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맨체스터 시티::

[EL] 엘체 전, 또다른 시작

Elliot Lee 2014.09.25 12:05 조회 3,700 추천 17
전반 10여분
마드리드는 여느때와 같이 말릴 뻔했다. 주심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다는 여지를 충분히 전반 10여분간 보여주었다. 호날두의 어이없는 파울로 인한 페널트킥 허용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첫 경기인 첫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데뷔를 한 케일로르 나바스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빠르게 점수의 열세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 초에 보였던 실점 후 무너지는 모습 대신 빠르게 수습하여 다시 팀을 정신적으로 재정비 하는 보습을 보였다는 점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생각 된다.


18 Goal-Week
일주일에 18득점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면서도 한편으로 매 경기 아쉬운 실점들을 하고 있다. 다량 득점이 가능했던 이유는 약체들을 상대로 2번의 홈 경기를 치루었고 각 승격된 데포르티보의 리아소르는 예전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런 약체들을 상대로 매 경기 실점을 했다는 것은 수비가 완전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18득점은 칭찬할만하다-정확한 기록과 통계에 입각한 건 아니지만 아마도 연속된 3번의 경기에서 이렇게 득점을 많이 한 적은 지난 10여년간 본 기억이 없다. 위에서 말한 정신적인 부분이 어느정도 보완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완벽하게 걱정이 가시지는 않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배한 이후로 경쟁력 있는 상대로 이런 것들이 증명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야라: 진정한 엘체 전의 주인공
포스트 알론소라는 기대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하였다. 포스트 마켈렐레를 찾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그라베센, 파블로 가르시아, 마하마두 디아라, 라스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입을 해봤지만 절실했고 급했던 이 결정들은 모두 그 갈급함을 채우긴 커녕 더 목마르게 할 뿐이었다. 포스트 알론소를 찾기는 이제 그만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 된다. 어차피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은 모두 다르다. '포스트 마켈렐레 찾기'의 결과만 놓고 볼때, 선수의 다름을 인정하고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 더 현명해보인다. 그래도 우리는 알론소를 그리워할 것이다. 팀의 중원이 제대로 그 틀을 굳히기 전까지 한동안은 말이다.

엘체 전의 진정한 주인공은 헤트트릭을 한 호날두가 아니다. 계륵 취급을 받고 있는 이야라멘디다. 이야라의 노력과 가능성이 이번 경기를 통해서 매우 돋보였다. 전력 외로 분류되던 그가 이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번시즌 중원이 크로스-모드리치 라인으로 지속 되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스-모드리치의 최대 장점은 모드리치가 정신없이 중원을 활동량을 장착한 드리블과 양질의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고 크로스가 뒤에서 후방지원을 한다는 점이다. 다만 이들의 최약점은 상대 팀 역습 시, 마드리드의 포백을 아무런 보호없이 상대 최전선에 곧바로 노출 시킨다는 점이다. 

이야라는 모드리치-크로스 조합이 가지고 있지 못한 포백 보호를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윙백이 공격작업 시 오버래핑을 했을 때 가장 필요한 존재이다-최근 라모스가 공격 작업 때 상당히 윗선까지 올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더 그의 수비적 가치는 높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대목은 이야라가 수비력이나 수비력을 보완할 영리함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느냐 일 것이다. 

공격적으로 이야라는 엘체 전에서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모험적인 스루패스들을 시도했다. 기존에 보기 힘든 부분이었다. 아마 자신도 느끼는 것 같다. 자신이 처한 위기를. 공격에서 이야라의 문제는 패스의 질에 있다. 투박한 패스, 가끔 나오는 위험천만한 패스나 실수가 지난시즌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이것의 보완이 필요하다-아니면 마켈렐레처럼 공을 잡자마자 피구나 지단에게 주는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수비적인 부분이 출중하게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이번시즌 이야라에게는 분명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엘체 전과 같은 교체가 아닌 선발 출전의 기회를 살리는 것은 그의 레알 마드리드 생활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이번즌을 지난 시즌처럼 넘어간다면, 아마 수없이 마드리드를 거쳐간 선수들 중 한명이 될 것이다.   



