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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카스티야 역대 주전 스트라이커 중 최악.

토티 2015.03.30 22:40 조회 4,523 추천 13



◈ 들어가며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득점력 빈곤 문제는 여전히 팀의 발목을 잡아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몇 가지, 아니 특정 결함이자 그 심각성의 정도가 매우 큰 병폐/원흉을 놓고 조금은 적나라하게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어느 덧 팬들 사이에 (이름만)널리 알려진 라울 데 토마스(20)는 공식 햇수로 3년차, 데뷔기까지 포함하면 무려 4년차의 카스티야 베테랑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성장에 기대를 갖고 팀을 거쳐갔던 감독들과 지도층이 투자했던 시간비용과 자원들이 헛된 것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지, 착잡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까도 내가 깐다'. 자리잡고 까보겠습니다.


카스티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 앞으로 관심을 가질 예정인 분들, 관심은 없지만 "얘가 도대체 뭔 소릴 하려고 저러나"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꼭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카스티야는 어제자 라스 팔마스 B를 상대로 한 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5-1 쾌승을 거뒀습니다. 4연패 직후 얻은 값진 결실입니다. 이 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팀 공격의 선봉에 나선 데 토마스는 팀이 무려 5득점, 흐름에 의한 공격 일변도로 문전에서 수차례의 득점 기회를 잡았음에도 득점은 커녕 어떠한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죠. 공격 작업에 있어 카스티야는 이제 적절한 패스웍과 빌드업 과정을 통해 제법 과정의 효율을 파악하고 기본적인 틀을 갖추는 데에도 성공한 팀입니다. 중원으로부터의 압박과 탈취, 볼 소유 유지를 통한 측면-2선 전방으로의 연결, 빠른 침투와 공간에서의 부분전술 등 모든 면에 경쟁력을 갖추면서 상황에 따른 대응과 임기응변도 적절히 이루어집니다. 이제 특정 팀의 공격수로 내세울만한 핑계나 변명꺼리는 원천 차단됩니다. 방점을 찍어줘야 하는 것은 오롯이 당사자(선수)의 역량과 재능으로 평가되며 이는 팀의 성적에 직결되기도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입니다.


상대 수비수를 대각선으로 등지고 골문이 자신의 주발과 대치되는 상태에서 시도한 슛팅이 유효슛팅은 커녕 바로 앞의 저지선에 가로막히고, 골키퍼와 수비수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동선, 볼 컨트롤이나 터칭 미스가 일상적이라면. 개인 득점 욕심에 공격 호흡을 무너뜨리고 팀 플레이에 저해를 가져오는 상황이라면 그 선수는 단순히 '골을 넣지 못하는 것' 이상으로 팀의 발전 요소에 해를 야기하는 존재가 됩니다. 그것이 현재의 데 토마스입니다.


에어리어 부근에서만 거진 10번 가까이 되는 득점 기회를 제 힘으로, 스스로 무산시키면서도 팀 호흡과 공격에 아무 이점도 제공하지 못하는 선수, 단순한 득점 빈도를 떠나 그 내용과 실상이 너무나 처참할 정도로 빈약하다면, 그 과정에서 비롯된 일련의 결과에 대한 원흉으로 지목하는 것은 충분한 당위가 존재한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지단 감독이 교체 투입한 스트라이커 마리아노 디아스는 약 17분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 총 3개의 슛팅을 시도해 2골을 기록했고, 메드란, 부르기, 알바로와 같이 현재 팀내에서 볼을 다루는 솜씨와 재능이 가장 출중한 어태커들과의 호흡에서 비롯 된 멋진 득점 장면들이었습니다.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부터 회복하여 최근 팀에 복귀한 마리아노는 지금까지 교체로만 총 6경기, 10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3골을 뽑아내며 자신이 세군다 B 수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검증 된 골잡이임을 스스로 증명해냈습니다. 향후의 잠재력과 클럽의 투자대비 성과나 이윤 따위와는 관계 없이 현재 시제의 목표를 위해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면 그 반대, 문제의 요인이자 패착으로 판단되는 요소에 대해선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제 기준에서 팀의 주전 톱 포워드는 마리아노가 되어야 마땅하며,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 라스 팔마스 B전, 여러 차례의 득점 기회들을 놓치고 아쉬워하는 데 토마스.


심각한 부진 속에 결국 강등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감내해야 했던 지난 2013/14 시즌에도 데 토마스는 성인 카테고리(카스티야, 레알 마드리드 C) 이전에 보여준 재능과 기대치에, 과감히 내지른 기회와 인고 속에 끈을 놓지 않았던, 그렇게 막연하기만 했던 한낱 희망이나마 살아있었을까요.


"3부리그 정도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헛된 망상이었습니다. 


조금 현실적으로, 아니 냉정하게 보면 세군다 B 수준의 무대에서 감독의 전술이나 지략은 그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흔한 말로 '골 많이 넣는 놈이 이긴다' 는 말이 리그 전반의 양상을 관통해 그저 상대 골문까지 어떻게든 쫓아가서 우겨넣고, 때려넣고, 잡는 팀이 경기를 이기고 승점을 따서 순위가 올라가고, 또 그렇게 해야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카스티야의 마지막 세군다 승격 시즌이었던 2011/2012 시즌엔 호셀루와 모라타라는 걸출한 골잡이들이 팀에 있었고, 이들은 각자 26골, 17골씩 분담하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후베닐 A에서 갓 승격한 18살 새내기 헤세가 10골을 뽑아내며 선배들의 승격 레이스에 이바지했으며, 당시 2위였던 루고와의 승점차를 무려 14점이나 벌리는 압도적인 행보 속에 카스티야는 승격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짓고 플레이오프에서 미란데스를 1,2차전 합계 6-0으로 박살내며 당당히 세군다 무대에 입성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브랜드 네임이 갖는 기대치 안에선 적어도 '그나마 나은'것이 아닌 '특출난', 혹은 '비범하고 빼어난' 수준의 것들이 충족되어야 마땅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과한 정도가 아니고서야 일정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팬으로서 박수를 기꺼이 보내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호셀루-모라타 이전에 호드리구, 살라이, 부에노, 카예혼, 네그레도, 솔다도까지,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수준이 아닌가요. 조금 잔인하게 말해서 '3부리그에서 상위권을 노리는데도 힘이 부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지단 감독을 위시한 팀내 지도자들의 공은 높이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함량 미달 수준의 '고장난 총'을 쥐고도 현재 세군다B 그룹2 최다득점팀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과한 표현이 많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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