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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내일 5시

이스코의 빌드업 역량이 나아지는 게 확연히 보이네요.

더치맨 2014.11.23 03:24 조회 4,476 추천 3




오늘 경기 이스코는 사이드도 아니고 공미도 아니고 명백히 하프라인 부근 중앙 미들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 미들로서 역할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죠. 포백 라인까지 볼 받으러 내려오는 움직임이며, 이를 사이드백-다른 미들들과 협업 하에 2선과 사이드로 전해주는 것이며...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습니다.

물론 이건 중앙 미들이라면 당연히, 누구나, 평범하게 해야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빌드업 국면에서 기본 중 기본이죠. 헌데 사실... 이건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미덕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건 중앙 미들에게나 당연한 거지, 중미가 본직이 아닌 선수에겐 전혀 당연한 게 아니죠. 당장 동일선상에 위치한 하메스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이스코의 오프더볼이며 온더볼시 플레이 선택이며 능숙하고 팀 전체의 볼회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게 눈에 들어오죠.


그리고 지난시즌 이스코를 떠올려봅시다. 테크닉이 우월하고 이를 실현할 어질리티가 좋은 만큼 압박 대항력은 원체 우월했죠. 온더볼이 우수하면 그만큼 폭 넓은 활동반경에서 활약할 여지가 높아집니다. 적어도 일신의 능력 때문에 활약 못하고 이럴 건 없죠. 어느 국면에서든 상대의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시즌엔 엄청 심란했지요. 패스해야할 때 드리블 치고 드리블 쳐야할 때 드리블 치고... 그야말로 세컨탑과 사이드 포워드 최적화 자원이었다고 해도 무방했습니다.

뭐 지금도 책잡을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당장 킥 테크닉은 그렇게 우주하지 못하여, 곧잘 보다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보다 위협적인 상황을 상대에게 제공하는 모습도 어느 정도 나오니까요. 그러나 어쨌든 패스의 선택지 자체는 그렇게 글러먹은 경우가 드물거든요. 공미나 톱아래 찬스메이커로서도 아니고, 홀딩롤 앞에서 능숙하게 패스를 뿌리고 받으며 중미로서 기본을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포백 라인 바로 앞에서 후방 빌드업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요. 

단순히 모드리치가 없어도 생각만큼 괴롭지 않겠다...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모드리치가 복귀하더라도 기존의 4-4-2가 더욱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근거가 되지요. 중원 라인 볼회전의 축이 적어도 셋은 된다는 이야기니까요. 

물론 이스코에게 모드리치나 크로스 수준을 기대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둘이 다른 롤을 맡거나 전진한 상황에서 그 둘의 공백을 기본적으로 커버쳐줄 정도는 가능하지요. 그만큼 레알의 미들 라인에게 우수한 협업을 기대해볼 수 있을 거구요.


한편, 이스코에 비해 홀딩롤을 맡고 있는 크로스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당장 모드리치가 없어지니 더 심란해지고 있지요.

크로스의 킥 테크닉과 온더볼 테크닉은 이스코에 비해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이스코에 비해 현저히 어질리티가 떨어지기에 그 수준의 압박 대항력은 기대할 수 없지요. 다른 말로 하자면, 같은 상황이더라도이스코와 비교할 때 크로스는, 해당 국면에서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을 일신의 기량으로 극복할 여지가 적다는 걸 뜻합니다. 

다만 크로스는 이스코보다 빌드업 국면에서 마인드셋이 우수하지요. 팀 전체의 빌드업 리딩을 책임질 수준이니까요. 

알론소만 해도 처음 홀딩롤을 맡던 04-05시즌에 지금만큼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이스코가 미드필더로서 지난시즌에 비해 올시즌 확실히 나아졌듯, 홀딩롤에서 크로스도 전반기인 지금보단 후반기에, 그리고 올시즌보단 다음시즌에 더 나아지리라 기대할 수 있다고 보네요. 



그외에... 

모드리치가 없으니 확실히 팀의 전반적인 템포 조절이 어그러지네요. 팀의 원하는대로 완급조절을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더볼 국면 구석구석을 오다니며 팀의 빌드업 국면을 책임져줄 선수가 필요한데 크로스는 모드리치만큼 여러 국면을 자유로이 오다니질 못하고(애초에 홀딩롤을 맡은 선수가 그럴 수도 없거니와) 이스코는 모드리치 수준의 완급조절을 기대하기 어렵죠.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모드리치가 돌아오기까지 레알 마드리드에게 가장 아쉬울 부분일 거구요. 현재 스쿼드에서 그나마 이 부분을 충족해줄 자원이라면 이야라멘디가 있을텐데 참... 

순수하게 스쿼드만을 본다면 다운템포로 낮춘 이후, 크로스에게 전후방 빌드업을 총괄케하는 게 방법이겠습니다만 이 경우 포백 라인 앞에서 홀딩롤을 전담할 선수가 딱히 없다보니 더욱 심란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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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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