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역량의 차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3:1로 이기면서 2011년 12월에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연달아 3골을 먹혀서 멘붕을 당했던 치욕을 드디어 갚게 됐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건 캄프누에서 5:0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던 경기랑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6:2로 무너졌던 경기만 남았습니다. (6:2로 진 경기는 손케한테 골도 먹혔습니다 ㅡㅡ;;정말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할 역대급 참사 경기입니다.)
안첼로티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 대해서 나름 주관적인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로마시절 루이스 엔리케 감독 경기를 그렇게 많이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바르샤 경기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를 할 만 할거 같습니다.
1. 루이스 엔리케 감독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참 외골수라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애초에 PSG전에서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감독의 전술이 그 어느때보다도 더 중요하다는걸 깨닫고(?) 나서도 이니에스타-부스케츠-챠비 라인으로 나왔으며 높이를 보강한다고 알바를 제외하고 기동력이 느린 마티유를 왼쪽 풀백으로, 마스체라노를 또 다시 센터백으로 출전 시켰습니다. 알베스는 어차피 오른쪽 대체자가 없는 마당에 계속 써야 된다고 쳐도 베일이 안 나온다고 알바를 배제하고 나이도 이제 서른줄이 넘은 기동력이 느린 마티유를 왼쪽 풀백으로 출전 시킨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는 생각보다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농락하는데 한층 더 수월 했습니다.
만약에 바르셀로나가 왼쪽 풀백에 알바, 센터백에 피케, 마티유, 중앙 수미에 마스체라노를 두고 양 옆에 이니에스타, 라키티치를 두었다면 더 위협적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라키티치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건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후반전에 라키티치가 교체되어 들어왔지만 이미 분위기가 다 넘어간 상태에서 라키티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수아레즈를 빼고 페드로를 교체 투입 한 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수아레즈는 있는 것만으로 상대에게 충분히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페드로는 언제적 페드로인지 모르겠습니다. 요 몇 년간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적이 있나 싶을 정도인데 아직도 페드로를 고집하는거 보면 의리인지 아니면 울며 겨자 먹기로 출전을 시키는 건지 산체스가 아스날로 이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덤으로 파브레가스도 첼시로 이적한건 다행입니다.
이제 티키타카를 기반으로 두는 전술은 마냥 패스를 돌려서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끌어내서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플레이를 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점점 피지컬이 바탕이 되고 공간을 지우는 플레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흐름으로 가고있는 시점에서 바르셀로나는 아직도 과거 황금기의 영광에 빠져서 선수들에 전술을 맞추는게 아니라 전술을 놓고 선수들에 매치해 가는 느낌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외골수적인 면을 시즌 끝까지 계속 고집했으면 좋겠습니다. 올 겨울이랑 내년 여름에 이적시장 금지로 꽉 막혀 있는데 정말 갈데까지 가서 2년연속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2.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안첼로티 감독은 유벤투스 감독 시절부터 조금씩 봐오고 밀란 시절에 정말 제대로 봤습니다. 그 시절에 안첼로티 감독에 대해서 찾아보면서 선수로서 정말 대단한 선수였구나 하고 느낀 기억이 납니다.
밀란을 이끌면서 굵직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막장 구단주인 베를루스코니와도 잘 지내는거 보면 전술적인 역량이 뛰어나고 상당히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아마 갈리아니 부회장 때문에 남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대인배적인 안첼로티 감독이라도 갈리아니 부회장 없이 베를루스코니 구단주만 있었다면 아무리 밀란 이라도 팀을 떠났을 거라고 봅니다.
전술적으로 상당히 발전된 시기였던 세리에A에서 선수시절을 보내면서 여러 명장을 두루 거치고 그 중에서 아리고 사키 감독한테 안첼로티 감독이 전술적인 면에서 상당히 많은 영감을 얻었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아리고 사키 감독이 네덜란드 토털 풋볼에서 영감을 얻어서 압박이 강한 4-4-2 포메이션을 확립했고, 그 영향을 받은 안첼로티 감독은 수 많은 전술을 시도하면서 밀란에 4-3-1-2 포메이션을 입혔습니다. 1의 자리에 카카라는 신성을 내세우면서 카카를 밀란의 황태자로 만들었습니다. 카카와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습니다. 본인의 확고한 철학과 전술이 있지만 그 선수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어떤 전술을 써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카카라는 황태자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밀란에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구단과의 마찰로 밀란을 떠나서 잉글랜드 첼시의 감독으로 부임해서 리그우승, FA컵 우승으로 나름 성공적인 2시즌을 보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첼시를 떠나게 됩니다. 그 다음의 행선지는 프랑스의 떠오르는 잉글랜드판 PSG로 리그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름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2년만에 PSG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하게 됩니다.
