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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목요일 5시

인비저블 썸띵을 찾아서 .... ( feat. 호날두)

noname 2014.12.25 22:33 조회 4,868 추천 15


 스탯은 whoscored 에서 따왔고,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만 기록한 스탯들입니다.




14/15 시즌 호날두와 메시의 슈팅/골/드리블 세부 스탯입니다. 한달쯤? 전에 기록해둔 자료라 현재 시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슈팅 자체는 호날두가 메시보다 많이 가져가고 있는데, 이 중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 비율이 두 배 가량 높습니다. six-yard box 에서의 슈팅은 메시가 더 많고,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의 슈팅은 호날두가 더 많은데 두 선수의 킥력을 감안했을때 이는 섬세한 드리블을 통해 한 박 더 치고 들어가는 메시와 호날두의 스타일 차이를 나타내는 정도로만 이해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박스 바깥에서 슈팅 횟수는 두 배에 가까움에도 동일한 골 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호날두의 난사로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만, 정작 빗나간 슈팅의 수는 메시가 더 많습니다. 마드리드 선수들의 전반적인 키패스 횟수와 슈팅 횟수를 비교해보면 더 확실히 말할 수 있겠지만, 비교적 골대와 먼 거리에서 공격 작업에 착수할 때 호날두와 메시의 스타일 차이를 나타낸다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2.5배에 육박하는 드리블 시도 횟수가 이런 주장에 힘을 더한다고 생각하는데요.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의 공격 작업 중 호날두를 방점으로 공격을 마무리 하는 일이 잦은 마드리드와 드리블과 패스를 통한 탈압박의 연속으로 공격 작업을 길고 지루하게  진행하는 양 팀간의 스타일 차이가 이에 더해져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 횟수와 드리블 시도 횟수의 차이를 만들어 낸 다고 보고 있습니다.

2배의 슈팅을 날리면서도 정확도는 더 높은 호날두의 킥력도 대단하고, 2.5배의 드리블을 시도하면서도 비슷한 성공률을 유지하는 메시의 드리블도 대단합니다. 





이건 10/11 시즌의 스탯입니다.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나름 유의미한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의 스탯은 시즌의 절반정도 진행한 상태에서 조사한 스탯이고, 이 스탯은 시즌이 완료된 이후 조사한 스탯입니다.

위의 스탯에 2를 곱하는 것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의 정확한 스탯일 리는 없습니다만,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얼추 비슷한 비율로 스탯이 자리잡을 것은 분명합니다.

호날두의 슈팅 정확도가 상당히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스 바깥/six-yard box/페널티 에어리어의 슈팅 비율은 비슷하지만 박스 바깥에서의 슈팅 갯수는 이번 시즌 들어 다소 감소하는 추세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영향인지 125개의 슈팅중 26개의 슈팅만이 벗어난.. 아주 놀라운 슈팅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10/11 시즌에는 323개의 슈팅 중 116개의 슈팅이 빗나갔습니다. 

또한 10/11 시즌 대비되던 두 팀의 전술적 색채를 증명이라도 하듯 호날두와 메시는 오픈 플레이와 역습 시의 골기록에서 현저한 비율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비율은 올 시즌 들어서 큰 차이가 없어졌는데, 양 팀의 전술이 어느정도 변화한 것을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14/15 시즌의 소유권 상실/공중/패스/키패스/어시스트 부분 스탯입니다. 해석이 정확한지는 잘..^^;;

공중볼 같은 경우 호날두는 50%가 넘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메시보다 2.5배 가량의 공중볼 다툼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뭐, 스탯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공중 장악력은 여전히 호날두의 훌륭한 무기입니다.

소유권 상실의 경우 두 선수가 거의 비슷한 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메시보다 구린 터치가 많고, 메시는 호날두보다 뺏긴 횟수가 많은데, 호날두보다 2.5배 이상의 드리블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메시의 드리블 능력은 여전히 수위급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패스의 경우 롱패스와 숏패스 모두 메시의 시도가 2배 이상 많습니다. 양 팀의 플레이 스타일 차이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비교적 안정적인 숏패스들을 많이 가져가는 바르셀로나와 메시지만 시도 횟수와 성공 횟수는 놀랍기도 합니다.

압도적인 패스 시도 횟수에 비해 키패스의 갯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호날두는 44개의 키패스에서 9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냈고, 메시는 62개의 키패스에서 10개의 어시스트를 뽑아냈네요.






10/11 시즌 세부 기록입니다. 드리블 시도는 2배나 많이 한 메시인데 소유권 상실은 여전히 엇비슷합니다. 확실히 이즈음 메시의 드리블 능력이란... 공중 장악력은 호날두가 압도적이구요. 여기까지는 뭐 예견된 수순이고....

패스 스탯의 경우, 극한까지 치닫던 티키타카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망한 패스의 숫자는 같은데, 성공한 패스는 두 배 많다니. 참 많습니다. 그런데 키패스의 숫자는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유의미한 차이는, 호날두의 패스 성공 증가입니다. 시즌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벌써 10/11시즌에 뽑아낸 정확한 크로스의 숫자를 뽑아냈습니다. 이 크로스로 만들어낸 키패스는 심지어 지금이 더 많습니다. 정확한 숏패스/망한 숏패스의 비율도 14/15 시즌이 상당히 높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인비저블 썸띵은 없습니다. 패스 스탯의 경우 메시가 많은 시도와 많은 성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만 이는 바르셀로나 특유의 스타일에 기인한 스탯이지 메시가 만들어 낸 유의미한 무언가라고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키패스 횟수와 어시스트 수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벤제마,수아레즈,베일,네이마르 등 팀원들의 스탯 역시 조사했으면 조금 더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겠지만... 뭐.

메시가 호날두에 비해 경기 전반적으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의 증거는 경기를 본 제 눈으로도, 스탯으로도 딱히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패스 시도와 드리블 시도가 많기는 합니다만, 키패스도 못만들고 유효 슈팅도 못만드는 패스와 드리블이 인비저블 썸띵이 될 턱이 있나 싶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슈팅을 가져가면서 빗나가는 슈팅은 더 적은 호날두가 팀의 공격 작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공격의 이상적인 마무리는 슈팅이니까요. 

찾고 싶던 인비저블 썸띵은 못찾았습니다만, 10/11시즌 대비 꽤나 좋아진 세부 스탯을 기록하고 있는 호날두의 모습은 찾을 수 있었습니다. 놀랍습니다. 일반적인 통념에서 기량이 발전할 나이에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현재 본인의 포지션에 가장 필요한 능력인 슈팅 능력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패스 정확도 역시 가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축구는 야구와는 다르게 스탯으로 선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사실 제가 위에 쭉 써놓은 내용도 어찌보면 아전인수격에 가까운 해석입니다만, 스탯을 통해서 모든걸 설명할 수 있는 야구가 될 수 없다면, 지금의 현상에 대한 부차적인 설명으로 스탯을 이용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마드리드 선수 전원의 세부 스탯과 팀 세부 스탯을 조사해서 호날두가 실제로 팀에서 어느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조사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실제로 호날두가 패스를 하면 놀란 팀원들이 실수를 하는지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리가의 다른 팀들의 스탯을 조사한 후 상수를 껴서 비율을 만들면 꽤 재밌는 자료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연말연시는 아무래도 바쁘니 기약없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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