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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좌우밸런스 패턴글

구또띠 2015.01.20 01:28 조회 2,766 추천 5

07-08 라리가 2연패에 성공한 슈스터감독의 변태포메이션을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허구언날 드러눕는 로벤대신 풀백으로 빵 터진 라모스가 오른쪽을 씹어먹고 루드와 라울이 최전방에서 버티며 왼쪽은 초딩이 썰어먹던 패턴이죠. 사실상 이때부터 좌우불균형은 레알의 만성적인 고질병이 되버린것 같습니다. 드문드문 그 밸런스를 상당히 잘 맞추던 시기가 있었지만(후안데라모스의 442라던지) 어쨌든 큰틀에서는 항상 좌편향이었죠.


카카와 호날두가 오면서 좌카카 우날두를 보나 싶었으나 그분은 가셨고 왼쪽은 호날두의 독무대가 되나 싶었으나 때마침 마르셀루가 빵 터지면서 마르셀루-호날두로 털어먹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최전방에서 삽질하던 벤제마도 왼쪽을 좋아라 했고 간간히 나오시던 그분도 왼쪽 다왼쪽..


무리뉴는 디마리아를 오른쪽 윙어로 써먹으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결과는 엄청난 기복에 따른 활약과 삽질의 연속이었고.. 외질은 사이드로가면 아시다시피 클로킹을 시전합니다.

결국 오른쪽은 케디라의 활동량과 오프더볼의 움직임 그리고 그때까진 월드클래스 풀백 아르벨로아가 밥값을 해주면서 근근히 버틸수 있었습니다. 모드리치가 오면서 조금 더 유용한 옵션이 생기기도 했지요.


지난시즌 안체로티의 마드리드는 지단-피구 시절이후로 가장 밸런스가 좋았던 팀이었습니다. 허우적대던 디마리아는 왼쪽에서 물만난듯이 뛰어다녔고 베일은 프리시즌을 날려먹고도 꽤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스잭팟이 터져 카르바할을 얻었으니까요.


올시즌 역시 442가 정착되면서 훌륭한 밸런스를 유지했습니다. 물론 베일은 시작부터 똥을 싸고 있지만 모드리치가 있었으니까요. 모드리치는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데에 도가 텄습니다. 크로스의 파트너로 빌드업을 도우며 포제션을 유지하고 때에 따라서 측면을 휘저으며 카르바할이 털어먹을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베일은 뭐.. 그냥 있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모드리치가 이탈하면서 우측면은 이제 베일의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갑갑한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간간히 이스코나 호날두가 우측으로 이동해서 도움을 줄때를 제외하면 말입니다.


아틀레티코전에서 헤세를 어거지로 오른쪽에 박아놓은것도 어쩌면 어쩔수 없는 이유때문이기도 합니다. 헤세라도 서있어야지 안그러면 카르바할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려서요. (예나 지금이나 전 헤세는 라울이나 '뉴저ㄹ지' 쥐세페 로시와 같은 세컨드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측면에서 공좀 만질줄 아는 선수가 헤세뿐이 없거든요. 전반전처럼 토니크로스를 축으로 아틀레티코의 두줄수비사이 공간을 왔다갔다 하면서 좋은 모습을 만들어내기 힘든 상황에서는 결국 답답하지만 측면을 노리는 수밖에..

케디라를 지속적으로 교체투입해서 노리는 효과도 어쩌면 이런 측면에서 뭔가를 얻기 위함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드리치 복귀전까지는 어떻게든 잘 써먹어야 한다고 봐요. 괘씸한건 나중문제..


쓸데없이 이야기가 장황해졌는데 결국 베일이 오른쪽에서 계속 이러면 모드리치가 돌아오기전까지는 갑갑할것 같습니다. 말인 즉슨, 그럴거라는 이야기.. 하메스가 선수하나쯤은 쉬이 벗겨낼 정도의 온더볼능력이 있다면 좋은 퍼즐이 될수 있는데 아쉽습니다. 물론 지금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을 줄 수있지만 어째 제자리를 못찾은 느낌입니다.

임대복귀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체리세프도 왼쪽 로이스도 왼쪽 ... 울며겨자먹기로 이스코를 그냥 오른쪽에 박아놓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해결이 될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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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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