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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이해가 안되는 것은 모르는 것

맛동산 2014.07.22 12:18 조회 3,188 추천 42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시장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메스가 아무리 좋은 선수더라도 이적료와 연봉이 꽤 높은 편이고, 또 팀 내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뛰는 이스코와 디마리아가 있습니다. 모라타는 사실 2,000만 유로가 좀 과한 게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크로스 영입 역시 팬들은 오히려 구스타보 같은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더 원하고 있습니다. 모두 '사과는 애플이다'라는 간단한 문장처럼 쉽게 이해가 되는 영입은 아닙니다.

제가 레알만 엄청 오래 팬질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는 것은, 레알에 대해서 점점 자세히 알아간다는 게 아니라, ‘모르는 게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하메스를 7,000만 유로에 영입한다면 한화로 900억이 넘는 돈입니다. 레알은 시민클럽이고, 레알의 자본으로 클럽이 운영됩니다. 즉 페레스 회장이나 안첼로티 감독이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에는 수많은 스카우터와 수많은 기술고문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실제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고 몇몇 사람들은 코치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겠죠. 그리고 선수에 대해 비디오 분석도하고, 평판도 조사하고, 팀에 끼칠 영향 등 모든 디테일을 분석하고, 게다가 마케팅 효과까지 따져서 최종적으로 OK사인을 낼 것입니다. 900억 지출하는 게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물론 만수르는 예외일수도…)

아주 오래전에 해외 칼럼을 읽다가 알게된 것이 있습니다. 유럽축구클럽은 보통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7순위, 8순위까지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더군요. 그리고 언론이 보도하는 이적 뉴스는 그 리스트에 근거하긴하는데 1순위인지 8순위인지 모르니 루머가 많이 양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FM을 하면서 선수영입할 때 7순위, 8순위까지 고민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만큼 클럽이 선수 한 명을 영입할 때 엄청난 조사와 고민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으로 레알은 하메스를 영입할 것이고, 유벤투스는 모라타를 영입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축구팬으로서 클럽의 행보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가 틀린 게 아니라 결국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 아닐까요? 클럽은 100을 가지고 있는데, 20만 가지고 그 100에 의한 결정을 잘 평가할 수는 없으니까요. 80은 그냥 모르는거죠…

결론적으로, 물론 자유로운 의견 공유가 첫 번째입니다만, 모르는 부분이 많다면 너무 반대하거나 너무 개인적인 정의를 내리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이적시장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재미요소일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반복될수록 피로해지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의견 공유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클럽의 결정이 가져오는 결과를 지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축구는 무엇이든 굉장히 긴~~ 스포츠니까요...

결론: 하메스 82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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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1

arrow_upward 뮌헨이 데려가기 전에 로이스 레알이 데려왔으면 좋겠네요 arrow_downward 개인적으로 유베의 모라타 영입은 괜찮은 영입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