레알 마드리드로 와서 중앙 미드필더의 약점을 메우기 위해서 4-3-3 포메이션을 주축으로 상황에 따라서 상대에 따라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국왕컵 결승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4의 왼쪽 자리에 이스코를 투입하는 한 수를 보여주면서 버스 두 대로 바르셀로나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이뤄냈습니다. 시메오네 감독이 버스 두 대를 잘 사용하면서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칭찬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애초에 안첼로티 감독도 버스 두 대 전술에 대해서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4-3-3 포메이션을 작년 시즌 초부터 주 포메이션으로 쓰면서 상황에 따라서 상대에 따라서 4-4-2로 전환하면서 뮌헨전 두 경기를 승리하고 결승에서는 버스 두 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기고 레알 마드리드의 숙원인 라데시마를 달성 했습니다. 16강, 8강에서 샬케, 도르트문트를 이기면서 독일팀 도장깨기에도 성공하면서 독일팀 울렁증을 어느 정도 극복하게 됩니다.
올 시즌 어느 정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안첼로티 2년차가 기대되는건 사실입니다. 작년 시즌의 히어로 디마리아의 이적, 5년간 포백 보호와 빌드업을 책임졌던 터주대감 알론소의 이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엔 그 많은 논란을 뒤집고 2년만에 리그 엘클라시코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앞으로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어디까지 갈지 정말 기대됩니다.
3. 엘클라시코 의견
오늘 경기에서는 작년 시즌 강팀을 상대로 충분히 입증된 전술인 4-4-2로 나왔습니다. 베일 자리에 하메스가 들어간거 빼고는 국왕컵 결승과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과 같은 전술로 나왔습니다.
이스코는 작년에도 그렇고 오늘 경기에서도 같은 자리에서 나왔지만 작년 보다는 좀 더 프리하게 플레이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 지시를 받고 지시를 120% 달성 해냈습니다. 정말 작년의 디마리아가 생각 안나게 할만큼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제 개인적인 MOM은 이스코가 아닐까 합니다.
마르셀로는 경기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가 왜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왼쪽 풀백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엘클을 기점으로 좀 더 폼이 좋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201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왼쪽 풀백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마르셀로를 놓치는건 정말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재계약 오피셜이 떴으면 좋겠습니다.)
라모스, 페페는 아직까지는 작년 시즌의 벽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에 약간 흔들리는게 보였지만 다시 작년 시즌 벽모드로 전환하면서 철벽의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활약도 고무적일거 같습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드러날 것처럼 보였던 모드리치-크로스 중앙 라인은 시즌 초의 우려와 달리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알론소의 공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했습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모드리치-크로스 라인이 충분히 통한다는걸 보여줬습니다.
카르바할은 작년 시즌 홈에서 열리는 엘클라시코에서 이니에스타를 놓치면서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후에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 2차전을 통해서 확실히 월드 클래스급의 풀백으로 성장 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의 위험한 상황에서 완벽한 클리어를 성공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 했습니다. 얼굴은 40대지만 아직 92년생의 22살인 만큼 얼마만큼 성장할지 앞으로가 더 기대 됩니다. 충분히 MOM급의 활약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무려 80M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시즌 초반에 부진한 모습으로 월드컵 반짝 스타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들어야 했지만 서서히 자신이 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자격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리버풀과의 경기에 이어서 오늘 경기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수비적인 가담을 보면서 베일도 날두형만 찾을게 아니라 하메스 동생에게 수비적인 모습을 배웠으면 좋겠네요.)
호날두-벤제마의 공격 라인은 유럽 최고의 공격 라인은 자신들이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지만 호날두는 생각지도 않았던 너무나 이타적인 모습으로 많은 골 기회를 스스로 날려 먹었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렸다면 최소한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 벤쩌리가 아니라 벤제마도 아닌 연계왕, 골 잘 넣는 공격수로 불리고 싶은 벤제마는 정말 엄청난 모습을 보이면서 레알 마드리드 주전 공격수의 위용을 보여줬습니다. 벤치에서 벤제마를 보고 있었을 콩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레알로 완전 이적해도 서브로 충분히 만족할거라고 봅니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작년 시즌의 부진한 모습이 조금은 어느 정도 가시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공중볼 에서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예전에도 이런 모습이 있었고 내가 키가 10cm만 더 컸어도 공중볼도 문제가 없었어라고 시위라도 하듯 오늘 경기에서는 아직은 자신이 건제하다고 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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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아 2014.10.265:0은 꼭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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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레알 2014.10.26연계소문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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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로 레이 2014.10.26호날두가 적어도 한골은 더 넣어줬어야 했는데 ㅠㅠ 후반에 좋은 기회에서 하메스한테 패스내준게 제일 아까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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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 2014.10.26날두 벤제마 조합은 유럽 최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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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valho 2014.10.26호날두는 생각지도 않았던 너무나 이타적인 모습으로 많은 골 기회를 스스로 날려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공감합니다 -
BBCJ 2014.10.26날두 후반에 아쉬운 기회들이 좀 있어서...날두도 자기 활약 별로인거 느끼는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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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brigade 2014.10.26공감공감 호날두가 오늘은 왜 이렇게 욕심이 없지??할정도로 박스 안쪽이나 조금 밖에서 패스를 계속 하더라구요. 하메스한테 골넣을 기회를 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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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10.26잘 보고 갑니다. 5:0 6:2 치욕 어서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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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태연 2014.10.26@Raul 22222222 시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