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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짧은 후기

온태 2014.11.05 19:35 조회 2,492 추천 2
만족 반, 아쉬움 반이었던 경기...라기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조금 더 많은 경기였습니다. 힘든 일정 중에 알아서 다운템포로 맞서주는 팀을 만나 체력을 아낀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덩달아 텐션을 낮출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네요. 편하게 하더라도 조일 때 확실하게 조여서 더 확실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면 후반에 리버풀이 승부수를 걸어올 일도 없었을테니 조금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차전에서 본인들의 압박 수준으로는 팀을 가둘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했기에 리버풀은 뒤로 물러나서 무려 9명으로 두줄 블록을 형성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더불어 공을 쥐더라도 역습을 거의 시도하지 않고 천천히 라인을 끌어올려 수비태세를 확실하게 갖춰놓고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때문에 팀은 수비적으로는 거의 할 게 없었지만, 상대의 두터운 블록에 막혀 페너트레이션 작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빠른 전환을 통한 측면 공격인데, 아르비와 완전히 지친 하메스 때문에 우측면을 거의 활용할 수 없었고 이는 전환의 부재로 이어져 게임을 답답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선수간 클래스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에 찬스를 아예 만들어내지 못한 건 아니지만, 오늘따라 호날두가 부진하면서 찬스를 결과물로 제대로 치환해내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축구 쉽게 하는 법을 깨달은 것 같아서 최근의 호날두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는데, 기록을 의식한 탓인지 몸이 상당히 굳어있더군요. 축구 내적으로 노련해지는 만큼 멘탈적으로도 조금 더 초연해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베일 얘기를 안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푹 쉬어서 그런지 몸이 상당히 가볍더군요. 하메스와 이스코가 그동안 굉장히 잘해줬지만, 슬슬 체력적인 한계가 오던 상황이었는데 너무 늦기 전에 잘 돌아왔습니다. 다만 국대에서 다쳐서 왔는데 회복하고 한경기만에 바로 국대 주간이 다가온다는게 좀 짜증이 나네요. 첼시 감독이 디에구 코스타때문에 불만을 토로했다는데 십분 공감이 갑니다. 선수들에게 국가대표라는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는 알지만, 너무 빡빡한 일정과 긴 이동거리 탓에 선수들의 몸에 지나치게 부하를 많이 주는건 사실이죠. 베일이야 푹 쉬었으니 그나마 위험부담이 좀 적겠지만, 하메스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걱정을 안하기 힘드네요. 국대에서 선수 관리해줄 가능성은 희박하니 구단에서라도 잘 조절해서 자동로테같은 상황은 안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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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arrow_upward 저도 짧게나마 후기를 한번... arrow_downward 카시야스 폼이 올라오고 있어서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