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합니다.
솔직히 승리를 좀 많이 의심했습니다.
A매치 결과 내는 거 보니 수아레즈가 폼에 있어서 별 타격을 받은 것 같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바르샤는 무실점 행진중.
우리 팀은 AT전 이후 강팀검증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생각했거든요.
최근 경기들 대부분 비야레알 빼면 죄다 하위권팀들 상대로 거둔 승리라서
과연 강팀한테도 우리가 통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마드리드의 강점은 결정력(역습보다는 결정력).
근데 바르샤전에는 이 결정력을 발휘할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역습이 필수적인 수단이라 봤습니다.
근데 작년에 결승골 넣었던 베일이 폼이 안좋은 걸 넘어 아예 결장.
이스코는 느리다 생각하기에 역습의 효율을 높이기엔 딱히 메리트가 없는 선수.
(물론 느린 부분만 단점이라는 뜻입니다. 저 이스코 입단했을 때부터 계속 호(好)입니다.)
버풀리전 보니 하메스도 느린 선수...
과연 호벤 둘만 가지고 역습이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전반엔 뚝뚝 끊겨서 제대로 못봤지만
첫 실점을 제외하곤 바르샤를 거의 압도하더군요.
골도 역습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기록하고 말이죠.
2-1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의 강점인 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인 역습을 행하기 좋은 환경 조성.
호벤만 있는데? 라는 의구심을 가볍게 떨치게끔 해주는 멋진 역습에 의한 골도 터졌습니다.
마티유가 우리팀에 강한 선수로 알려졌는데
골을 넣어서 강한거지 수비를 잘해서 강한 이미지는 아니었거든요?
근데 떡 하니 선발출장하길래 아 양 풀백을 잘 공략하면 이길 수 있겠다 싶었는데
팀이 나름 잘 공략한 것 같습니다.
바르샤를 상대로 무실점 기록을 깨뜨리는 PK골
- 아 그래도 첫 실점이 PK골이니 이해할 수 있어
2골째는 코너킥 골
- 아 그래도 아직 필드골을 먹은 건 아냐
근데 3골째는 환상적인 필드골
단계별로 충격을 가한 게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에 붙을 때는 베일도 돌아오고 헤세도 돌아오니 더욱 기대되네요.
괜히 팀의 승리에 의심을 품었던 걸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의심하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