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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기

더치맨 2014.10.02 06:28 조회 2,136 추천 5
루도고레츠의 조직적인 수비가 좋았죠.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이나 피지컬 퀄리티는 대단찮았는데(18번이나 80번 선수는 개인 전술로도 보다 유의미한 장면 많이 만들긴 했죠) 팀 단위의 움직임이 굉장히 정교해서 놀랐네요. 특히 날두 막을땐 정말 토 나오겠다 싶었구요. 오늘 레알 선수 중 경기내내 지속적인 존재감 보이며 활약했던 건 이스코 정도밖에 없었죠. 후반엔 아예 모드리치고 이야라고 헉헉거리고 라인 단위 온더볼이 극강인 이스코가 미들 라인 볼회전이며 빌드업이며 주도하더라구요. 그 다음은 아르비일텐데 이건 아무래도 주 경합상대였던 상대 17번이 워낙 돋보일 정도로 별로인 영향이 있다고 보고요.

역습 국면에서 볼의 처리, 수비시 상대 선수들의 반응 등을 보면 상대 감독과 선수들이 레알이란 팀을 참 많이 분석했구나 싶었어요. 가령, 이스코가 중앙에서 레프트로 치고 나가 다시 엇박으로 들어오며 박스 부근의 날두에게 건내는 패스가 상대 센터백에게 차단된 장면이 있을텐데요. 돌려보니 이미 이스코가 치고 오려는 순간부터 그 선수는 날두에게 볼이 올만한 경로로 이동 중이더라구요. 보고 반응한 게 아니라 이스코가 그 상황에서 할만한 선택이 무엇인지 간파한 거죠. 그 센터백이 날두를 마크하던 선수가 아니라 그보다 우측 공간을 커버하던 선수였음을 감안하면, 상대 감독이 레알이란 팀과 선수들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싶어요. 마치 1213 챔스 4강 뮌헨과 바르샤의 경기에서처럼 말이죠.

뭐 그렇다고 고전하는 게 당연하다할 경기는 아니었다고 보는 게... 레알이 보다 타이트한 라인 단위의 압박을 구사하는 팀이었다면 알고도 못 막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선수단 퀄리티의 차이가 엄존하고, 장면장면에서 루도고레츠 선수들 개개의 피지컬 역량이 영 대단치 않았던 걸 생각하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공략, 일찍이 진을 빼놓았을 경우 이르면 전반 말미부터 맹폭을 퍼부었을 거 같거든요. 실제로 70분쯤 지나니 선수들 체력 빠진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구요. 이 점에서 차라리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고 선수단 전원의 폭넓은 활동량과 운동량을 요구하는 분데스리가 팀이었다면 루도고레츠 같은 팀을 상대하기 보다 수월했을 거 같긴 합니다.

제가 알만한 것이니 안첼로티도 당연 알테고... 그럼 뭐 베르나베우에선 무난히 이기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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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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