면서 팀을 압박하다니…결코 좋게 보기 어려운 행동이었죠. 이런 일 때문에 디 마리아가 이후에 계약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보여준 지저분한 행동들도 어느 정도는 예상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쪽에서 디 마리아 쪽의 요구를 맞춰주면서 일단락되었고, 국내에는 이런 일들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 뿐이지 디 마리아는 원래 계약 문제에서 상당히 지저분한 모습을 많이 보인 선수였습니다. 물론 사타구니 긁는 것만으로 관중을 모욕했다는 식의 기사가 퍼지는 등 과도한 비난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디 마리아가 레알 마드리드 홈 팬들에게 별로 지지를 받지 못했던 건 상당 부분 본인이 자초한 결과.


참 재밌죠. 디 마리아는 원래 이런 선수였는데 레알 마드리드를 지저분하게 떠날 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원래 선수를 홀대하는 구단', '페레스는 돈만 아는 회장'이라 당연한 일인 것처럼 여기더니, 맨유를 지저분하게 떠나니 이제서야 '디 마리아는 예전부터 이랬다!'라는 여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레매를 비롯한 국내 레알 마드리드 팬덤에서도 이런 부당한 비판에 대해 디 마리아가 보여준 문제되는 행동을 지적함으로서 반박하기는 커녕 저기에 동조하는 여론이 많았다는 점이죠. 디 마리아 문제와 관련해서 구단 측을 비판하는 근거 중 하나가 '마케렐레를 내쫓았다가 팀을 말아먹었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라는 건데, 그 당시에 페레스가 비판받아야 하는 이유는 마케렐레의 대체자를 제대로 찾지도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디 마리아 문제는 달랐죠.


디 마리아가 이적할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하메스라는 대체자를 확보한 상태였고, 게다가 먼저 선을 넘은 것도 언론을 이용해서 구단을 압박하려 들었던 디 마리아 쪽이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쪽이 비판을 받을 이유는 딱히 없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렐레 문제와 도매금으로 취급받아서 무조건 레알 마드리드와 페레스 쪽이 비난받는 것은 개인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단 디 마리아 문제만이 아니라 선수와 구단 간에 계약 문제로 충돌하는 일이 생기면 다수의 팬들은 일단 구단부터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팬 입장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선수 쪽으로 마음이 가기 마련이지만, 이런 문제에서는 어느 한 쪽을 비판하기 전에 양 쪽의 입장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P.S. - 여담이지만 이래서 감독이건 선수건 매니지먼트나 에이전트 입김이 너무 센 계약은 좀 꺼려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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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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