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코가 임대를 가게 된다면
일단 가능성은 정말 희박하다고 봅니다. 아니, 그냥 2.22%라고 봅니다. 홍진호가 우승할 확률임. 케디라 디 마리아 전원 잔류하에 하메스 로드리게스, 크로스 영입이 완료되고 모라타 마저 안 나가는데 헤세마저 기적처럼 프리시즌에 복귀... 라는 극단적인 가정하에 이야기 해봅니다.(말 그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갖고 왜 쓰냐고 뭐라지는 마세요 헤헤. if놀이는 언제해도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유벤투스가 최고의 이스코 팀이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알레그리의 성향, 두번째는 세리에A의 특성상 이스코의 에이스 본능을 키워주기 좋은 곳이라는 점, 세번째는 유벤투스 레플이 이쁘니까요.
1. 알레그리의 성향
알레그리는 AC밀란에서 잘하던 시절에는 즐라탄이 전방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고 뒤에서 보아텡과 노체리노 같은 미친개들이 들쑤시고 반 봄멜이 수비를 하고 조율하는 시스템이였습니다.
이를 지금 유벤투스에 대입해보면 즐라탄의 포스트플레이는 요렌테가, 보아텡과 노체리노의 활동량은 테베즈, 비달, 맑시오(+아사모아,파도인)가 하는 구조입니다.
느끼시겠지만 여기서 창의성이 철철 넘치는 모습이 부족니다.
물론 당대 최고의 레지스타 피를로가 있습니다만 피를로는 지난 시즌부터 하락세가 뚜렷하게 진행되었고(나이가 이제 35세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37세. 챠비보다 한살 많습니다.) 피를로 중용 여부와 별개로 전방에서 공격의 물꼬를 틔워줄 S급 선수가 필요합니다. 결국 지난 시즌 내도록 문제점이 전방에서 공격 루트가 너무 단순해서 득점력이 빈곤해서 유럽 무대에서 정말 어이없게 광탈했거든요. 원사이드하게 밀린게 아니라 원사이드하게 밀면서도 골을 못 넣음. 따봉박?
예전 밀란이 피를로에 대한 압박을 풀어주기 위해 왼쪽에 쉐도르프, 전방에 카카를 놓았듯 지금 유벤투스도 그러한 모양새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유벤투스 스쿼드는 피를로를 제외하면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거의 없습니다. 지오빈코가 가끔 천재성을 보여주지만 피지컬이 너무 약해서 조커 이상의 활약은 힘듬.(세간에는 맑시오가 맑타지스타라고 불리우긴 하지만 맑시오는 진짜 기본에 충실한 미드필더입니다. 골대 앞에서만 갑자기 판타지성이 폭발하는 스타일.)
그렇기 때문에 이스코가 간다면 무난한 주전 입성 + 팀 컬러에 최적화...되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습니다.
2. 세리에A의 성향과 수준
상대적으로 세간의 관심과 멀어져 있는 현상황에서 이탈리아에 들어오는 S급 공격형 미드필더는 그들이 갖고 있는 판타지스타에 대한 향수덕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팀내외적으로 말이죠. 또한 리그 수준이 상대적으로 라리가, EPL보다는 조금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스코가 실력적으로 큰 벽을 느끼게 될 가능성은 낮구요.
저는 이스코가 개인 성향을 버리는 것이 팀에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시즌 말에 들어설 수록 팀의 유기적인 모습에 녹아드는 모습도 보기는 좋습니다만 결국 공격형 미드필더가 이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은 절대적인 에이스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결국 절대적인 넘버원투는 살아남기 마련이고, 펠레 마라도나 지단등에 대한 여전한 향수를 보면 절대적인 클래식 10번에 대한 환상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갖고 있습니다.(물론 마라도나 펠레는 1.5선이지 2선은 아니었습니다만 편하게 공격 전권을 가진 10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이 말이 공격을 혼자서 잡고 뒤흔들면서 이 선수에 의해 팀이 죽고 살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열세에 처한 팀에서 판타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니에스타. 물론 바르셀로나에서 이니에스타가 주인공은 아닙니다만 이니에스타는 유기적인 측면과 여차하면 혼자서 닥돌해서 다 뚫어버리는 영웅 본능을 다 갖고 있는 선수입니다. 저는 종종 이스코는 이니에스타- 지능2 + 득점2 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스코가 좀 더 본인의 영웅 본능 자체를 갈고 닦을 토양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팀에는 이스코가 아니더라도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습니다. 디 마리아, 호날두, 베일, 모드리치, 벤제마(+크로스, 하메스). 챔스 4강권팀에서도 주전 경쟁을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다 포진되어 있다보니 이스코 본인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견뎌내는 연습을 할수나 있을까 싶습니다. 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겠지만 이스코의 순수 기량 자체는 완성되어 있다고 보고 실전에서 다양한 경기 양상을 접해보면서 직접 진흙탕에서 좀 더 굴러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물론 지난 시즌처럼 주전들의 로테이션 기간에 나서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 활로를 모색하는 식으로 써도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곧 죽어도 이스코는 스페인 차기 6번(이니에스타 번호)감이라고 믿고 있구요.
