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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장사꾼, 디마리아, 라울. 헤세, 어중간

Robson 2014.09.18 18:22 조회 4,705 추천 23
  
다시금 오랜만에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으로 마드리드에 대해 수다를 떨어보려 합니다.
꼰대의 뻘글이니, 회원분들의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 수 있음을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1. 장사꾼

모두가 알고 계시겠지만,페레즈 회장은 사업가입니다.
고로, 장사꾼이라는 이야기죠.

사업가의 최우선 목적은 기업가치의 극대화!!!
사기업이라면 이와 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겠지만, 
그 대상이 스포츠 클럽에 국한된다면,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과정에서 페레즈 회장이 택한 선택지는
레알마드리드라는 브랜드 자체를 세계 1등으로 만들고자 한 것입니다.

페레즈 회장이 마드리드 회장으로 취임한 시기는
스페인이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경제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그가 첫번째로 마드리드에서 물러나게 된 시기는
레알마드리드의 성적부진과 더불어서,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이 걷히면서 건설경기도 나락의 늪으로 빠질 즈음이구요.

그리고 오랫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스페인의 경기가 
아주아주 조금씩 회생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할 무렵 
페레즈는 다시금 마드리드의 수뇌가 되어 재등장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이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우연의 일치일 수 있겠지만,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스스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페레즈가 처음 마드리드의 회장으로 등장한 이래,
이적시장 마다 그가 하는 말은 변하지 않아 왔습니다.
분명하게 일관성이 있죠.

"마드리드의 영입대상은 발롱도르를 거머쥘 만한 선수이다."

이러한 슬로건 아래,
피구, 지단, 호나우도, 베컴, 오웬 등등
시대를 풍미한 초특급 스타들이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대안이 없다는 것과
어쩌면 팀에 꼭 필요한 굳은 일 마다 않고 해줄 수 있는 선수영입에는 
몹시 인색해진다는 겁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받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요.

마드리드는 2000년대 초반에
라치오의 네스타를, 아스날의 비에이라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서자,
결국 자구책으로 지다네스 파보네스, 엘게라-구티 돌려막기 대안들로
위기 상황을 타개해보려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하메스-디마리아로 이어지는 영입과정을 연동해서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즈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페레즈는 하메스를 영입하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설령 디마리아가 떠났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2009년 페레즈가 레알마드리드에 재등장했을 때,
바르셀로나는 전대미문의 승승가도를 달리던 시기였고,
당시 회장직에 재집권한 페레즈는 이에 걸맞춰 엄청난 이적자금을 쏟아부어서,
호날두, 벤제마, 알론소 등등의 스타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레알마드리드가 역사적인 라데시마를 달성하자,
바르셀로나는 당초 예상을 뒤집는 
무리수를 던져가면서 이적자금을 쏟어부어 선수들을 영입했고,
상징적인 선수는 수아레즈입니다.

'얘들이 그럴 돈이 있나?' 싶었는데, 결국 질러버렸죠.

메시(알젠티나), 네이마르(브라질), 수아레즈(우루과이),
남미 축구 강국의 슈퍼스타들을 전부 싹쓸이하는 바르셀로나를 보면서,
아마도 페레즈 회장은 
'어, 어, 이러다가 남미 시장은 전부 옆동네로 넘어가겠는데?!?!'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헌데, 때마침 다이나믹한 축구로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콜롬비아에 하메스라는 녀석이 눈에 띄게 되고,
거침없는 그의 스케일 대로 범인의 상식을 뛰어 넘는 돈을 퍼부어서
결국은 모나코의 영건을 영입하구요.

결국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즈를 영입했기 때문에
페레즈는 이꼴을 가만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본인의 추측으로 의역해 보자면,
남미 시장을 야금야금 접수하고 있는 옆동네를 마냥 지켜보며 수수방관 할 수 없어서
하메스를 영입했다고 봅니다.

디마리아가 실력과는 별개로 골치덩어리였음을 인정하고,
언젠가는 떠날 선수였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데,
결국 조직 수뇌부의 역할은 돈만 잘 벌어오는게 아니라,
세심하게 조직을 관리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없는 체크포인트였다는 거죠.

양측에 다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는 절대로 이번과 같은 촌극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업가 특유의 유대감 형성에 남다른 면목을 보이던 페레즈 회장답지 않은
개운하지 못 한 매우 찜찜함을 남기는 행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상당히 두서없는 이야기 전개였는데,
페레즈 회장에 대한 아쉬움이 큰 본인의 지금 심정을 십분 반영한
논리 전개이니 불편한 회원분들께는 양해을 구합니다.

