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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오늘 경기력은 호날두가 안나와서다?

L.Modric 2015.02.01 03:49 조회 3,846 추천 21
먼저 간만에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얼마만인지..

그런데 오늘의 경기력이 호날두가 안나와서다라는 얘기들도 많은것같은데.

이건 아니구요. 우리 홈이었던것도 있고, 상대가 약체였던 점도 있겠습니다만 외부요소를 제외한채 팀 내적인 요소만을 찾아보자면 '호날두와 베일이 동시에 나오지 않아서'입니다.

오늘의 경기 양상, 그리고 우리팀의 공격 루트는 예전 베일이 부상당해서 이스코가 그자리를 대신하던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좌, 우, 중앙 비교적 고른 공격작업을 가져가면서 상대를 다양하게 괴롭혔죠.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크로스가 뭔헨시절 보여줬던 것처럼 드문드문 전방으로 올라와 공미롤까지 수행할 여유가 있었을정도로 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활발하고 다양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었다면, 호날두와 호날두 따라하는 트리플 다운그레이드 버젼 베일의 차이겠네요. 오늘 베일 대신 호날두가 뛰었다면 아마 두골정도는 더 나왔을 겁니다.

대체 본인의 욕심인지 감독진의 요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레알소시에다드 전에서 호날두 역할은 하메스가 할것이다, 라는 안첼로티의 인터뷰로 추정해보면 베일 본인 욕심같습니다만.)베일은 지금 당장은 호날두 롤을 수행하려는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베일이 지난시즌처럼 미드필드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연결자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계속해서 득점을 위한 움직임만을 보이려고 하는, 이른바 호날두화 되고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날두와 베일이 동시 기용될때마다 팀은 안풀리는 경기를 가져갈 확률이 커질것 같네요. 한팀에 스코어러 움직임을 보이는 선수는 한명이면 충분합니다. 많으면 오히려 팀이 죽게 되죠.

호날두처럼 뛰고 싶으면 그만큼 치명적이어야 그 자격이 있습니다. 맨유때의 호날두, 지금 첼시에서의 아자르처럼 프리롤로 뛰면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공격 기회를 만들던가. 아니면 최근의 호날두처럼 온더볼은 자제하고 버리는 대신에 그만큼 더 많은 오프더볼 움직임을 가져가 수차례의 골기회를 잡아서, 그 기회를 놓치지않고 골을 쑤셔박아 마무리를 짓던가.
둘 중하나는 해줘야 의의가 있겠죠.

공격에서만큼은 어떤 역할이건간에 할거 다해줬던 호날두라는 선수가 뛰었던 팀을 살펴보면 맨유에서는 박지성이라는 반대편의 수비형 윙어가 있었고 우리팀에서는 디마리아라는 나름 수비가담이 뛰어난 윙어가 있었습니다. 밸런스를 맞추기위해서였죠.
거기다가 최근의 호날두는 온더볼 위주의 윙어 움직임보단 오프더볼 상황에서 중앙침투를 보이는게 기본패턴이 되었고 어떨때는 공을 받기 위해 아예 최전방에 박혀있는 모습을 보이니 다른 누군가는 이전보다 줄어든 호날두의 움직임 범위를 채워줘야 합니다.
그래야 직접적으로 스코어링을 전담하려고 하는 날두도 살고 팀도 살수있으니까요.

이게 날두가 이기적인게 아닙니다. 물론 나이에 의한 신체 부담과 부상 방지로 인한 선수 개인의 스타일 변화이기도 합니다만, 팀의 입장에서도 호날두의 이런 변화가 허락되는건 오늘 베일이 빈 골문에 삽질하고, 골키퍼와 일대일 놓치면서 보여줬듯 호날두만큼 그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벤제마라는 세계최고의 9.5번 연계공격수의 존재때문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호날두가 예전에 하던 상대를 휘젓고 다니는 역할은 더 어린 선수들로, -요즘 우리팀의 이스코라던가, 아자르라던가- 그리고 팀 단위의 전술로써 대체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의 베일은 개인능력으로 상대를 휘젓는것, 수차례 골기회를 만들어 확실히 박아넣는것, 둘 다 못합니다. 그러면 당장은 조력자 역할로 뛰면서 팀단위로 상대를 휘젓는데 보탬이 되어야지요.

사실 성공작이었던 지난시즌의 베일도 상대를 부수고 다녔다고 보긴 힘들고, 수비가담도 부족했습니다. 답답한 적도 많았구요.

호날두 베일이 같이뛰면 둘다 수비안해서 망한다는 예측들이 많았음에도 작년의 BBC가 세계최고였던건 베일이 조력자로서 기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가끔씩 득점도 노리는 영리한 플레이가 고비때마다 먹혀들었던거죠.

하지만 이번시즌 베일은 주객전도가 되버렸습니다. 그러니 예상했던 문제가 발생할수밖에요.

수비가담은 원래 부족했고, 조력자 플레이는 지난시즌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어 지금의 플레이는 어시스터건 스코어러건 단순하기 그지 없으며, 한방의 베일이라고 골세탁 한다곤 하지만 들어가는 골에 비해 놓쳐버리는 완벽한 기회들이 너무 많습니다.

투박하단 지적은 지난시즌에도 있었지만 어느정도의 유연성과 끈질김, 그리고 플레이의 다양성으로 이를 채웠는데, 이번시즌은 좋았던 모습들과 다양성이 사라진채 골에 대한 욕심이 과해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플레이가 한없이 단순해지고 뻔해졌습니다.

왜 호날두가 존재함에도 442의 4자리에서 호날두의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건지...

호날두가 예전처럼 프리롤로 뛰면서 공격 전개 작업을 전방위적으로 도울게 아니라면 베일의 롤변화가 시급한것 같네요. 지난 시즌으로의 회귀가 필요합니다.

아니면 호날두 서브로 내리던가, 베일 서브로 내리던가. 둘 중 한명만 기용되어야 오늘같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이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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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4

arrow_upward 이스코는 이제 닥 주전 시켜야 겠어요. arrow_downward 스코어러로서의 미덕이 아쉬운 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