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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체리셰프에 관한 썰

온태 2015.01.18 00:22 조회 3,148 추천 3
멀게에 토티님이 올려주신 영상을 보시면 이 선수에 대해 한층 깊은 이해가 가능하실 겁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이 친구의 플레이를 처음 본건 아마 재작년 프리시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풀백으로 포지션을 전환한다는 기사를 접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풀백으로 나온 경기에선 역시나 썩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으레 실패한 유망주들의 전철을 밟겠구나 하고 지레짐작했었죠. 그리고 얼마 전까지는 제 지레짐작이 맞는 줄 알았습니다. 1군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임대를 떠났고, 심지어 그 팀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한시즌을 완전히 말아먹기까지 했죠.

그런데 올시즌 노란 유니폼을 입더니 제 지레짐작을 완전히 깨부수고 있네요. 클럽이 풀백 전환의 결과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덜컥 4년짜리 재계약을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말이죠. 공격적인 측면 자원들이 풀백으로 전환하는 주된 이유인 폭발력이나 드리블 스킬의 부족을, 이 친구에게선 딱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클럽이 이 친구에게 풀백 전환을 권유한 것은 a팀에서 기회를 더 주기 위한 방책이 아니었으려나 싶네요. 어디까지나 제 추측입니다만...

느낀 점을 간단하게나마 언급해보자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스피드입니다. 기본적인 주력이 훌륭하고, 방향전환 시 어질리티나 순간적인 폭발력도 상당히 준수합니다. 다만 그다지 스킬풀하진 못하고 드리블 시 패턴이 좀 단순하다는 느낌은 있으나, 그걸 상쇄할 정도의 영민함과 이를 뒷받침할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왼쪽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면서도 다른 지역에서 볼을 받아 플레이를 진행하는 데에 큰 이질감이 없죠. 비야레알 특유의 측면 플레이메이커 시스템에서도 훌륭하게 활약하는 것은 이런 이유로 인한 것입니다.

최근 활약상은 확실히 고무적인 수준이고, 그 덕에 복귀설도 솔솔 나오는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코를 아예 모드리치 후계자로 삼는게 맞다고 보는 입장인지라, 하메스 백업이 한명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하메스만큼 공격을 능수능란하게 조립해나가는 모습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대신 체리셰프는 사이드 어태커로도 훌륭하게 기능할 수 있는 자원이죠. 로이스 영입이 불발되거나, 스쿼드에 예상치 못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충분히 팀에서 고려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올시즌 잘 마무리짓고 다음 시즌엔 하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p.s. 훌륭한 영상 제공해주신 토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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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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