결론은 '수아레즈 이게 다 너 때문이야!!!!! 하메스 이 씨끼 잘 해라!!!'
요겁니다.^^



차근차근 여러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했는데, 
먹고 살기 바쁜 노땅에게는
역시 이 또한 여간 수고로운 일이 아니군요...ㅎㅎ
내실있는 게시물을 남겨주시는 회원분들께 다시금 감사함을 표현해보면서,



2. 라울!!!!  디마랴, 하메스

사실 근래에 가고 이래로 새로 영입된 선수를 이렇게
꼼꼼히 주목해서 관찰한 녀석은 하메스가 처음입니다.
 
'얜 뭘까,,  뭔데, 그렇게 비싸지???  뭘 잘한다는 거야???'

솔직히 지금도 그렇지만,
하메스를 지켜보며 드는 생각은 아직은 느낌표 전혀 없는
온통 물음표, 의문투성이입니다.

하지만, 몇가지 특성을 발견해 보면서,
이녀석이 이렇게 성장해준다면 어떨까 싶어,
이번 테마에 과감히 라울의 이름을 등장시켜보았습니다.

우선 라울은 많이 뛰고, 아주 많이 뛰고, 또다시 매우 많이 뜁니다.
그리고 터치가 아주 섬세하고, 또 섬세하며, 몹시 섬세합니다.
더불어서 있어야 할 곳에 라울은 반드시 존재하며, 나타납니다.

안감독님이 디마랴를 중앙에 기용하고,
과르됼라가 람과 알라바를 중앙에 배치하는 것을 보면서,
중원 미드필더 자원들에게 기동력과 더불어서 활동량이
얼마나 중요한 덕목인가를 새삼 상기시켜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물며 공격수 몰빵하는 전술을 기피하는 무링요가
지난 시즌에 윌리안을 중앙에 기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놀랐었구요.

사실 디마랴가 톱 자원으로 분류될 때보다
중원에 배치되면서 돋보일 수 있었던 건,
공격수라면 디마랴 만큼 빠른 자원들은 충분히 세상에 많지만,
미드필더가 디마랴 만큼 빠른 선수는 몇 없고,
윙으로선 드리블로 공 좀 만진다는 녀석들은 더러 있지만,
미드필더로서 디마랴 만큼 볼 다루는 녀석은 없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알론소나 모드리치가 디마랴 보다 더 많이 뛴 경기들도 많지만,
디마랴가 미친듯이 뛰어댕기고 있구나,,, 일케 생각되는 이유도
공격하고 있던, 그래서 상대 역습시에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졌던 녀석이
어느샌가 나타나 수비를 하고 있다는 거죠.

일단 디마랴는 빠릅니다.
하지만 하메스는 그렇지 못 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에 따른 전술에 다시금 복귀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디마랴는 의외성을 만들어 낼 줄 압니다.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말이죠.
하지만 하메스는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스스로의 힘으로 상대 조직을 깨지는 못 합니다.
따라서 하메스를 활용하려면 다른 동료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죠.

다만, 한가지 딱 한가지 지금까지 하메스를 보면서, 딱 하나!!
디마랴 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 싶은 건 마무리의 침착함과 정교함입니다.

디마랴가 참 고마웠지만,
이 녀석 경기가 정체되고 팀이 답답한 운영을 할 때 시전하는 
지난번 게시물에서도 지적했었던,
'옛다,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싶은 똥볼패스. 똥로빙패스. 똥볼크로스를 보면서,
'어이구, 또 버릇 나왔네,,XXXXXXXX ...XXXX'
목구멍-목젖을 지나  입밖으로 욕설을 내뱉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빈도는 디마랴 보다 확연히 적지만,
하메스 이녀석은 이해할 수 있는 마무리 선택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동료를 충분히 원활하게 활용하고, 열심히 뛰며, 마무리의 섬세함을 가다듬고, 
개인전술을 상향시킨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싶지만....ㅎㅎ^^ㅋㅋ 슬퍼서 웃는 심정입니다....

빠르진 않았지만, 날카로웠고,
순발력이 경쟁력이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날렵했으며,
체격이 크진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던
라울처럼 어쩌면, 어.....쩌면 정말 라울처럼 해줄 수 있는  여지는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전 유망주들을 지켜보면서 과거의 선수들과 비교하며,
유사한 롤모델을 찾아내는 걸 즐기는데,
팔꿈치 겨드랑이에 딱붙이고 빠르지도 않은 녀석이
이곳저곳 누비려는 의지를 보이는 찰라의 순간에
기왕이면 마드리드의 왕이었던 아주 조금은 비슷한 모습이 몇몇 보이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 번쯤은 하메스 이 녀석을 벤제마 대신,
활용해보는 전술도 시험해 보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제가 이 녀석에게서 2%의 라울을 보았듯이 안감독님도 그러셨다면 말이죠.

