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Zarra' Alberto Bueno

엘 사라 VS 엘 피치치
‘피치치’라는 것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뜻하는 용어이자 스페인 축구의 태동기인 1910년대를 수놓은 애슬레틱 빌바오의 전설적인 공격수 라파엘 모레노 아란사디의 별명이다. 29세의 나이에 장티푸스로 세상 떠났으나 피치치가 남긴 짧고 강렬한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1953년부터 스페인 언론 마르카가 득점왕상에 피치치란 이름을 붙였다.
한편 피치치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사라다. 역시나 1940년대 맹활약하며 피치치를 무려 다섯 번이나 거머쥔 공격수 텔모 사라를 기리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상으로 피치치가 국적 관계없이 최다득점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라면 사라는 한 시즌 최다 득점 스페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다비드 비야가 네 번으로 현재 사라상의 최다 수상자이며 지난 시즌에는 브라질에서 귀화한 디에구 코스타가 그 주인공이 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라요와 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은 부에노와 호날두, 사라와 피치치의 대결이 되었다.
호날두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가 알고 있으니 알베르토 부에노의 이야기를 해보자.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의 부에노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시절 후안 마타와 투톱으로서 유소년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던 선수였다.(당시 이 둘을 받쳐주던 선수는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의 에스테반 그라네로) 스페인 유소년 대표팀에서도 짝을 맞추던 부에노와 마타 듀오는 네그레도가 떠날 카스티야의 주전 공격진이 될 것으로 기대 받았으나 마타는 A팀에서의 출장을 요구하며 재계약을 거절하고 자유 계약으로 발렌시아로 떠나면서 카스티야 공격진은 짧은 기간 동안 애를 먹게된다.
네그레도도, 마타도 없이 맞은 2007/2008 시즌은 자연스레 부에노에게 모든 공격 초점이 집중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골냄새를 맡는 능력이 좋아도 부에노의 체력적인 경합 능력은 성인무대에선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시즌이 진행되면서 부에노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고 호세 카예혼에게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주고 만다. 부에노가 2007/2008 시즌 4골에 그친 것에 반해 호세 카예혼은 21골로 세군다 B 그룹1 득점왕을 차지한다. 그리고 2008/2009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에스파뇰로 이적하며 3부 리그에서 프리메라리가로 팀을 옮기는 대성공을 거둔다.
호세 카예혼마저 떠나면서 카스티야측은 부에노를 믿을 수 없었기에 공격진을 대거 수집한다. 하비 에르난데스를 시작으로 콩고 출신의 카밤바, 파라과이 출신의 하비에르 아쿠냐 등을 영입했으나 그나마 성공한 것은 헝가리 출신의 아담 살라이였다. 게다가 신체 조건이 좋은 아담 살라이의 포스트 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연계 능력이 좋은 선수가 부에노 밖에 없었음으로 카스티야는 자연히 살라이와 부에노의 투톱 체제가 굳혀졌고 둘은 나란히 16득점씩을 기록한다.
부에노는 2009/2010 시즌 레알 바야돌리드와 5년 계약을 하며 라리가 무대를 밟게 된다. 하지만 역할은 벤치워머였고 리가와 코파를 합해 8경기에서 1득점을 거두는데 전부였다. 결국 출전 시간이 필요했던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이던 더비 카운티로 임대 이적한다. 부에노는 더비에서 공격수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 뛰며 5득점을 올렸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고 더비 카운티는 부에노를 다시 바야돌리드로 돌려보낸다.
부에노는 바야돌리드로 돌아왔지만 팀은 세군다로 강등당한 상태였다. 바야돌리드에서 부에노의 역할은 주전 공격수 하비 게라의 백업 공격수 역할이었다. 주로 후반 교체카드로 기용되던 부에노는 바야돌리드에서 계속 백업 공격수를 맡을 맘이 없었고 바야돌리드 역시 재계약을 맺을 맘이 없었기에 4시즌을 보낸 후 라요 바예카노로 이적해 2년 계약을 맺는다.
라요에서도 백업 공격수 역할이 예상되던 부에노였으나 파코 헤메스 감독과의 만남은 부에노의 인생을 바꿔놓는다. 비록 중하위권 구단이나 적극적인 공격과 점유율 축구를 외치는 헤메스 감독은 득점력이 좋을 뿐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부에노란 카드를 애용했다. 부에노는 호아킨 라리베이의 뒤에 위치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서 2013/2014 시즌 11골을 득점한다.
이번 시즌 부에노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려 16득점을 올리며 사라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나 2015년 접어들어서 10득점을 몰아치고 있으며 16골 중 홈구장 캄포 데 바예카스에서 넣은 득점 역시 10득점이다. 현재 추세라면 라요 바예카노의 역대 득점을 갖고 있는 현 그라나다의 공격수 피티의 18득점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물론 부에노가 이번에 상대할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우승을 노리는 팀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주득점원 호날두는 부에노보다 20득점 많은 36득점을 올리고 있는 괴물 중의 괴물이다. 하지만 언더독의 반란만큼 스포츠를 재밌게 하는 요소가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부에노가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해보자. 물론 저는 카시야스 응원하겠습니다. 이케르 파이팅!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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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밥 2015.04.09우리한테도 거하게 보약 한첩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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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2015.04.09나바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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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코사코 2015.04.09이케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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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스톡허 2015.04.09결론은 카시야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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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나비 2015.04.09무실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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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5.04.09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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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 blancos 2015.04.09기승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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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Raul 2015.04.09@leon blancos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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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2015.04.09부에노 포르투 간다는 얘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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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Salgado 2015.04.09*@강민경 라요랑 2년 계약이고 지금이 두시즌째니까 이제 프리죠. 로페테기가 카스티야 이끌던 시절에 있던 선수니 가능성이 꽤 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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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티 2015.04.09부에노 돌아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