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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짧은 후기

온태 2014.09.21 02:18 조회 2,600 추천 2
팀이 궤도에 올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승격팀이라지만 경기 간격도 짧은데다 한때 약 20년 가량 승리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경기였기에 조금 부담이 갈 만 했는데 골이 필요한 시점에 골을 넣어줘야 하는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일궈냈네요.

상대는 내려앉아서 철저하게 측면으로만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특이점이라면 내려앉았음에도 풀백을 상당히 전진시켰다는 점인데, 팀의 측면 커버가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특히 하메스쪽) 수적 열세 상황에서 비교적 쉽게 크로스를 내줬습니다. 고맙게도 크로스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큰 위기는 없었지만, 대부분이 긴 크로스였기 때문에 우리도 역습 시도를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경기가 교착 상황에 빠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방이 필요했는데 호날두와 하메스가 터뜨려주며 전반을 쉽게 끌고갔습니다.

다만 안첼로티의 후반전 첫 선택에는 아쉬움이 좀 듭니다. 골득실을 생각해야 하는 챔스에서는 위쪽에 공격수를 많이 배치하는 게 상대의 공격 숫자를 제한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리가는 그게 아닌만큼 상대가 승부수를 띄웠다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지난 경기와 비슷한 선택을 했다가 분위기도 골도 내주고 말았죠. 실점 이후에도 선수단의 집중력을 끌어올리지 못해서 결국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교체카드까지 써야 했구요. 물론 오늘의 교체카드들은 전부 성공적이었지만, 현재의 베스트 라인업이 저정도의 팀도 제대로 저지해내지 못할 수준인가란 생각이 들어서 좀 찝찝했네요. 벤제마가 비교적 체력관리를 잘 받고 있는 편임을 고려하면, 어쩌면 베일이 이전 시즌만큼 수비적인 기여도를 기대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위의 얘기와는 별개로, 오늘 교체로 들어온 세 선수들의 활약상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분발이 필요한 친구들이었는데 자신감을 찾을 계기가 될 것 같네요. 이야라는 힘과 민첩성 모두 별볼일없다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써먹기 위한 제약조건이 상당히 따르는 선수인데, 힘이 좋은 크로스와 받아주는 움직임이 괜찮은 하메스가 근처에 있으니 본인 장기인 커버 플레이와 간결한 연결에 집중하며 밸런스를 잡아냈습니다. 이스코도 과감한 드리블과 창의성을 통해 상대를 지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어시스트도 두개나 기록했죠. 치차리토도 참 인상깊었는데, 저는 이 선수가 이정도의 슈팅력이 있는 선수인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특히 첫골은 마크가 좀 허술했다지만 자세나 궤적이나 모두 어마어마했죠. 승격팀 상대로 좀 널널한 상황에서의 활약이긴 했지만, 벤치멤버들이 꾸준히 이런 활약을 해줄 수 있다면 리그 타이틀 경쟁에 매우 큰 힘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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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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