다시 한 번 더 '하메스, 너 이 시끼!!! 꼭 잘 해라!!!!'



3. 헤세, '우아하기만 하면 곤란해,,,' 크로스~

이번 테마는 저의 공력이 다한 관계로 간단하게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헤세!!!

레알마드리드 유스의 덕목이라면,
다른 것 보다 우선해서,
파울을 당해서 쓰러져도, 벌떡벌떡 일어나 다시 뛰어가 볼을 뺏든,
이도저도 안 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상대 흐름을 끊는 거라고 
라울, 구티, 최근의 카르바할, 헤세를 지켜보면서 배웠습니다.

청대 시절에는 메시 이후 최고의 유망주라던 옆동네
데울.. 뭐시기를 똘마니로 만들며 가짜 9번 역할로 미드필더 롤도 수행했던,
헤세가 완벽하게 돌아와,
공격진의 보조 땜빵 역할이 아닌,
디마랴와 다른 형태의 메짤라로 기용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 또한 개인적인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논쟁을 하고자 함이 아니니, 회원분들의 너그러운 양해 다시금 부탁드립니다.

베일 보다는 섬세하게 볼을 찰 줄 아는 녀석이고,
주력만큼 순간적인 폭발력이 워낙 좋은 선수이기에
한번쯤 시험해봤으면 하구요.


휴....

이제 마지막으로,
크로스 너무 좋아요.

예전에 그렇게 비판했었던 가고...
위치 선정의 맥락없음과 더불어서 패스의 다양함과 질을 항상 지적했었는데,

알론소를 보면서 막힌 가슴이 뻥 뚫렸었던 건,
지면에서가 아닌 tv화면 카메라 앵글에서 보이는 빈자리에
뻥뻥, 속시원하게 패스를 질러준다는 거죠.
보이면 일체의 망설임 없이 그냥 뻥뻥!!!

헌데, 크로스도 똑같이 할 줄 압니다.
그리고 알론소가 어쩌면 조금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과 패스를 해왔다면,
크로스는 공격적인 위치에서도 자주 뛰어본 경험치에서 비롯되었을
날카로운 패스도 과감하게 중앙으로 찔러준다는 거죠.
괜히 슈퍼스타가 아니에요.

다만, 아직은 너무 엘레강스해요.

레돈도, 그라베손(비록 정말 찰라였지만,,,), 알론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중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던 선수들 중 성공적이었던 선수들은
볼도 잘 다뤄야하지만, 개처럼 뛰어다녀야 합니다.

정말 개처럼...

'잘생기고 스마트한 알론소가,
 그의 큰 머리를 덜렁덜렁 거리면 헐떡였듯이
 크로스 너도 그렇게 개처럼 뛰어다녀야 한다...'

영리한 선수이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왔기 때문에
팀에 필요한, 본인이 담당할 구역을 정확하게 인지는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아직은 개처럼 뛰지 않고 있어서,
최근에 약간은 수비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고 봅니다.

크로스가 개처럼 뛰면 해결될 거에요.

'크로스야,, 또 반복해서 몇번 째 말하는데, 정말 개처럼 뛰어야해...'




맺음...

페레즈 회장에서 시작해서, 라울을 거쳐, 크로스를 지나 마무리는 하메스죠.

제가 레알마드리드를 응원해온 이래로 
어중간한 재능의 선수가 이팀에서 성공하는 사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한준희횽님도 성공한다 했던 밥티..머... 이 선수가 대표적이라구 보구요.

모나코에서든, 국가대표팀에서든,
어린 선수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건
무언가 아직 제가 발견하지 못 한 남다른 덕목이 있다는 거겠죠.

그리고 그것이 지금 하메스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자산일테구요.

물음표로 가득한 그녀석에 대한 의문이
언젠가 느낌표 몰빵의 그것으로 그라운드 위에서 발현되길 간절히 또 진심으로 원합니다.

아, 정말 마지막으로 '헤세야, 얼른 완쾌해서 마드리드의 빛이 되어라!!!'



두서없이 장황한 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환절기에 건강관리들 잘 하세요.



ps.

꼰대의 수다에 피드백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젭알...

늙다리 회원은 얌전히 먼발치에서
흐뭇함에 발동동 구르며 히죽히죽거리게만...

마드리드 선수들이 잘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잘 좀 하자!!!
아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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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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