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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시작의 태풍은 디마리아의 이적이 되겠군요

레알마두리드 2014.09.05 01:27 조회 2,806 추천 8
매번 무슨 글이 올라오나 궁금해 눈팅과 더불어 소소하게 댓글을 달고 있는 레알마두리드입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우리 레매 게시판에 비바람을 동반한 거대한 태풍이 지나간 것 같아요.
사실 이러한 태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매번 이적 시장이 지나간 자리엔 레매엔 태풍이 일죠.. 
그러나 최근에 들이닥치는 태풍은 개인적으로 좀 불편했습니다.

제가 지난 2012년 처음 레매를 발견해서 가입하여 눈팅을 하던 시절..
과연 이렇게 매서운 태풍이 레매 축구 게시판을 휩쓸 것이라는 상상을 해봤을까 싶습니다.
씁쓸하면서도, 또 레매가 이토록 시끄러워진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화두인 디마리아의 이적에 대해서, 저는 바람직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디마리아는 적지 않은 금액으로 팀의 입단했으며, 또한 수없이 성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의 경우, 팀의 크랙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장하였죠
그러나 개인적으로 디마리아는 원래 그렇게 꾸준한 선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쌓아 올렸던 스텟에 비해서 기복이 너무 심한 선수였죠. 물론, 모든 선수들은 기복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텟에 비해서 기복이 너무 심한 선수는 크게 없죠. (제가 사랑하는 과거 부주장이자, 현재 유소년 코치로 근무하시는 구모씨도 이러한 과로 유명하죠.)
디마리아가 윙어로 나올 시 보여주는, '에라 모르겠다 크로스'도 한두 번 봐온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우리 레알 마드리드 선수이기에 사랑했고, 또 심장이 터지도록 필드를 뛰어다니는 모습에 열광했습니다.

그가 팀 말년에 보여준 태도가 서포터이기에 불편하면서 안타까웠고, 개인적으로 선수 개개인보단 구단의 애정이 있었기에 그의 이적을 오히려 환영해주었습니다. 게다가 두둑한 이적료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고마웠죠.
또한 현실 축구는 게임과 다르기 때문에, 매번 환상적인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과 구단 간의 계약이 중요한 법이고, 이에 따른 결과에 아쉬움이 남아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활약을 펼치고 떠난 선수에겐 감사의 박수와, 떠나보낸 구단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쉬움을 쉽게 떨쳐내기 힘듭니다.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며, 아직은 떠나보내기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그는 무려 1,000억이 넘는 합당한 금액을 팀에 안겼고, 그가 보인 헌신에 대한 값어치를 충분히 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그의 연봉 요구로 인하여 구단의 의리와 인정을 받고 싶었고, 구단은 구단이기에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야만 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구단은 임금에 대한 구단의 정책을 깨는 것 보다 이적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여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서 어찌 보면, 팀이 잃은 것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고 또한 팀에는 아직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습니다.
기존 선수들 중 카르바할 같은 경우, 기량이 더욱 발전하였습니다. 또한 많은 위대한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고 돌아와 시즌을 시작하고 있고요.
새로 이적한 크로스와 하메스는 거품일 수도 또한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팬이라면 기다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영웅인 호날두 또한 이적 초기엔 거품에 대한 의심 덩어리였습니다. 지난 시즌 베일 또한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의심과 압박감 속에서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실력을 통해 증명하였고, 또 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팀에 자리 잡았습니다. (여기서 이름을 불러선 안될 그자가 생각나는군요. 개인적으로 '과거'엔 참 많이 아끼던 선수였는데..)

가장 말이 많은 하메스는, 프랑스 리그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또 월드컵에서 그의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는 구단의 입장에서 보면, 남미 시장을 개척해주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고, 또 앞으로 보여주는 모습에 따라 크나큰 복 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라는 굉장한 팀의 일원으로서 받는 엄청난 중압감과 기대감, 그리고 부담감은 91년생의 어린 선수가 감당할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고요.

저는 그가 부상을 숨기고 무리한 대표팀 차출을 진행하거나, 또는 연봉 인상을 시도 때도 없이 요구하거나, 쓸데없는 사적인 말썽을 부리거나,구단의 먹칠을 할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그것이 또한 팬으로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하메스의 팬이라서 응원하는 것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의 팬으로서 하메스를 응원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메스가 과연 8,000만 유로의 이적료와 700만 유로로 추정되는 연봉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선수인지는 앞으로의 역사가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아니 최소한 1~2년은 인내를 갖고 기다려보는 것이 어떨까요? 좀 더 응원해줍시다. 가뜩이나 한국 포탈사이트에서 줄기차게 욕먹고 있는 우리 선수인데, 조금은 팬심을 담아 응원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과도하고 맹목적인 쉴드와 포장은 좋지 않겠지만, 적어도 레알 매니아라는 커뮤니티 안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고 응원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활약이 엉망인 경기에선 팬으로서 욕도 할 수 있고, 실망할 수도 있는 법이지만.. 모든 선수들이 매번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팀의 일원으로 격려를 해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몇 개 더 길게 쓰자면, 과거 희대의 태풍이었던 무리뉴 감독에 대한 언급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있었던 희대의 폭풍을 시간 순서로 대충 정리해보면,

