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회장에게 많은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카시야스는 지난 몇 년 전부터 레알의 약점이었고, 기량도 많이 하락되었기 때문에
이별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요즘 추세로도 볼 때 빅클럽에서 원클럽맨으로
은퇴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빅클럽이 아닌 섬나라의 모 클럽조차 그렇습니다.) 카시야스가
팀에 헌신을 했던 세월과 그의 공로들을 생각해서 성대한 고별경기나 하다못해 팬들이
참여하는 은퇴식을 기대했는데 한 시대를 풍미하고 스페인과 레알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를
이렇게 초라하게 그가 20여년간 뛰어왔던 곳에서 초라하게 퇴장하게 만드는 것은
페레즈가 축구를 한낱 비지니스로 여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지금 카시야스의 퇴장은 그저 형식적이고 겉치레.... 아니 그보다도 못한 조치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페레즈가 한 때 위기에 처했던 레알을 구해내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레알의
이미지를 만들긴 했지만 그는 구단주가 아니라 소시오의 지지를 받는 회장이고, 언젠가는
그도 떠나야 할 것이기 때문에 아름답게 퇴장하길 바라는 의미에서라도 카시야스의 마지막에
대한 예우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상상했던 그런 이별과는 너무 거리가 있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페레즈 역시도 떠나갈 것인데 그도 레알 역사에 좋은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앞으로는
축구를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가장 이상적인 페레즈는 무리뉴 시절의 페레즈였습니다.
무리뉴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클럽에 필요한 부분만을 관여하고 감독과 회장이
역할을 가장 이상적으로 분담했던 시절이 그 때인 것 같습니다.
요즘 보면 페레즈 회장의 클럽에 대한 개입이 지나치다고 생각되네요. 과거의 실수를 한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그 때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비슷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저뿐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페레즈도 마지막에 박수를 받으며 잘 떠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6
-
VERRATTI 2015.07.14무리뉴 때 카신 벤치워머였던건 함정..
-
subdirectory_arrow_right 백의의레알 2015.07.14@VERRATTI 돌직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상아 2015.07.14박수칠때 떠나야...ㅠ
-
파타 2015.07.14겉에서 볼때 그런거 아닐까요? 제가 볼땐 무리뉴때나 안감독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거 없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때는 노출 되고 드러나는게 별로 없으니 무신경 햇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해요. 지금은 산재한 문제점들이 \"그의 잘못\"이라는 범주안에 드러나 보일뿐이고.. 그에게 감독이란 여전히 축구 전술을 담당하는 디렉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특별히 나쁜 의도도 좋은 의도도 아닌 회사 직책에 있는 정도? 물론 이거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수 있고, 충분히 축구팬들에게 지난 1기의 우려때문에 경계하는 면도 있으나.. 이 또한 페레즈식인거죠. 물론 카시야스관련된 말들은 비판 받을 요소는 다분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자라는 건 전혀 아닌문제지만요.
-
태연 2015.07.15이번 사건을 두고 페레스가 100%잘한것도 , 카시야스가 100%잘한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쌍방 분명히 서로 다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아 , 레전드 대우를 못해준건 잘못이긴 잘못이죠. 레전드 본인이 어떻게 행동을했던 20여년이니까요.. -
Raul 2015.07.16고별식을 동료들도 없이 치른건 너무 안타깝네요.. 프레시즌 일정 때문에 먼저 떠난게 맞긴 하지만.. 게다가 팬들 입장까지 막은건 너무한 처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