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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그저께 스위스와 이탈리아전 또 후기..-_-

nanako 2006.06.02 11:01 조회 2,275 추천 2
드디어 오늘 새벽 우리 경기는 제겼습니다.
체력이 받쳐주질 못하네요..-_-

그저께 경기 감상 올리려구요..(어제 써 놨었긴 했는데 레매분들께 얘기 안드리면 예의가 아닐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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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상은

"우리나라.. 죽었다..-_-"



(저는 한국 선수들 기죽이려는것도 아니고 우리선수들 비난하는것도 아닙니다. 저는 정말 1승만 해도 국가적으로 환영해줘야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왜 이들이 칭찬받아야 되는지 그냥 얘기해 보고 싶을 뿐입니다..-_-)





어제 경기는 스위스가 얼마나 무서운 팀인지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경기였죠..



우선 수비적인면..

:포겔을 비롯한 미드필더들 모두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지역방어에 매우 능하고 의외로 개인기들도 매우 좋습니다. 한마디로 기본기가 아주 착실한 팀이죠.

세계적으로도 아주 뛰어난 미드필더인 이탈리아의 가투소와 피를로, 카모라네시사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사라지게 만든 놀라운 수비력을 보여줬습니다..-_-

과연 우리의 김두현과 백지훈이 이들을 뚫어 낼수 있을까...(을룡타나 박지성선수는 어느정도 경합은 가능하겠죠. 그런데 아쉽게 포겔이 박지성선수 동료였던것이 상당히 아쉽네요.. 잘 알고 있을테니..-_-)

거의 미드필드부터 대부분의 상대 공격을 걸러냅니다...



센터백인 센데로스와 줄루는 190이상의 장신 공격수이면서도 1:1마크에 매우 능하지만 약간 순간스피드가 떨어지는 면이 보이긴 하죠.. 그렇지만 우리 볼이 과연 여기까지 제대로 도달할것인가 의문스럽기도 하네요.. 우선 롱볼은 얘네 키가 거인이어서 다 걷어낼것이고 중원은 압박이 너무 강해서 거의 다 튕겨나가고 사이드를 이용한다 해도 우리의 윙포워드의 수준이 자신의 힘만으로 상대를 돌파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양쪽 윙백의 오버래핑이 필수인데 오른쪽의 조원희나 송종국의 공격력은 많이 기대할수 없기 때문에 왼쪽의 이영표쪽으로 공격루트가 몰리게 되서 상대 수비에게 읽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골을 넣긴 상당히 어려울거 같군요...



공격적인면:



수비축구의 대명사 이태리를 상대로 그런 역습을 성공시키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의 이태리는 전반 첫골을 넣고 나서 역시나 자기네 카테나치오를 들고 나오더군요.

전반 중반까지 이태리의 움직임은 아주 눈에 익은 모습이었죠.

상대에게 점유율을 허락하지만 우리 패널티 에어리어 내에 가장 중요한 데 우글우글 짱 박혀서 절대 슛은 제대로 못쏘게 하고 다 걷어낸다 주의..

하지만 스위스의 역습은 유럽 예선에서 주로 보여줬던 대로 매우 신속하면서도 동시에 4명의 공격수가 순식간에 패널티 에어리어내로 쇠도해 들어가고 이들의 결정력이 매우 좋아서 이태리의 카나바로를 위시한 최고의 수비수들마저 숫자싸움에 밀려서 결국 막을수 없었습니다.

이골이후 계속 스위스의 빠른 역습에 이태리는 자기 페이스를 잃었고 전반말미는 그냥 말그대로 밀렸죠..



스위스 역습은 정말 빠르고 강력합니다.



이태리의 세계최고의 엄청난 수비조직력의 단한순간의 헛점에도 골을 뽑아낼수 있는 말도 안되는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다따로노는 3명의 sub미드필더가 역습순간을 걸러낼수 있을까...

우리의 거북이 센터백 콤비가 이들을 막을수 있을까..

들어갈떄와 나갈때를 모르고 맨마킹도 제대로 안되는 우리 윙백이 사이드 돌파를 막아낼수 있을까..



정말 갑갑했습니다.



셋트피스 상황은 얘기하나 마나에요.

스위스 선수들 모두 기본기가 매우 탄탄해서 킥도 정확하고 두명의 거인센터백 콤비는 제대로 갖다 댈뿐만 아니라 머리이외에도 발로도 시도하는 깜찍함을 가지고 있더군요..





제가 스위스에 대해 감탄하는점은

지난 유로2004 그리스처럼 제대로된 수비축구를 할줄 아는 기본이 탄탄한 팀이면서도

셋트피스와 역습만을 노리는게 아니고

시계추 돌아가듯 정교하고 눈이 돌아갈정도로 빠른 미드필드의 2:1패스등을 위시한 이번 월드컵 진출팀중 아르헨과 브라질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조직력까지 갖춘

화려하진 않지만

거의 지지 않는 팀이라는 겁니다..



스위스, 프랑스.. 다 힘듭니다... 많이..-_-



근데 진짜 언론에서 이번에도 8강은 따논 당상이라고 말합니까?



미친거 아닙니까.. 전통적으로 우리가 제일 약한 상대가 북유럽처럼 기본기와 스피드에 몸빵 강한 나라들이었잖아요.. 브라질이나 스펜처럼 엄청 개인기 부리는 팀들은 피를줄줄 흘리는 붕대투혼과 발목을 보고 들어가는 살인태클 앞에 기가 죽어서 자기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지만 부딪히면 내 뼈속까지 시려서 이런게 안통하는 유럽 정통축구에 우리는 대대로 쥐약이었습니다.

노르웨이랑 덴마크가 예선에서 탈락한 관계로 이런 스타일에 가장 근접한 팀이 스위스, 잉글랜드라 생각했었고 스위스랑 같은조가 되서 전 참 아쉬웠는데 다들 매우 기뻐했다니...

그런 얘기하는 사람들 유럽 예선 한경기나 제대로 보고 하는겁니까?



스위스가 월드컵에 나온 경험이 별로 없어서 우리가 우세할거라구요?

우리는 월드컵 나간후 50여년간 1승도 못했었는데 그것도 경험인가요?

지난 월드컵은 최고의 쪽집게 과외선생님 덕분에 전교 4등 한거죠..

(우리 실력이 운이었다는것이 아니고 히딩크가 1년반동안 합숙시키면서 패스부터 다시 다 가르친 히딩크의 23인은 유럽레벨로 잘합니다. 하지만 그이외 대표 선수들은 볼키핑같은 기본도 안되있고 전술이해는 기대도 할수 없죠... )



제가 너무 흥분했나본데



우리 선수들 생각하면 오히려 마음이 아파서요..



만약 지고 돌아오면 또 누구 가지고 희생양으로 난리치려는지...-_-



1승만 해도 정말 기뻐해줍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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