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작전명 데 헤아, 어디서부터 문제?
지난 주말 극적인 영입은 없었다.
너무 잠잠하게 보냈다. 데 헤아는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일정 소화를 위해 영국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8시 45분쯤 캐링턴에 들어갔다. 결국 데 헤아는 레알 마드리드 프레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맨체스터와 함께 프리시즌 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데 헤아는 조심스러워 보인다. 적극적이게 보이지도 않는다.
아틀레티코 소속이었던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조심스러울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실시 되던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적극성은 그에게서 볼 수 없다-그러한 차분함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데 헤아가 이번여름에 팀을 옮기지 않을 생각도 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는데 현재까지 데 헤아의 담담한 모습을 보면 그것이 완전 거짓같지는 않다.
'작전명 데 헤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의 시작이었다.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는 작금의 형국은 좋은 징조가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
'작전명 데 헤아'는 성공으로 가고 있을까 아니면 실패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이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하기의 총 4가지이다.
1) 카시야스의 위치 정리
2) 맨체스터의 데 헤아 대체자 확보
3) 라모스에 대한 관심
4) 이적금 문제
우선 카시야스의 위치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총괄 부장인 앙헬 산체스와의 대화를 통해 잔류를 양자간 합의했다고 카시야스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는데 문제는 '어떤 위치에서 잔류를 하게 되느냐?'이다. 여태껏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면, 구단은 카시야스의 계약조건, 즉 금전적인 부분을 인정해주면서 계약상의 기간동안 구단에 잔류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이전과 같이 어느정도의 주전급 대우를 바라고 또 우대해주기를 원하는 것 같은 모양새이다. 이것을 먼저 정리해줘야한다.
감독이 카시야스에 대해서 확실한 위치를 말해주던지 아니면 구단에서 제대로 된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이 카시야스와 데 헤아의 마음을 확실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흐지부지 있다가는 둘 다 잃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데 헤아의 공백으로 생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맨체스터는 데 헤아를 완벽하게 대체하고 싶어한다. 대체자를 확보하기 이전까지는 데 헤아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금전적으로 생각해보아도 먼저 대체자의 이적료 협상을 마무리하고 데 헤아의 협상을 진행해야 타산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발데스, 오발락, 요리스등의 이름이 거론 되고 있지만 확실한 대안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발락만 해도 45M 유로의 바이아웃을 가지고 있어 영입이 수월치 않다. 맨체스터 입장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많은 이적료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영리하고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현 상황에서 급한 것은 맨체스터가 아닌 마드리드다-물론 반 할이 데 헤아를 확실히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자유계약으로 그를 내보내는 불상사가 일어나게 될 것이므로 맨체스터도 완전히 유리한 위치는 아니다.
여기에 갑자기 추가 된 것이 라모스 협상이다.
재계약 난항으로 라모스의 거취가 불분명해지면서 맨체스터가 적극적인 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반 할은 데 헤아를 영입하려면 라모스를 내놓아라 식의 발언을 하고 있고 실제로 맨체스터는 그러한 입장으로 최근 급격하게 돌아섰다.
이건 마드리드의 실책이다. 내부적인 부분으로 인해 상대에게 약점을 들어낸 것이다. 페레스가 르네 라모스를 만나주지 않으면서 라모스의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를 주었다는 점에서 좀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어렵게 만들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 맨체스터의 부회장인 가레스 에드워드 우드워드가 이번 데 헤아 이적건을 총괄하고 있는데 JP 모건에서 일한 에드 우드워드의 협상실력은 페레스에 밀리지 않아 보인다. 돈을 물처럼 쓸 줄도 알기도 하며 적당히 밀당도 하고 있다.
이적금의 문제는 최후의 문제이다. 가장 중요하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 된다. 라모스를 주게 되면 데 헤아에 돈을 얹어서 맨체스터는 이적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고 라모스를 주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만약 데 헤아의 대체자를 못하고 있다면 팔지 않거나 엄청난 금액을 받을 것이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조금이라도 '작전명 데 헤아'의 가능성을 높이려면 집안 문제부터 정리 해야 할 것이다.
카시야스 건을 정리함으로 데 헤아의 이적 확실성을 공표함으로 그가 이적에 대한 적극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이고 라모스 문제를 정리함으로 맨체스터의 레버리지를 줄여나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좀 더 한 가지에 집중해서 차분하게 협상에 임할 수 있고 또 그나마 조금이라도 여유로운 위치에 설 수 있게 된다.