이스코: 구티의 발자국을 따라가는가?
이스코도 또다른 이번 엘체 전의 주인공이라고 본다.이미 이스코는 가능성을 지난 시즌 말미에 증명해보였다. 이야라에 비해서는 점수를 따고 있다. 다만, 이따금 출전하게 될 가능성이 아직까지는 높아 보인다. 하메스의 영입은 벤제마뿐만이 아니라 이스코의 자리를 더 위협하고 있다. 이스코를 보면 보직이동을 습관처럼 해왔던 구티의 마드리드에서의 고단했던 과거가 생각난다.  

그렇게라도 살아남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이스코는 충분한 재능이다. 중앙에서 황소처럼 직선 드리블로 상대를 유린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외질보다 마드리드에 필요한 존재라고 본다-하메스도 비슷하기 때문에 이스코에겐 이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이스코와 하메스는 내려와서 공을 운반하여 보급하는데 이것은 아주 전통적인 미드필더의 모습이라 예전 미드필더들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충분히 그 모습을 보며 흡족해한다. 이것은 중원에서 볼 배급의 부담을 크로스-모드리치 혹은 이야라에게 치중되게 하지 않고 상대 수비로 하여금 힘들게 한다. 

중요한 것은 안첼로티가 이스코에게 얼마의 기회를 주느냐다. 위의 이야라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로테이션은 자주 활용될 공산이 크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과 월드컵을 이번 시즌 소화하느라 선수들의 대다수가 체력적으로 문제를 가질 확률이 높고 또 이번 시즌 유럽 밖인 모로코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 코파 델 레이, 불가리아로의 원정을 떠나야하는 챔피언스 리그 조별 경기에 간간히 열려 FIFA 바이러스에 선수들을 노출 시키는 A매치들을 소화하는 올 시즌은 이스코와 이야라에게 있어 상당한 기회를 부여받게 할 것이다. 이스코가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마드리드 팬에게 있어 새로운 스페니쉬 스타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아주 흐뭇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중간고사: 리버풀-바르셀로나 연전
올 시즌 전반기 레알 마드리드의 중간 고사는 10월 23일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상대해야하는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경기가 될 것이다-여담이지만 10월 23일은 맛동산과 본인의 입대날이다.- 문제는 이 경기가 연달아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지난 3연속 다득점 승리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 유지해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중간고사 기간 이전에 승점 누수와 수비적 문제를 보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사실상 10월 A매치 데이를 치루고 돌아와서 치뤄야할 레반테 원정 경기가 모의고사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에서 저조한 득점력과 수비의 문제를 들어내 5경기 중 승점을 6점밖에 가지고 가지못하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루도고레츠를 홈에서 2:1로 간신히 이긴 리버풀 전은 라 리가에서만큼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볼 수 있다. 다만 이 현상이 10월 23일까지 유지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리버풀에게 마드리드는 청산해야 할 빚이 있다.

후에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지만 바르셀로나의 핵심적 존재인 리오넬 메시의 전술적 역할 변화가 현재까지 괜찮은 평을 받고 있어 10월 26일 엘 클라시코에서 그의 경기력이 더 완성되어 견고해 질 수 있다는 예측을 해본다. 거기에 수아레스가 합류하게 되면 현재 부족한 득점력을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공식 경기에서 함께하지 않았지만 팀워크에 능한 메시가 야생마 같은 수아레스를 충분히 맞춰줄 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나마 완성되지 않은 팀워크가 레알 마드리드가 공략해야할 부분이 될 것이다. 

아,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게는 리버풀에게보다 더 큰 빚을 지고 있다. 이자 붙기 전에 빨리 청산해야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또다른 시작이 이제 펼쳐질 것이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23

arrow_upward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진출 arrow_downward 경기당 1골도 못넣는 메시는 이젠 신계공격수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