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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짧은 후기

온태 2014.10.31 01:19 조회 2,937 추천 4
시즌 중 가장 압박감이 큰 경기를 치른 후 바로 3부리그 팀과 맞붙게 되어 동기부여나 집중력 면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었는데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덕분에 베르나베우에서의 2차전은 정말 편한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대승을 챙기긴 했지만, 사실 바란의 골들이 아니었다면 게임이 꽤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합니다. 코파 하위 라운드에서 만났던 팀들이 으레 그래왔듯 코르네야도 언더독 마인드를 꽉꽉 채운 상태였고, 초반부터 많이 뛰며 본인들 진영에서 볼이 원활히 돌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신체 조건이 좋은 9번 선수의 포스트플레이를 활용한 역습도 나름 위력이 있었구요. 어떻게 넣든 골은 골입니다만, 전반 우리팀이 기록한 두골이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온데 반해 코르네야의 골은 필드골이라는 점은 어느정도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반전 경기가 이렇게 힘들게 흘러간 데에는 풀백 배치를 평소와 반대로 가져간 부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안첼로티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서는 이스코쪽에 카르바할을 배치해 공격력을 살리고 높은 위치에 서는 하메스쪽에 아르비를 배치해 하메스의 수비 부담을 줄여보려는 시도를 한 것 같은데, 이것이 공격력의 저하를 불러왔습니다. 코르네야는 철저히 내려앉아 블록을 갖춘 채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야만 압박을 가해왔습니다. 때문에 중앙의 두 미드필더는 전진하기 매우 버거웠고, 볼을 원활히 돌리기 위해 이스코와 하메스가 중앙으로 들어와야만 했죠. 중앙에 많은 선수들이 밀집해있었기 때문에 풀백들이 측면의 빈 공간을 잘 활용했어야 하는데, 아르비는 느렸고 카르바할은 크로스 타이밍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하메스라는 좋은 패서가 있음에도 전환 패스의 효율이 거의 없었으며, 코르네야는 크게 휘둘리지 않고 중앙을 잘 지켜내었습니다.

후반전에 풀백 위치를 다시 돌려놓고 나서야 팀은 필드골을 뽑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 깔끔하게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카르바할이 빠르게 전진해 역습을 진행한 것에서 골이 나왔죠. 밸런스도 잡히고 쐐기골도 들어가니 비로소 게임이 완전히 편해지더군요. 선수들도 적당히 뛰면서 각자 하고픈 플레이들 하는 느낌이었네요. 치차리토는 완전체 9번 코스프레를 했고, 마르셀루는 크랙질에 이어 골까지 넣었죠. 한동안 얼굴보기 힘든 선수들이 대거 출장했고 카스티야 두 꼬마들도 나와서 슈팅도 한두번씩 때려보는 등 코파 하위 라운드에서만 볼 수 있는 소소한 볼거리가 있어 나름 재밌게 봤던 경기였네요.어차피 올해 코파는 오래 못갈 것 같으니 여러분도 미리미리 경기 챙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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