가화만사성, 이 축구에도 적용되는 말이 될지는 몰랐다. 구단이 화목하고 잘 돌아가야 모든 것이 잘 돌아간다는 것 이것이 '작전명 데 헤아'를 보며 새삼 알게 된 구단 운영방식이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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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OP 2015.07.06우선 라모스 문제부터 해결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하네요. 이게 해결되야 다른 선수 영입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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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Rodriguez.10 2015.07.06공감합니다.라모스 문제부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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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15.07.06근데 카시야스를 정리해버리면 데헤아 지금 사야됨 이라고 공표하는거 아닌가요? 이적시키기에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다?? 음... 그럴수도 있긴 하겠지만, 카시야스를 붙잡아 두고 프리로 나올수도 있는 데헤아를 지금 팔 수 없으면 공짜로 내보내야 된다는 압박감을 주는것 또한 유리한 면이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오버페이든 뭐든 해서 데헤아를 굳이 올시즌에 데려와야하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인 회원으로써... 메인키퍼를 비워두고 무조건 \"사야하는\" 입장으로 스스로 만들 필요성이 있을까 합니다. 카시야스가 미덥지 못해 no.1에 두는게 경기력에 맘에 안든다면 디에고 로페즈 시절처럼 한시즌정도 나바스로 보내도 그렇게 나쁘진 않을것 같구요. 물론 이는 로페즈때처럼 개인에게 못할 짓일 수도 있죠. (한시즌을 주전이였지만 언제든 주전에서 나올 수 있는 예비된 아웃자원) 나갈려는 선수가 스스로 어필하게 만들어야된다는게 이적에서 물론 중요한 요소긴 하지만, 역시 이적의 가장 큰 부분은 결국은 구단간의 힘싸움과 협상력, 타이밍과 이해관계가 우선이고 저는 카시야스를 그나마 데리고 있어야 이 싸움에 우위를 둘 수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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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제마갓 2015.07.06@파타 확실히 일리있는 주장이십니다. 더불어 라모스재계약을 통해 맹빅아의 어줍잖은 생각을 깨부셔야 데헤아를 후딱 팔겠죠 ㅎㅎ
맹구야 니들이 델꼬있을 그릇이 아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07.06@파타 정리라는 의미를 방출로 알아들으신 것 같네요. 제가 말하는 정리라는 것은 확실히 카시야스의 위치를 지정해줘야한다는 겁니다.
이전과 같은 절대적 주전 위치가 아닌 나바스와의 경쟁 혹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게 출전시간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점을 구단에서 확실히 선을 그어줘야한다는 것이죠.
말씀대로 내보내면 맨유가 더 유리한 고지겠죠. 그렇지만 반대로 데 헤아라는 선수는 카시야스라는 절대적 선수가 사라짐에 따라 더욱더 마드리드가 그를 원한다는 생각을 받아드릴 수 있을 것이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수도 있죠.
이 글의 요는 내부적인 문제들로 인해 현재 데 헤아 이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그러므로 이에 대한 정리가 필수 불가결 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07.06@파타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맨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반 할이 데 헤아를 설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과 레알 마드리드가 좀 더 확실한 공세를 펼치면 데 헤아의 적극성을 보일 가능 성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이고 데 헤아의 적극적인 태도는 맨체스터에게보다는 마드리드에게 유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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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Elliot Lee 2015.07.06@파타 무엇보다도 카시아스 건으로 충분히 외부적으로 볼때 누구나 카시야스를 쓰겠다는 생각보다 그를 천천히 대체하겠다는 생각으로 볼 수밖에 없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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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파타 2015.07.06*@Elliot Lee 아하 선수의 위치와 역할 정리라는거군요! 그런면은 분명히 있어야겠죠. 어쭙잖은 서열 정리로 또 골머리 아픈건 제발 꼭 피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카시야스건으로 외부적으로 볼때 대체하고자 한다는 의의가 분명하나, 그래도 1년이라는 시간이 이중적 해석이 가능한 지점이라고 봐요. 그래도 나바스가 있으니 굳이 올해 안사, 여차하면 카시야스 로테도 해도 되지만 지금 데헤아를 우리한테 팔면 프리로 내보내진 않아도 될걸? 이라고 맨유에게 어필하는것이니... 음... 개인적으로 외부적으로 볼때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 처럼 애매모호해 보이는게 데헤아건에는 조금더 유리하지 않을까 해요. 물론 진짜 내부의 난제일 가능성이 크지만, 어쨌든, NO.1의 위치를 공석화 (카시야스 후보설이든 방출설이든) 시킨다면, 우리는 무조건 사야되는 입장이 되버리니까요. 맨유가 뻐팅기는건 \"에이, 그래도 올해 사겠지... 어쨌든 올려 받을테다\" 가 되는데, 만약 \"어? 진짜 안사나? 진짜? 내년에 프리로?\" 와 같은 흐름을 만든다면 적절한 딜로 데헤아를 겟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해봅니다. 그래서 말인데, 카시야스건은 지금 처럼 \"보이는\" 것을 십분 활용하였으면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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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nem 2015.07.06라모스 재계약 언능 하고 카샤스를 임대 보냈다가 마지막 시즌에 다시 우리팀으로 오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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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러나바스 2015.07.06차라리 카시야스+현금=데헤아 정도로 트레이드 제의해도 좋을 듯 한데...
아 그럼 맨유는 엘클 골키퍼 주전경쟁이... -
Raul 2015.07.07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일단 집안 단속부터 잘되야 집 밖의 일을 할텐데 지금 상황은 집안 단속도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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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ian_O 2015.07.07데헤아를 프리로 노리게되면 어려워지는건 우리 팀이죠..그 때가 되면 여러 팀들이 노리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주급이 얼마나 솟을지 모르죠. 최대한 이번에 데려오려고 총력을 기울일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