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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레알, 꼬마, 바르샤

어메이징정켈멘 2015.01.16 21:24 조회 4,488 추천 7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꼬마>=레알>=바르샤>=꼬마
이런 구도로 물고 늘어지는데 재미있는 모습이 보여서 몇가지 적어봅니다.





1. 바르샤가 꼬마를 때려잡는 법은 단순합니다. 조직력이 갖춰지기 전에 빠른 볼 순환과 온더볼 깡패인 2축-메시, 네이마르*-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하고 오프더볼 깡패인 수아레즈가 4백 라인을 크게 휘젖으면서 꼬마의 조직력을 무너뜨린다. 반대로 깊숙하게 내리고 앉아있으면 이니, 라키티치, 부시, 메시의 지공으로 시간을 끈다. 접근하면 온더볼로 무너뜨린다. 
다. 한마디로 MSN 개인 역량에 몰빵.



2.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바르샤의 컨셉은 레알에게는 먹히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머리는 좀 떨어져도 피지컬이 사기인 라모스, 페페, 마르셀로, 카르바할의 4백이 바르샤의 쓰리톱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가 있습니다. 또한 바닥을 향해 추락하는 알베스의 피지컬은 호날두와 마르셀루에게 무한한 공간을 제공하며 역습을 더 심각하게 맞이하게 됩니다. 그 역습을 막으려고 조금 뒤로 물러나다 보면 예전만 못한 미드필더의 역량 덕에 레알에게 경기를 지배당하는 일이 반복되죠. 

한마디로 레알의 역동성이 Key.



3. 이런 레알의 컨셉은 또 꼬마를 꺾기에는 역부족입니다.우선 레알의 4백은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상대의 공격에 대항하기에는 전체적으로 안정감과 조직력이 좀 부족한 편입니다.

또한 카르바할, 라모스, 페페, 마르셀루 4명 다 전통적인 수비수치고는 공을 오래 소유하려는 본능이 있는 선수들이라서 자칫 AT의 압박에 당하기 쉽습니다.

공격쪽을 보면 더욱 문제는 심각합니다. 온더볼에 강한 선수는 이스코 한명 뿐이고 호날두, 베일의 피지컬적인 폭발력은 예년만 못하기도 하며 최전방 앞선부터 빠르게 반칙으로 역습을 커트하고 조여버리는 AT의 조직력을 견뎌내기에는 힘듭니다. 

이럴때 레알의 공격은 너무 단순하게 좌우 측면에서 뻥뻥 질러주는 롱패스-헤딩 슈팅 시도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 루트의 전부이며, 이것이 잘 먹힌 오늘이나 지난 챔스 결승 같은 경우 승부를 대등하게 갖고 가게 되지만, 안 먹히는 경우가 지난 코파델레이 1차전입니다.

사실, 오늘은 공격진이 실수만 안했다면 무난하게 4-2정도로 이겼을 경기라고 봅니다. 이런 경기는 넣지 말라고 해도 못 넣기 힘든 경기인데 왜 비긴거지? 



4. 개인적으로는 이 연결고리는 1-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게, 세 팀 다 선수 틀과 감독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시메오네, 안첼로티는 팀을 완성시킨 장본인들이고 시장에서 '많은' 선수를 사올 가능성이 적습니다.(물론 우리는 1,2명의 슈퍼 퀄리티를 100m을 지불하고 사올 가능성이 있는 팀입니다만.) 바르셀로나는 이적 시장 금지라서 팀의 컬러나 선수진을 갈아엎기는 불가능하구요.

즉, 지금과 같은 경기양상, 컨셉은 내년까지 계속 될 가능성이 높은데 굉장히 기대됩니다.
안첼로티가 언제쯤 아틀레티코를 때려잡을런지, 어떻게 때려잡을런지. 



* 지난 주 AT,바르샤 전에서 메시가 거의 전성기 핏에 근접한 스피드를 보여주면서 AT의 수비진은 너무 허무하게 무너졌습니

라모스, 페페 둘 다 아시다시피 넓은 공간을 커버하는 반경과 뛰어난 피지컬로 승부하는 타입이지, 수비진을 자유자재로 조율하는 타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라모스 돌머리라는 말이 괜히 AT전마다 나오는게 아니라, 올 시즌 마드리드 더비 5 경기 다 라모스 평점이 하위권(5.5/5.5/4.8/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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