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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모드리치의 결장은 타격이지만 결정적인 건 아닌듯요.

더치맨 2015.04.28 23:06 조회 3,266 추천 9



레알 스쿼드에서 굳이 전술적 대체 불능을 꼽자면 모드리치가 아니라 크로스일테죠. 현재 레알 중원 선수 중 포백 앞선에서 후방 빌드업을 주도할 역량을 쥔 선수가 크로스뿐이니까요. 모드리치야 이스코-크로스-하메스로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역할을 찢어갈 수 있습니다. 헌데 크로스가 빠진다고 생각해보죠. 모드리치가 수미 보고 라키티치가 빌드업을 주도해야하는 최근 크로아티아의 중원보다도 막장일 상황이 벌어집니다. 라모스로도 이건 어찌할 수 없는 겁니다. 차라리 크로스가 있기에 라모스를 올릴 수 있었다는 것에 가깝지요. 페페가 수미를 보았던 경우는 역습축구에서 상대 공격 자원에 대한 철저한 지우개로서였지, 후방 빌드업의 주도자로선 아니었습니다. 아니면 알론소와 같은 파트너가 옆에 있었거나요. 이외에 에시앙을 생각해볼수도 있을텐데, 중미도 보았고 풀백이나 센터백에서도 어느 정돈했지만 수미일 경우는 (페페처럼 제라드 한정 지우개로 활약한 0809 챔스 8강 2차전 경기를 제외하고는)제 역량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첼시에서도 마켈렐레의 대체자로 몇차례 써보다가 안 되니 다른 보직으로 돌린 게 다 이유 가 있죠. 팀에 따라 다르겠고 요구되는 수준도 각기 다르지만, 안정적인 중원 진출을 통한 공격 작업이 요구되는 클럽 강팀의 경우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는 수미가 필연적으로 요구됩니다. 이런 선수없이 '강팀 축구'를 하다간 상대의 전방 압박에 우군의 득점은 커녕 실점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기 십상이죠. 안정적인 공격 루트는 안정적인 빌드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는 후방에서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현재 레알의 감독 안첼로티는, 상황에 따라 기본적인 의도부터 아주 상이한 전술을 바꿔끼는 무리뉴와 달리, 어지간한 강팀을 상대로도 '강팀 축구'를 포기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지난시즌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보여줬던 축구도 끽해야 06-11 맨유가 곧잘 보여줬던 유동적인 라인 (올리고)내려잡기랑 비슷한 수준이었고요. 물론 상대적으로 타팀들과 겨룰 때와 차이가 있긴 했습니다만.

하여... 현재 레알이 가장 걱정해야할 건 크로스의 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날두보다도요. 날두가 없을때야 (공은 둥글기에 언제나 장담할 수 있는 건 없으니 일반적인 예상이란 기대 하에서 이야기를 전개하자면)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골을 못 넣어 비기는 경기겠지만, 크로스가 없을 때엔 실점은 실점대로 할 뿐더러, 센터백이 고스란히 상대 압박에 노출되어 실컷 두들겨 맞느라 골도 질 경기도 가능합니다. 뭐, 어디까지나 (크로스의 결장 상황에 알레그리가 대 레알전 비책이랍시고 잘 하지도 않던 라인 단위 전방 압박을 준비하며 안첼로티는 크로스의 부재에도 하던대로 하련다라고 대비할 때와 같은)최악에서나 떠올릴 모습이기에 반드시 그리된다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이러한 가능성이 분명 있긴 하다는 거죠. 프로세계의 인사라면 이런 명백한 가능성에서 눈을 돌리는 법이 없구요(당연히 알레그리만이 아닌, 안첼로티에게도 해당될 이야기일 겁니다. 또한 알론소 부재로 모드리치를 수미로 쓸 수밖에 없다는 전술적 열세에 처했음에도 지난시즌 결승에서 결국은 승리해낸 레알이기도 합니다. 다만 지금은 그때의 모드리치조차 없다는 게 크로스의 부상이 더욱 최악일 이유기도 하겠고요.). 주전이 아니더라도 한시즌쯤은 알론소가 남아줬다면, 싶던 레알매니아들의 아쉬움 역시 같은 이유일 거구요.

반대로 크로스만 어쨌든 멀쩡하다면 다른 결장들은, 제목에서 명기했듯 문제는 되어도 결정적이진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른 보직이야 미덥든 미덥지 않든 어쨌든 선수로서 뛸 수 있는 대체 자원이 존재하니까요.

지는 경우야 당연히 유베 정도의 팀 상대로 풀전력이 아니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렇더라도 5:5는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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