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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팀위에 선수없다라는 말은 참 좋은거 같아요.

내사랑백곰 2014.08.07 01:18 조회 3,152 추천 15
그렇죠? 마치 나는 못누리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뜻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나는 절대 이해가 안가는, 실력도 쥐뿔이도 없는게 나이만 먹고 주급만 엄청 먹는 노땅 선수들 내치기에도 이거보다 더 좋은 명분은 없는 거 같고. 

언제부터인가 팀 위에 선수없다라는 이 말이 축구 커뮤니티에서 돌기 시작했는지는 나름 축덕질 오래했다고 생각하는 저도 알길은 없네요. 적어도 싸줄이나 푸투에서 서식했을때에는 들어본적이 없는 말이었으니 아무래도 레매 만들어지고도 좀 나중에나 가서야 생긴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맞는 말이에요. 그 어떤 선수도 팀 보다 우위에 설 수는 없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애뜻한 라울형님도 나갔구요, 이에로 베컴 피구 뭐 줄줄이 이름 뇌일필요없이 누가되었던 대부분 말년에는 클럽을 위해 스스로 걸어 나갔지 레알에서 영광스럽게 은퇴한 선수는 손에 꼽을 만큼 그 수가 드뭅니다. 

하지만 한번 가만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보니까 특히 요즘 많은 분들이 새로 레알팬으로 유입된거 같은데요. 과연 왜 이 '레알'이란 팀을 택하게 되었는지요. 

뭐 역사가 몇백년 된 명문팀이라서요? 챔스 10번 먹은 팀이라서요? 그럴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대부분 아니실거에요. 저부터가 본격적으로 이 팀 한번 징하게 응원해봐야겠다 하게된 계기가 발렌샤전이었나 라울이 카니자레스 위로 칩샷을 꽂아넣는 장면이었느니까요. 님들도 아 베일 졸라 잘 달리네, 호날두 좀 잘생겼네, 벤제마 역시 짱이다, 라모스 왤케 수비 간지나게 하냐 이런식이 아니었나요? 

페레즈 회장이 왜 선수들 마케팅에 이렇게 애를 쓸까요? 팀내의 선수들은 그 팀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구성원들이기때문입니다. 프로선수들에게 레알 구단이 꿈을 판다면 이 선수들은 더 나아가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이 꿈을 전파하는 전도사들입니다. 저나 여러분뿐만이 아니라 세계각지의 팬들이 이 선수들의 실제 플레이를 보고 레알이라는 팀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합니다. 여러분들이 호날두나 메시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며 꿈을 키우듯이 저도 학창시절에 라울, 구티의 플레이와 야신의 말도 안되는 선방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부탁드리는데 선수들은 기계속의 부품들이 아니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몇년 절정의 폼일때 신나게 굴리다가 폼이 조금 떨어진다고 '주급 삭감하자 벤치로 보내자'이런 말은 더이상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말은 팀의 가치를 팬들이 스스로 깎아먹는 행위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선수 본인들의 의견을 존중하되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주는게 옳은 일입니다. 

마지막 당부의 말씀으로 '레전드'라는 말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보면서 글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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