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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뒤늦게 쓰는 마드리드 데르비 후기

맛동산 2014.09.16 01:33 조회 2,498 추천 5
마드리드 데르비에서 보였던 가장 큰 문제는 우려와 같이 하메스-모드리치-크로스의 미드필드진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선수단을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베스트 일레븐에서 단 2명이 바뀐 것에 불과하지만, 그 2명이 모두 미드필더라는 게 문제입니다. 포지션 안따지고 3미들로 치자면 3명 중에 2명이 바뀐 것이니 당연히 팀웍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겠죠. 특히 미드필더진은 중간에서 위로는 공격진, 밑으로는 수비진과 협력해야 합니다. 미드필더들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시 데르비로 돌아오면, 하메스와 모드리치 그리고 크로스의 팀웍은 좋지 못했습니다. 전반에 경기력이 좋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당시에도 자리가 겹치거나 미드필더들 간의 역할이 불분명해 뛰는 것에 비해 효율적인 플레이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고 느꼈습니다. 그 약점을 개인 능력 + 체력 소모로 매꿔서 좋게 보인 것 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고, 따라서 팀웍의 부조화가 더욱 더 큰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선수간의 간격은 벌어졌고, 그걸 매꿀 체력은 없고, 개인 능력도 체력이 없으니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덜 뛴 것은 아닙니다만, 이미 조직된 시스템에서 방향감각을 갖고 뛰는 것과, 아직 불안한 시스템에서 헤매는 것과는 같은 거리를 뛰더라도 체력 소모가 크게 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반전 경기력을 통해 최소한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팀웍을 맞출 시간이 필요한거겠죠. 지난 시즌에는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 실험과 더불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좀 더 빨리 팀웍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물론 디마리아나 알론소를 잔류시켰다면 다시 이렇게 미드필드진의 팀웍을 새로 맞출 필요는 없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이적이 단순히 보드진의 의사가 아니었고, 또 이미 지나간 얘기한다고 달라지는 것 없겠지요.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봐야할 겁니다.

그리고 선수를 영입한다는 것도 겨울이나 되야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선수 영입을 통해 미드필더진의 시스템과 밸런스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은 겨울까지 남은 많은 시간을 고려해보면 너무나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은 미드필드에서 뛰는 선수들이 안첼로티 감독의 지도를 통해 하루 빨리 팀웍 및 시스템을 갖출 수 있길, 저는 기대할 뿐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그 때 선수 영입이나 포메이션 조정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물론 팀웍을 맞추고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한 두 경기만에 해결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좀 오래 기다려야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너무나도 중요한 시즌 초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데르비에서도 호날두의 드리블 한 방으로 얻은 한 골같은 것들요. 물론 뼈아픈 수비 실수로 내준 선취골, 그리고 벤제마의 실수 등은 같은 관점에서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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