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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스위스와 코트디부아르전에 대한 뒷북 감상...-_-

nanako 2006.05.28 15:22 조회 2,001
어제는 비염약 먹고 잔 바람에 모든 경기를 다 놓치고
이제야 재방송으로 스위스랑 코트디부아르전을 보았습니다...

어제는 비염약 먹고 잔 바람에 모든 경기를 다 놓치고
이제야 재방송으로 스위스랑 코트디부아르전을 보았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팀에 대해서 불만을 이야기하려는것도 아니고
우리선수들 기를 꺾으려는것도 아닙니다.

어제 경기를 본 많은 분들이
"스위스 할만 하겠어..토고 이기고 프랑스 지고 스위스 최소한 비기자.."
이런 말씀하시지만
전 세경기 다 이기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르지 않고서는 상대적으로도 쉬울 경기가 하나도 없는거 같아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겠다고 생각되서요..

사실 저는 월드컵 예선 내내 스위스 경기가 지루했던 관계로  크게 집중해서 보진 않았던거 같아요.
우리랑 같은 조이긴 해도 제가 브라질이나 아르헨, 스펜처럼 닥치고 공격 스타일에 화려한 팀들을 선호하더 보니 수비로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 다 끊고 포백도 탄탄한 숨을 조여오는 정통유럽 축구는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어제 경기는 제가 예전에 봤던 스위스의 경기랑은 좀더 스타일이 달랐던거 같습니다.
월컵 예선때는 좀더 수비에 중점을 둔  빠르고 순도 높은 역습을 구사하는 팀이라고 느꼈었는데
어제는 평가전이었고 해서 그런지 좀더 공격적인 경기를 목표로 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반 초반에는 스위스의 정석적인 전개에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이 당황하면서 찬스가 많았었는데 이 스타일이 읽히면서 제대로 공격이 되지 않으니 수세에 몰렸던거 같구요..


전반은 일반적인 스위스 축구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줬던거 같구요.
정통 유럽 축구를 하는 팀들은 몸빵 4백을 두면서 기회만 나면 우리 최전방한테 경합시키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뻥 질러넣는 공격형태를 좋아하는거 같더군요..
스웨덴에서  융베리처럼 빠른 발을 가진 윙포워드 비스무리한 선수들이 냅다 사이드로 돌파하는 공격방법도 좋아하는거 같구요..
그러면서도 스위스는 특이하게도 중원에서 빠른 2:1패스나 공간으로 찔러주는 센스있는 공격도 잘하구요..
한 감독이 5년이나 계속 연임을 해와서 그런지 선수들이 어떤 큰틀에 맞춰서 움직이는 그런 느낌도 있고 박문성씨 말처럼 눈만 보고서 패스할 조직력의 팀으로 보였습니다...
스위스 최전방 공격수들은 화려한 맛은 없어도 넣어야될 때는 확실히 넣어주는 그런 스타일 같습니다...

후반에 20세의 꽃미남 선수(이름은 모름..-_-)가 보겔과 교체되서 들어온후 이선수의 개성이 팀컬러를 바꾼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 꽃미남선수는 (^^) 보겔의 블럭을 쌓아가는것처럼 착착착 이어지는 공격 보다는 약간의 의외성과 센스에 섬세함을 더하는 스타일이 다른 선수 같았습니다...  근데 얘가 아직은 어리고 큰경기 경험이 별로 없어선지 경기에서 겉돌면서 파괴력이 떨어졌던거 같았습니다.
그러다 적응이 되면서 다시 후반 말미에 스위스페이스로 흐름이 돌아오더군요..


스위스는 우리가 예상하는 정석적인 팀일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기용에  따라선
변칙적인 의외성을 가지는 팀일수도 있겠더군요..

어제 경기로 스위스도 약점이 있다고 하긴

어려울거 같습니다.. 적어도 우리한텐..-_-

축구는 매우 상대적인 스포츠죠.

제가 보긴 스위스가 코트디부아르를 만났기 때문에 쩔쩔 맸던거 같습니다....-_-

스위스 수비수들은 지역방어의 개념에 능하고  경기를 읽는 눈도 좋고 책임감이 있는 매우 좋은 선수들로 보였는데

코트디부아르선수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무너졌던거 같습니다.

코트디부아르선수들은 거의 신기에 가까운 개인기를 가지고 있는데다
대부분 유럽에서 특히 프랑스에서 뛰는 선수들이어서 경기를 스무스하게 잘 풀어갈줄 알고 유럽선수들을 뒤흔들 방법도 알더군요..
흑인 특유의 민첩성과 탄력, 유연함은 당연하게 가지고 있고
거기다 매우 성실해 보이기까지 하고...
아프리카선수들이 조직력까지 갖추면.. 그게 브라질 아닙니까...-_-(부러워서..-_-...거기다 브라질 선수들에 비해서 헝그리정신도 더 강하죠...)

센데로스같은 선수도  2-3번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지만
과연 우리 공격수가 드록바나 코네인가 하는 선수들만큼 1:1 상황에서의 개인기가 좋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백인 장신 수비수들이 유연함이 떨어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흑인선수와 비교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젠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의 장난 아닌 포지션체인지와 패스게임에도 정신을 못차리던데 우리 선수들이 이 선수들처럼 조직력과 패스웍이 좋은지도 생각해봐야하구요..

우리 미들은 을룡타가 터어키리그 베스트 11에도 간간히 뽑히는 선수라 정말 큰 한시름 놨지만
어제 코트디부아르 미들은 조코라처럼 유럽 이적시장을 뒤흔드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을룡타가 실력이 떨어진다는게 아니라 유럽팀들이나 아프리카팀들 대부분 그정도 레벨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는거 얘기하고 싶을 뿐입니다.

뭐 우리 포백의 구조적인 문제는 거론하고 싶지 않네요..
레알같은 경우도 상대 공격수들이 카를이랑 시싱요가 오버래핑 들어가기만 바라고 있는데 우리는 오른쪽 윙백이 문제가 있다는건 동네 꼬마들도 다 알테니까요.. 네이버의 힘으로도..(네이버 진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식하면서 용감함..-_-)
분명 영표리 반대편 사이드는 엄청나게 후벼댈겁니다..
그렇다고 오버래핑 안나가기엔 그러잖아도 고립되는 이천수를 살릴 방법이 묘연하구요...

제가 이런 얘기 하는 이유는 우리 선수들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사회적 매장의 광풍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인프라와 지원이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그렇게 노력해온 선수들의 땀방울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전 그래도 겉멋들은 선수들은 딱 질색...-_-)

어쨌건
이번에도 붕대투혼..
우리의 마지막 보루일거 같아서 정말 아쉽습니다...

(언제 우리는 그냥 실력으로 당당하게 승부할수 있을까요? 악이나 깡 말구요..-_-)

PS. 또한가지 걱정은 우리 선수는 히딩크 23인과 그이외의 선수들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큰거 같습니다.
이선수들 빼면 전술 이해 같은건 기대도 안하고 패스나 골키핑같은 아주 기본적인 개인기도 제대로 못하는거 같구요...
이선수들 은퇴하면...-_-
나도 모르겠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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