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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금일 논란이 된 베일 슈팅 장면에 대해

Ferdow 2015.01.11 03:18 조회 3,697 추천 8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베일의 이번 시즌 경기력이고 날두고 뭐고 그런 걸 따지는 게 아니라, 아래 스샷의 등번호 11번 달고 있는 선수가 아래 상황에서 슛팅을 한 게 정말 말도 안 되는 결정이었는가?에 대한 글입니다.



처음 볼을 잡았을때. 최종수비보다도 앞이며 날두는 거의 보이지 않음
패널티 라인 근접. 날두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서 2번째 수비 발끝까지 따라옴
중요한 건 이 장면입니다.
슈팅 장면입니다. GK인 카시야는 영리하게 베일쪽에 올인하지 않고
날두 쪽으로도 동일하게 각도를 줄이고 있습니다.
베일은 더이상 전진이 불가하고 슛을 하던가 패스를 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건 왼쪽의 수비와 카시야 골키퍼 사이의 짧은 공간 사이로 날두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하는겁니다.[스샷으로 찍으니 이렇게 넓어보이지 영상으로 보면 간격이 순식간에 좁혀집니다.베일 빼고 다 전력 질주 상태니까요]
사실상 베일이 날두를 주려 했으면 이 0.01초의 짧은 상황에 패스를 해야 했습니다만
베일의 패스를 생각하면 글쎄요
물론 베일이 정확히 패스해서 날두가 정확히 받았다면 이건 100%를 넘어 123% 골이었다고 봅니다.
슛팅이 끝났음에도 날두는 최종 수비수를 넘진 못했습니다.


다들 느끼시는게 모두 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날두를 줬어야 한다는 분도 계실거고 베일이 슛해도 상관없다고 상관없다고 보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일단 제가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걸 써볼게요

금일 베일은 경기력이 '전에 비하면' 좋았습니다. 
금일 다들 보셨겠지만 베일은 요즘의 발암경기력에 '비해선' 컨디션이 좋았다고 봅니다
게다가 프리킥골은 평소였으면 캬 베일뽕에 취한다. 라는 말이 나올 만큼 훌륭한 골이었죠
베일 본인도 그런 골을 넣었으니 충분히 자신감이 차있었을테고 위상황도 본인이
당연히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을 겁니다. 
딱 보이지만 수비들은 전혀 베일을 건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슈팅하는 순간에서야 동일선상에 위치할 수 있었기 떄문이죠
하지만 호날두도 베일 앞이 아닌 거의 동일 선상입니다. 패스를 잘 주는 선수면 모를까, 베일의발암급 패스라면 옆 수비에도 충분히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레알 역습 장면에서 이스코가 충분히 슛할 수 있음에도 무리하게 호날두 주려다가 똥패스 준 적도 있죠. 이스코만큼 좋은 상황도 아니었지만 나초도 말도 안 되는 똥패스 준 적도 있구요.이미 골 넣어서 자신감 만땅+애매한 날두 위치+나의 불안한 패스에 대한 의심 이 세가지를 조합한다면 충분히 본인이 차도 이상할 것 없다고 봅니다.

이런 걸 뭐라한다면 우린 우선 코파델레이 결승전 결승골 장면에서 왜 벤제마를 안 줬는지부터 까야됩니다.
베일이 슈팅을 해야하는게 최선의 선택지란 말이 아닙니다.
단지 베일이 슈팅을 한게 슈팅한 시점의 상황에서는 최악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골이 안 됐으니 결과는 최악이지만요]

----------이외 실황 댓글창 보고 느낀 점------------
금일 코멘터리 창 보면서 약간 놀랐던게 있습니다.
위 상황에서 날두 안 줬다가 못 넣었을때, 몇몇 분이 정말
실망이나 어이없음을 넘어 진심으로 '분노'를 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심판이나 상대팀 선수면 모를까 베일 패고 싶다던 코멘트도 있었구요.
베일은 한시즌 내내 호날두한테 패스만 하러 온 임대 선수가 아닙니다.
베일은 천억원 안팎의 거액을 주고 레알 마드리드가 데려온 선수입니다.
베일은 외질처럼 패스에 특화된 선수가 아니라, 돌파-스피드를 살린 '골'에 특화된 선수죠.
장난으로 호날두 팬 이미지를 워낙에 부여하다보니, 베일을 너무 날두 패서로 보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골을 넣고 안 넣고를 떠나 베일은 현재 BBC의 3톱, 엄연히 '공격수'입니다.
공격수가 수비견제 안 받는 1:1 상황에서 골 못 넣은거야 가루가 되도록 털려도 할 말 없지만,
왜 옆에 있는 애 안줬니![심지어 동일선상이거나 뒷라인인 선수한테]라고 얘를 패네마네 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를 떠나서, 근 5경기[리가2 코파1 클월2]를 살펴보면
베일은 5경기 3골, 날두는 5경기 1골입니다.심지어 날두 이 한골 'pk'입니다.[ac밀란 친선전 합치면 날두도 2골이긴 합니다.]
하지만 경기당 슈팅수는 날두가 훨씬 많습니다.
날두가 전환점 돌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건
시즌 초 축구도사 모드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날두의 장점 중 하나인 중거리 슛은 14-15시즌 들어서면서 골키퍼 정면의 위력 없는 슛으로 퇴화되었고, 프리킥은 베일이 거의 '압도한다'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 베일은 경기력에서 슈팅만 놓고 보자면 최근 5경기 레알 공격수들 중
원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웃기지만]
게다가 위기설까지 돌고 포지션 경쟁자가 오네마네란 소리 들으면서 욕 먹고 있는데,
1:1 상황에서 양보 안 했다고 욕먹는다라..
만약에 베일이 날두랑 위치가 바뀐 상황에서 날두가 못 넣었다고
호날두 패고싶다 이런 반응이었을까요?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레알에서의 위상은 날두랑 베일은 레벨이 틀리긴 하지만요]



새벽에 쓰다보니 말이 좀 횡설수설 길기만 한데,
여튼 금일 경기 제가 느꼈던걸 생각하면
1.저 상황에선 베일이 양보를 안 해도 무리는 없었다.단, 못 넣은건 영혼까지 털려도 할 말 없음
2.베일의 경기력이야 못하면 당연히 까야되겠지만,
레알 팬사이트인데 마치 베일을 
1.전설의 ㅋㅋ처럼
2.한 시즌 뛰고 돌아갈 임대생처럼
'기준 이상'으로 막말을 한다는 건 조금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이거 써놓고 보니 상대팀 패고 싶다고 했다가 경고 먹은 제가 할 말은 아닌듯 하하;]


....쓰고 보니 좀 감정이 가라앉네요
특정 회원 저격이 아닙니다. '저거 나 노린건가?'라고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p.s:하지만 베일의 골결정력과 패스에 대해서라면 저도 반박의 여지 없이 최선을 다해 열렬히 같이 까겠습니다
p.s2:저 날두까 아닙니다 '현 선수단' 중에는 날두 제일 좋아해요


날두의 득점을 떠나서 팀 자체는 10명으로 싸웠음에도 좋은 경기력이었습니다
크로스와 이스코, 바란은 보기만 해도 흐뭇한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나초와 아르밸로아의 예상치 못한 활약도 우리에게, 팀에게 좋은 위안거리였을 겁니다.
물론 베일의 저 장면은 진짜 어이님이 이승을 탈출하셨습니다 급이긴 하지만
팀은 오늘 3연패를 딛고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경기도 좋은 경기력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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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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