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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엘 클라시코 몇가지 간단한 예상

온태 2014.10.25 17:12 조회 3,310 추천 12
심심해서 뻘글을 또 하나 쓰네요. 안첼로티가 팬들을 흥미롭게 만들 만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걸 기반으로 몇가지 예상을 해볼까 합니다. 물론 저는 통찰력이 손톱만큼도 없기에 신뢰도는 전혀 보장할 수 없고, 심심풀이로 보셨다가 경기 다 끝나고 몇개나 틀렸나 세어보시면서 저를 비웃으시면 되겠습니다.


1. 정면 대결은 없음. 메인 플랜은 4-4-2 두줄 수비.

그나마 가장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는 예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지난 시즌의 리가 두 경기를 통해 점유율 싸움에선 이길 수 없음이 입증되었고, 이번 시즌 루쵸의 바르셀로나는 타타의 팀보다 더 짜임새있고 타이트한 간격을 유지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중원 싸움에서 이점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언급했네요. 때문에 팀은 지난 시즌 코파 결승에서 했던 것처럼 점유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버스 두대를 세워 바이탈 존을 빽빽하게 채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2. 수비수의 변칙 기용은 없을 것.

수비수를 수미로 끌어올리는 것은 포백 보호를 통한 전체적인 수비력 향상보다는 상대 선수중 한명에게 1대1 마크를 지시해 그 선수를 지워버리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허나 일정한 간격 유지를 통해 상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두줄 수비를 쓰면서 간격에 구애받지 않는 전문 마크맨을 활용한다? 게임의 목표가 절대로 지지 않는것에 있다고 해도 팀의 간격을 무너뜨릴까봐 쉽게 쓰지 못할 방법인데, 이겨야 하는 경기에선 쓸데없이 공격 숫자를 한명 줄이는 것 이상은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안첼로티가 말한 '놀랄 만한 라인업'이 적어도 메시 봉쇄를 위한 수비수의 수미 기용은 아닐 거라 예상해 봅니다.


3. 그럼 누가 들어올까?

기자회견에서 안첼로티는 '놀랄 만한 라인업'에 대해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추가할지, 공격수를 빼고 미드필더를 추가할지의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했습니다. 이중 전자는 베일과 헤세가 다 없는데다 유일하게 남은 공격수인 치차리토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하나 뿐인데, 저는 케디라의 투입을 예상해 봅니다. 최근에 이야라가 괜찮은 폼을 보이고 있지만, 케디라의 피지컬은 적어도 바르셀로나 꼬맹이들 상대로는 충분히 위협적이며, 이야라보다 나갈 때와 안나갈 때를 구분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기에 두줄 블록 수비에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것도 이점이겠구요.


4. 그럼 누가 나갈까?

저는 벤제마가 조커로 가고 이스코를 메디아푼타로, 모드리치를 왼쪽 윙으로 기용하리라 예상해 봅니다. 베일의 이탈로 두줄 블록에서 빠르게 튀어나갈 자원이 없으므로, 벤제마의 포스트플레이를 활용한 역습은 아무래도 위력이 반감되기 마련입니다. 더불어 벤제마가 포스트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센터백 라인과 붙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되면 상대 피보테를 견제할 방법이 없어지고, 이는 체력적으로 열세인 팀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스코를 블록 앞쪽에 배치해 드리블로 역습을 진행시키고, 더불어 볼이 없을 땐 상대 피보테를 견제하게끔 하리라 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의외성에 기반한 이스코의 드리블은 안정성은 좀 떨어지지만 성공한다면 수비를 확실하게 떨쳐낼 수 있고, 이는 뺏기면 블록 한쪽이 무너지는데다 벗겨도 서너명이 기다리고 있는 블록의 한 축에서보단 뺏겨도 8명의 블록은 건재한데다 벗기면 센터백 2명만이 존재하는 메디아푼타에서 훨씬 위력적일 겁니다. 같은 이유에서, 훨씬 안정적인 드리블을 지향하는 모드리치가 한쪽 블록을 맡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보구요. 이런 배치를 통해 상대의 힘을 빼놓고 우리의 힘은 비축한 상태에서 벤제마가 투입된다면 상대의 공수간격은 벌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우리팀의 찬스로 이어질 겁니다.


5. 예상 라인업과 변수

Real Madrid CF - Football tactics and formations

<바르셀로나의 라인업은 예상하지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포맷은 예상한 대로 갈 것이라 확신하지만, 세세한 선수 배치에 대해서는 변수의 여지도 있을 법 합니다. 바란을 중앙 미드필더로 훈련시키고 있다는 가십이 있었으니 케디라 대신 바란이 블록을 형성할 가능성도 있고, 또는 이스코가 빠질 가능성도 있겠죠. 수비진에선 일단은 탄탄하게 지키는 것을 목적으로 마르셀루 대신 나쵸가 레프트백으로 먼저 출장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밖에도 오만가지 예상을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고, 뭘 들고 나오든 그게 팀을 승리로 이끌 방법이라 확신합니다. 로마-뮌헨 후기에서도 얘기했지만 캡쳐본으로 넘쳐 흐르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멋지게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Hala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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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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