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후기
팀이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승격팀이라지만 경기 간격도 짧은데다 한때 약 20년 가량 승리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경기였기에 조금 부담이 갈 만 했는데 골이 필요한 시점에 골을 넣어줘야 하는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일궈냈네요.
상대는 내려앉아서 철저하게 측면으로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내려앉았음에도 풀백을 상당히 전진시켰다는 점인데, 팀의 측면 커버가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하메스쪽) 수적 열세 상황에서 비교적 쉽게 크로스를 내줬습니다. 고맙게도 크로스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큰 위기는 없었지만, 대부분이 긴 크로스였기 때문에 우리도 역습 시도를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경기가 교착 상황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방이 필요했는데 호날두와 하메스가 터뜨려주며 전반을 쉽게 끌고갔습니다.
다만 안첼로티의 후반전 첫 선택에는 아쉬움이 좀 듭니다. 골득실을 생각해야 하는 챔스에서는 위쪽에 공격수를 많이 배치하는 게 상대의 공격 숫자를 제한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리가는 그게 아닌만큼 상대가 승부수를 띄웠다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난 경기와 비슷한 선택을 했다가 분위기도 골도 내주고 말았죠. 실점 이후에도 선수단의 집중력을 끌어올리지 못해서 결국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교체카드까지 써야 했구요. 물론 오늘의 교체카드들은 전부 성공적이었지만, 현재의 베스트 라인업이 저정도의 팀도 제대로 저지해내지 못할 수준인가란 생각이 들어서 좀 찝찝했네요. 벤제마가 비교적 체력관리를 잘 받고 있는 편임을 고려하면, 어쩌면 베일이 이전 시즌만큼 수비적인 기여도를 기대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위의 얘기와는 별개로, 오늘 교체로 들어온 세 선수들의 활약상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분발이 필요한 친구들이었는데 자신감을 찾을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이야라는 힘과 민첩성 모두 별볼일없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써먹기 위한 제약조건이 상당히 따르는 선수인데, 힘이 좋은 크로스와 받아주는 움직임이 괜찮은 하메스가 근처에 있으니 본인 장기인 커버 플레이와 간결한 연결에 집중하며 밸런스를 잡아냈습니다. 이스코도 과감한 드리블과 창의성을 통해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어시스트도 두개나 기록했죠. 치차리토도 참 인상깊었는데, 저는 이 선수가 이정도의 슈팅력이 있는 선수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특히 첫골은 마크가 좀 허술했다지만 자세나 궤적이나 모두 어마어마했죠. 승격팀 상대로 좀 널널한 상황에서의 활약이긴 했지만, 벤치멤버들이 꾸준히 이런 활약을 해줄 수 있다면 리그 타이틀 경쟁에 매우 큰 힘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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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ees 2014.09.21치차리토 첫번째골 기다렸다 때리는건 정말 엄청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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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ndo 2014.09.21문전에서 받아먹는거만 잘하는줄 알았는데 슈팅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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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찡 2014.09.21태클은아니지만..
이슼호 어시2개아닌가요??
베일골 치차골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4.09.21@라모찡 에고 수정했습니다ㅎㅎ 지적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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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찡 2014.09.21그리고 항상 잘보고잇어요 짧은후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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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부김치 2014.09.21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전반 3:0으로 끝난 뒤 굳이 전술이나 교체에 바로 변화를 줄필요 없었다고 봅니다.상대가 어떻게 나오고 그것이 효과적으로 먹힐지 안먹힐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점수차로 리드하고있는데 굳이 후반들어서자마자 바꿀필요가 있을까요? 분위기는 후반전 시작 5분후 페널티킥골을 내주면서 갑자기 넘어가기 시작했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중원을 두텁게 하고 442로 바꾸면서 안정을 취했습니다.경기내에서 분위기란 여러번 바뀌는데 지난 패배의 교훈으로 바로 수정에 들어간거죠. 안감독님이 충분히 잘대처한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안감독님은 누누히 선수단에게 90분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는것을 주문해왔습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은것은 안감독님의 탓이라고 할수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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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4.09.21@호날두부김치 거창한 수준의 전술 변화를 바란 게 아니에요. 상대 홈인데다 골득실이 별 의미없는 리가임을 감안하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거라는건 자명한 거였고, 실제로 상대는 교체카드 두개 쓰면서 라인을 끌어올려 포워드 라인부터 팀을 강력하게 압박했습니다. 5분만에 pk를 줬다지만 그 5분동안 우리가 볼 통제를 제대로 한 시간이 거의 없었구요. 후반 시작하면서부터는 몰라도, 그 5분 사이에 베일을 내려 4-4-2를 형성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지난 시즌에 꾸준히 해왔던건데 말이죠. 그런데 벤제마가 나갈때까지도 베일이 우측면으로 내려와서 수비에 참여하거나 볼을 받아주는 장면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고, 때문에 더이상 헌신적인 수비가담을 기대하기 힘든 몸상태가 된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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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Rodriguez 2014.09.21확실히 시즌 시작하고 실점들 장면이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로 인한 것들이죠.. 오른쪽이나 왼쪽 측면에서 너무 쉽게 크로스들이 넘어오고 마킹도 많이 놓치고요.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들이 자주 나와서 안타깝긴 합니다 ㅠ -
날롱도르 2014.09.21수비만 잘하면 바랄게 없겠네요. 클린시트 본게 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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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RO 2014.09.21잘 읽었습니다.
저는 다른 것보다 라모스의 집중력이 경기 내내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 불안하더군요. 페페가 있을 때도 라인 컨트롤이나 돌아 들어가는 선수를 놓치는 빈도가 잦아지더니 박스 안, 특히 루즈볼 상황에서의 포지셔닝은 평범한 수비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정도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더군요. 물론 팀 전술이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기에 풀백의 전진 빈도가 높아졌고 그만큼 커버 범위가 넓어졌으며, 이전보다 풀백 앞에서 정확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는 것은 고려해야 할 상황이지만 이와 별개로 수비 본연의 역할에서의 자체적인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다시 정신 차렸으면 좋겠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14.09.21@JAERO 올해는 월드컵이 좀 일찍 끝나긴 했지만, 12 유로부터 3년 연속으로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참작의 여지는 있다고 봐요. 지난 시즌 초반만큼 똥만 싸고 있는건 아니고 올시즌엔 바란도 풀핏에 가까운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으니 적당히 휴식을 주면 금방 좋아질 거라 봅니다. 지난 시즌에도 퇴장으로 인한 몇차례의 강제 휴식과 윈터브레이크 이후로 폼이 올라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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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09.21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클린시트도 좀 봤으면 싶네요... 결국 챔스 토너먼트로 가면 탄탄한 수비는 필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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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J 2014.09.21수비만 좀 다듬으면 리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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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타 2014.09.21실점만 좀 줄였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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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태연 2014.09.23@피피타 22222222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