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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21세기 유럽 축구의 네버엔딩 스토리 호날두vs메시

Allen Moon 2014.07.11 16:07 조회 3,031 추천 2
아래에 있는 호날두와 메시의 차이에 대한 글을 읽고 댓글을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버려서 새롭게 글을 써봅니다.

사실 둘 중 '누가 더 낫다!'라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의미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이 '조금은 더 메시가 낫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누가 뭐래도 현재 유럽 축구의 투톱은 호날두와 메시니 이 논란은 참 쓸데없지만
몇년 째 계속되어 오는 것 같습니다.

호날두와 메시가 팀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우선 호날두와 메시의 팀내 끼치는 영향력의 차이란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성향), 
각자의 강점이 다른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날두의 경우 스트라이커와 흡사한
롤을 맡고 있으며 메시는 플레이메이커와 흡사한 롤을 맡고 있죠.
일반적인 경우, 한 선수가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경기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 선수의 포지션이
하프라인과 가까워질수록 커진다고 생각하는지라 아무래도 메시의 영향력이 호날두보다
더 크다고 보여질지 모릅니다. 메시는 좀 더 처져있고, 호날두는 좀 더 전방에 올라가있는
모습이니까요. 다만 메시는 저러한 플레이 메이킹에 능하면서 득점력 또한 발군인 점이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로 보입니다. 즉, 플레이의 성향 상 팀 내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얼핏 메시가 좀 더 높게 칠 만 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스코어로의 직접적인 관여는 메시보다 호날두가 한 수 위입니다.
호날두는 찬스가 오면 발, 머리, 어깨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다소 불리한 메시의 경우에는 발(또는 손?) 외엔 골을 넣기가 힘든게
사실이죠. 모든 스포츠는 결국 결과를 통해 평가되기 마련이고, 따라서 호날두는 득점 면에서
메시보다 약간은 더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두 선수가 공을 잡았다면 모든 클럽의 수비수들은 최소한 한명, 종종 두명 이상의
수비수들이 죽어라 둘을 마킹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프 더 볼 상황에서는?
요즘 메시는 정말 호르몬의 부작용이 나타난게 아닐까라는 의심마저 들 정도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나빠졌습니다. 온 더 볼 상황에서 예전만큼의 번뜩임이 사라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하지만 호날두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조차 위협적입니다. 상대의 급소를 찾아
요리조리 뛰어다니죠. 그러다 아차하는 순간 날두에게 좋은 패스가 공급되면 높은 확률로
골로 연결됩니다. 약간 쳐져서 직접 공을 잡고 흔들며 여차하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거나
동료에게 킬패스를 연결해주는 메시의 플레이는 항상 카메라 한 가운데 잡히고 있기에
빛나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날두는 보이지 않는 곳, 혹은 화면의 구석에서
남몰래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메시의 플레이는 좀 더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짙기 때문에 주목받기 쉬운 것이고
호날두의 플레이는 좀 더 직접적으로 골 작업을 수행하기에 영향력이 부족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호날두의 득점력과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 거기에 메시에 비해 월등한
수비 가담까지 더하여 생각해 봤을 때 호날두가 팀에 끼치는 영향력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2년 전쯤만 하더라도 저는 호날두보다 메시가 미세하게 우세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미세하게나마 호날두가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많이들 하실거라 생각하는 LOL로 비교해볼까요.
CC 다 넣어주고 어시 빵빵하게 챙긴 사람보단 어떻게든 쓸어담아서
킬 잘 먹은 사람이 '아 내가 캐리했다!'라고 정치질 하는게 사실이잖아요.
(네 다음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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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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