1. 무리뉴 감독 
2. 베일 영입 
3. 외질 이적 
4. 하메스 영입
5. 디마리아 이적

이렇게 다섯 파트로 나눌 수 있겠는데, 최근 잠잠해진 무리뉴 감독 건에 대해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의 감독으로서의 역량과 보여준 결과는 객관적으로 팀의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서 그가 보여준 언행과 행실, 그리고 언론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그 어떤 감독보다 구단의 배려와 양보가 많은 감독이기도 했고요. 그만큼 기대가 있었고, 그는 어느 정도 보답을 하고 팀을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첼시에서 잘 지내고 있고, 또한 이제 떠난 사람이고, 그에 대해서 더 이상의 미련과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 팬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감독은 안첼로티고, 그는 팀의 염원이던 라 데시마를 이루었으며, 이번 시즌의 닥친 어려움도 잘 해결해나가길 원합니다. 늘 다른 팀을 보며 부러웠던 것은, 한 감독이 오랫동안 팀에 남아 선수들을 지도하고, 또 하나의 상징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아스날의 벵거와 퍼거슨 전 맨유 감독처럼 말이죠. 그러나 우리 팀은 최고의 팀이기에, 수없이 많은 압박과 부담이 추가적으로 감독들을 옥죄고 있기에 쉽지 않은 희망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현 감독인 안첼로티를 믿고 응원하는 것이 또 다른 팬으로서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몇 가지의 말씀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레매의 분위기는 많이 날카로워진 것 같습니다. 과거의 비해, 논란에 대한 토론도 조금 공격적으로 변했고, 그러다 보니 커뮤니티 내의 분이기 파악도 새로 들어오신 분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게시판에 보다 알찬 내용과 다양한 정보가 들어오는 것도 많이 줄었고, 포탈사이트의 갑론을박이 여기까지 넘어와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었습니다.

팬 커뮤니티다 보니 남녀노소 상관없이 팀에 대한 애정으로 가입이 가능하고, 그에 따른 건설적인 토론과 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서로에 대한 공격적인 모습은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습니다.

밑에 YJH라는 닉네임으로, 현재 많은 질타를 받으신 회원 분의 글과 그에 대한 댓글을 보면서 특히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리버풀과의 비교로 인하여 많은 공격을 당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저도 EPL엔 리버풀, 세리아엔 AS로마, 분데스엔 도르트문트.. 어찌보면 우리 팀과 좋은 인연이 아닌 팀들을 세컨 팀 그룹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팀들과 우리 팀의 관계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회원탐방 게시판에 글을 올리니 어떤 회원분께서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래도 저는 중학교 입학을 위해 머리를 밀던 시절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제 팀으로 응원해왔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레매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구단임을 자랑스러워했고요. 적어도 모든 분들이 레매의 취지에 맞게 레알 마드리드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안타까워도 다른 팀과 비교를 해서 엮는 것은 보기 좋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 분을 옹호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보인 모습에 대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레알 마드리드를 리버풀만큼이나 아끼고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아무리 그래도 조금의 배려와 양보, 혹은 도움이 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그 분이 조금 다르게 혹은 좋지 않게 주장을 언급하셨어도,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세운 것이 아닌가 싶어 미안하면서도 안타깝다는 마음이 떠나지 않네요. 그리고 레매에서 나이로 인해 상대에게 가르치려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한참 어린 92년생인데.. 한 클럽의 팬 사이트에 남녀노소와 인종 구별은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인 것 같습니다. 확인해보니까 프로필로 생년월일 및 개인정보가 드러나는 것 같은데, 이러한 점을 통해 나이와 같은 개인정보로 의견을 앞세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운영진들의 관심과 운영에 대한 관점이 상당히 건전해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상의 커뮤니티 중 레매만큼이나 바람직한 운영을 보이는 곳은 드물다는 것, 많은 분들이 공감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는 근래 온라인에서 행해지는 모습들에 비하여 상당히 발전한 모습이라 매우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레매에선 애정을 갖고 의견을 나누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각종 고민 등을 자유게시판에서 상담하시고, 또 서로의 기쁜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서 축하하는 이러한 커뮤니티가 존재한다는 것에, 그것도 제가 응원하는 팀의 팬 사이트라는 것이 유치하지만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그동안 레매에 들어와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새로 가입하여 들어오신 많은 분들이 팀에 대해 더 알고, 또 많은 것을 남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건전한 사이트 문화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습, 그리고 팀에 대한 애정이 보이는 모습을 위해 좀 더 힘을 내주시길 희망합니다.

정말 긴 글이 되었네요.. 이렇게 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아니 한국 시간으로 새벽이군요.. 날이 밝으면 즐거운 하루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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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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