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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승리에 익숙해져 패배의 아픔을 잊다.

DDchick 2015.01.05 04:23 조회 1,988 추천 2

연승행진이 끝났습니다.

그 어떤 팀도 우리 팀을 이길 수 있을 거 같지 않았던 분위기였고 사람들은 과연 레알이 언제까지 연승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항상 저는 글을 쓰기 보다는 눈팅을 하는 쪽에 가까웠던 저지만, 오늘 게시판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저 '조그마한 우려'에 불과했던 베일의 폼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제 베일을 어느 구단에 얼마에 팔아야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했고, 연승행진 도중에는 세계 최고의 중원 이라 굳게 믿었던 크로스 - 모드리치 - 하메스 조합은 오늘 모드리치의 부재와 지친 하메스와 크로스의 모습에 실망한 팬들의 성토가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승리에 익숙해져 패배의 아픔과 의미를 잊지는 않았는지. 게시판을 보다보면 오랜만에 겪는 패배라는 경험때문에 당황하신 팬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패배라는 것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겠습니다면 한 줄로 정리한다면 '상대팀이 우리 팀보다 월등한 컨디션과 실력, 전술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렌시아는 오늘만큼은 저희 팀보다 월등했습니다. 저희 팀의 스쿼드에 과부하가 걸려있다는 약점을 잘 파고든 것이죠.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제 분명히 안감독님이나 선수들도 오늘의 패배의 원인을 찾기 위해 경기한 것을 복기하면서 원인을 찾아나가고, 훈련을 더 열심히 하고, 전술도 새롭게 짤 것입니다. 저희 팀의 목표는 리그 우승, 더 나아가 트레블이라는 원대한 목표이지, 연승행진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아무리 세계에서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이라도 패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잉글랜드의 파란색 구단이 보여준 바 있습니다.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패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우리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주리라 믿습니다. 저희 팀의 1월 일정은 살인적입니다. 이제 그 죽음의 일정의 시작입니다. 비록 시작을 아쉽게 끊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 '면허 없이 3년간 운전이라는 행동을 한 모 선수'의 이름을 '90분 내내 달리기만 한 선수'의 대체자로 언급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홧김에 쓴 두서없는 글입니다.ㅠㅠ 방학하고 오랜만에 쓰는 글인데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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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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