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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코가 임대를 가게 된다면

정켈메직몽키매직 2014.07.17 15:15 조회 2,832
일단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다고 봅니다. 아니, 그냥 2.22%라고 봅니다. 홍진호가 우승할 확률임. 케디라 디 마리아 전원 잔류하에 하메스 로드리게스, 크로스 영입이 완료되고 모라타 마저 안 나가는데 헤세마저 기적처럼 프리시즌에 복귀... 라는 극단적인 가정하에 이야기 해봅니다.(말 그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갖고 왜 쓰냐고 뭐라지는 마세요 헤헤. if놀이는 언제해도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유벤투스가 최고의 이스코 팀이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알레그리의 성향, 두번째는 세리에A의 특성상 이스코의 에이스 본능을 키워주기 좋은 곳이라는 점, 세번째는 유벤투스 레플이 이쁘니까요. 

1. 알레그리의 성향

알레그리는 AC밀란에서 잘하던 시절에는 즐라탄이 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고 뒤에서 보아텡과 노체리노 같은 미친개들이 들쑤시고 반 봄멜이 수비를 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이였습니다.

이를 지금 유벤투스에 대입해보면 즐라탄의 포스트플레이는 요렌테가, 보아텡과 노체리노의 활동량은 테베즈, 비달, 맑시오(+아사모아,파도인)가 하는 구조입니다.

느끼시겠지만 여기서 창의성이 철철 넘치는 모습이 부족니다.

물론 당대 최고의 레지스타 피를로가 있습니다만 피를로는 지난 시즌부터 하락세가 뚜렷하게 진행되었고(나이가 이제 35세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37세. 챠비보다 한살 많습니다.) 피를로 중용 여부와 별개로 전방에서 공격의 물꼬를 틔워줄 S급 선수가 필요합니다. 결국 지난 시즌 내도록 문제점이 전방에서 공격 루트가 너무 단순해서 득점력이 빈곤해서 유럽 무대에서 정말 어이없게 광탈했거든요. 원사이드하게 밀린게 아니라 원사이드하게 밀면서도 골을 못 넣음. 따봉박?

예전 밀란이 피를로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기 위해 왼쪽에 쉐도르프, 전방에 카카를 놓았듯 지금 유벤투스도 그러한 모양새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유벤투스 스쿼드는 피를로를 제외하면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거의 없습니다. 지오빈코가 가끔 천재성을 보여주지만 피지컬이 너무 약해서 조커 이상의 활약은 힘듬.(세간에는 맑시오가 맑타지스타라고 불리우긴 하지만 맑시오는 진짜 기본에 충실한 미드필더입니다. 골대 앞에서만 갑자기 판타지성이 폭발하는 스타일.)

그렇기 때문에 이스코가 간다면 무난한 주전 입성 + 팀 컬러에 최적화...되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습니다.


2. 세리에A의 성향과 수준

상대적으로 세간의 관심과 멀어져 있는 현상황에서 이탈리아에 들어오는 S급 공격형 미드필더는 그들이 갖고 있는 판타지스타에 대한 향수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팀내외적으로 말이죠. 또한 리그 수준이 상대적으로 라리가, EPL보다는 조금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스코가 실력적으로 큰 벽을 느끼게 될 가능성은 낮구요. 

저는 이스코가 개인 성향을 버리는 것이 팀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시즌 말에 들어설 수록 팀의 유기적인 모습에 녹아드는 모습도 보기는 좋습니다만 결국 공격형 미드필더가 이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은 절대적인 에이스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결국 절대적인 넘버원투는 살아남기 마련이고, 펠레 마라도나 지단등에 대한 여전한 향수를 보면 절대적인 클래식 10번에 대한 환상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습니다.(물론 마라도나 펠레는 1.5선이지 2선은 아니었습니다만 편하게 공격 전권을 가진 10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 말이 공격을 혼자서 잡고 뒤흔들면서 이 선수에 의해 팀이 죽고 살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처한 팀에서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니에스타. 물론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가 주인공은 아닙니다만 이니에스타는 유기적인 측면과 여차하면 혼자서 닥돌해서 다 뚫어버리는 영웅 본능을 다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저는 종종 이스코는 이니에스타- 지능2 + 득점2 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스코가 좀 더 본인의 영웅 본능 자체를 갈고 닦을 토양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팀에는 이스코가 아니더라도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습니다. 디 마리아, 호날두, 베일, 모드리치, 벤제마(+크로스, 하메스). 챔스 4강권팀에서도 주전 경쟁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다 포진되어 있다보니 이스코 본인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견뎌내는 연습을 할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겠지만 이스코의 순수 기량 자체는 완성되어 있다고 보고 실전에서 다양한 경기 양상을 접해보면서 직접 진흙탕에서 좀 더 굴러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지난 시즌처럼 주전들의 로테이션 기간에 나서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 활로를 모색하는 식으로 써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곧 죽어도 이스코는 스페인 차기 6번(이니에스타 번호)감이라고 믿고 있구요. 

가장 좋은 것은 우리 클럽이 이적 시장을 현명하게 보내고 이스코를 레알의 로컬 보이나 다름 없으리만큼(Like 라모스, 마르셀로 , 이과인 ㅠㅠ) 애지중지 키우는 것이겠지요. 

이스코를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이만한 물건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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