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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돈의 맛, 이탈리아와 터키를 매혹하다

Elliot Lee 2015.07.13 16:03 조회 2,371 추천 1
이적시장의 변방: 이탈리아와 터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구단들은 이탈리아와 터키에 소속되어있다. 포돌스키를 영입한 갈라타사라이와 반 페르시를 영입한 페네르바체가 눈에 뜬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몇년간 유럽리그의 실력이 있는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왔다. 스네이더, 필리페 멜루, 에보우에, 무슬레라를 영입해왔는데 이는 터키리그 성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이번 포돌스키 영입으로 로만 이전 나이가 든 유명선수들을 한창 영입했던 첼시가 생각나기도 했다.

또한, 팀을 지도하고 있는 감독들의 이름도 그들이 축구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09년 레이카르트 영입 이후, 파티흐 테림, 만치니, 프란델리등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감독들을 영입해왔다. 

갈라타사라이의 최대 라이벌중 하나인 페네르바체도 마찬가지이다. 크라시치, 나니, 하울 메이렐레스, 브루노 알베스, 반 페르시까지 영입하면서 차분하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들의 행보 또한 로만 이전의 첼시와 흡사하다.  

두 터키구단의 행보는 상당히 괄목할만하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어오고 싶어한다. 물론 그것이 쉬운 도전은 아닐 것이다. 시간이 걸리는 장기간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번외로 레알 마드리드 팬으로서는 적어도 반 페르시 영입은 참 아쉽다. 혹자는 나이가 문제라고 하지만 루드가 영입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구단에 미래가 될 수 있는 선수를 판단하여 영입하는 것과 단기적으로 당장 구단에 도움이 몇년이라도 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적 복안이던 단기적 복안이던 구단에 도움되는 요인은 나이가 최우선이 아니라 실력과 계획이다.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명가 재건을 위해서 양 밀라노 구단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다만 인테르 같은 경우, 샤키리를 방출할 것이라는 소문있었는데 전혀 이해가 안됬다-직접 경기를 지난 겨울 본 적이 있는데 샤키리를 제외하고 인테르는 생기가 없을 정도로 정적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인테르의 무기력한 모습을 직접 목도하고 충격을 받았다. 불과 몇년 전 트레블을 했던 구단의 위상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석유부자인 마시모 모라티는 트레블 이후 마치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사람처럼, 혹은 모든 것을 다 이루어서 더 이상 의욕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박수칠 때 떠난 영리함으로 볼 수도 있다. 에릭 토히르의 출현은 가뭄의 물줄기처럼 인테르에게는 느껴졌을 것이다. 미란다와 콘도그비아, 몬토야등을 이번시즌 빠르게 영입, 임대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더쪽 보강을 빠르게 하고 있다-이카르디 하나 믿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밀란도 바카를 영입하면서 그동안 해소되지 못해 온 득점력을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는 변방은 아니었다. 지금도 변방은 아니지만 주류라고 하기에는 약간 그 흐름에서 벗어난 감이 없지 않아있다-이것은 비하도 아닌 현실적인 이야기다. 유벤투스가 유럽을 호령하는 명가 재건의 가능성을 지난 시즌 보여주었고 이것은 이탈리아 주요 구단들의 자극으로 되어야만 한다-이탈리아 구단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경기는 아직도 두근두근거리게 만든다. 


이탈리아와 터키는 이제 돈의 맛을 보고 있다. 돈의 맛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 돈을 불려나가는 맛도 알아야하고 그것은 결국 실력과 성적이다. 이 글을 쓰면서도 씁쓸한건 반 페르시 정도의 선수가 아쉽다는 것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돈의 맛은 쉽게 사람을 매혹시킨다. 말라가도 그 돈의 맛에 휘감겨버렸다가 풍비박산이 나버렸다. 양 밀라노 구단과 터키의 두 유력구단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반 페르시 영입 문의 조차 안한 것은......다시 한번 아쉽다. 콘도그비아는 어리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반 페르시는 딱 적당한 선수였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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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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