가장 좋은 것은 우리 클럽이 이적 시장을 현명하게 보내고 이스코를 레알의 로컬 보이나 다름 없으리만큼(Like 라모스, 마르셀로 , 이과인 ㅠㅠ) 애지중지 키우는 것이겠지요.
이스코를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이만한 물건 보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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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족마드리드 2014.07.17저는 가능하다면 나바스/크로스/구스타보/팔카오( 언론말대로 후보도 각오한다는가정하에 주급과이적료 가능하면 낮게) 영입//// 카시야스or로페즈/모라타/카세미루/케디라or디마리아 한명만 아웃 이렇게 원합니다 그리고 2~3년뒤 날두 하락세 시작되면 하메스랑 개간로 둘 데려왔으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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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014.07.17임대보내면 정말 헛짓이라고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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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정켈메직몽키매직 2014.07.17@ Top 네 뭐 보내지도 않을거고, 보낼 가능성도 없고 망상 한번 써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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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c 2014.07.17홍진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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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CR7ㅣ 2014.07.17그런데 올시즌 굳이 임대를 안보내도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많이 잡을수 있을거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일단 윙포 자리로는 날두, 헤세가 초반에 결장이 확실하기 때문에 윙포자리 뿐만아니라 여차해서 벤제마 대체로 이스코 폴스9(물론 작년에는 실패했지만) 기용으로 다시한 번 실험을 할 수 있고 또한 디마랴와 케디라가 지금 간당간당한 상황에서 지난 시즌 후반 보여줬던 중미의 모습을 가다듬어서 나올수도 있어서 아마 기회는 작년보다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그 기회를 잡냐 못잡냐는 본인의 능력이지만 잡는다면 앞으로 이스코의 입지가 확실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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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29 2014.07.17진짜 재능 오브 재능. 무슨 수를써도 놓치면 안됩니다 ㅠㅠ
이번에 마드리드 입성하는 친구들보다 이스코가 훨씬 중요하다보기때문에 임대가서 크는것도 좋지만 우리팀에서 적응잘해주는게 가장 좋을듯해요! -
벗은새 2014.07.17저도 중미에서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긴 하지만,
자기의 재능? 장점?이 없어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참 많이 되더군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ㅣCR7ㅣ 2014.07.17*@벗은새 동감합니다. 마치 중미에서 억지로 뛰는 루니 같더군요 평타 이상은 하는데 자기 장점이 사라지는...비유가 이게 맞으려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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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Morendo 2014.07.17@ㅣCR7ㅣ 루니는 평타 이상으로 하니까 오히려 더 안심하고 맡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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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 2014.07.17판타지스타로 크기보단 좀 작은 카카가 될거 같은데.... 세리에 임대보내면 어떻게 커서올지 궁금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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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패틴슨 2014.07.17저도 개인적으론 델 피에로처럼 쓰이는 이스코를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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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4.07.17*유베로 가게 된다면 테베스랑 어울릴지 의문이에요. 이스코와 알레를 비교한 글이 뇌리에 남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이스코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선 그 공격수 기질을 살려줘야 한다고 보는데, 물론 밑에 피를로가 있으니 조금 더 전방위적으로 움직일 수 있겠지만 역시 활동폭이 매우 넓은 테베스와의 동선 문제에 꽤나 골머리를 앓지 않을까 싶어요. 테베스를 버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형성할 수 있다면 최적의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에이스 본능을 살려줘야 한다는 말씀엔 매우 공감합니다. 다만 지금 안첼로티의 기용이 이스코의 장점을 죽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보네요. 만약에 제가 감독이고 그 개인 성향을 뜯어고칠 거였다면 공 잡은 위치가 어디든 습관적으로 이지선다 거는 플레이는 무조건 못하게 했을 것 같거든요. 근데 후반기에도 미들 라인에서 이지선다 걸고 상대 수비수 벗겨내는 거 보면 그냥 이스코 본인이 희생적으로 뛰는 법을 익힌게 아닐까 싶어요. 백업 공격수 링크가 뜸한걸로 봐선 다음 시즌에 펄스나인 이스코를 좀더 자주 보지 않을까 싶은데, 요 펄스나인 경험이 에이스 본능을 유지/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왠지 저 혼자 미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ㅠㅠ -
구또띠 2014.07.17현지에서도 지지도가 높아서 쉽게 버리진 못할겁니다. 삽질하고 나와도 이스코이름 연호해줌... 기대가 큰 만큼 본인이 노력해서 자리하나 차지했으면 하네요. 힘들어도 버티면 못해도 구티만큼은 하겠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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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스틴 2014.07.17저번시즌에도 주전은 아니었지만 꽤 많은 경기를 뛰어서...저번시즌보다 치를 대회가 더 많아서 꼭 남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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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4.07.18이번 시즌 초반에 잘해줘야된다거 생각해요 기회가 많을 듯 웨파 슈퍼컵 및 스페인 슈퍼컵도 있어서.. 이 때 크렉 본능 발휘 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