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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수아레스가 싫어요...

맛동산 2014.07.02 00:46 조회 2,979 추천 13
전 그냥 축구와 레알이 좋을 뿐이지, 선수 개인에 대해 좋고 싫고 하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디마리아 나간다고해도 아쉽겠지만, 뭐 축구를 저보다는 100배 1000배 더 잘 아는 사람들이 내린 결정이고, 또 개인적으로 어떤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고 하니까 결국에는 그러려니 할겁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가끔 레알을 욕해도 그냥 그때만 짜증날 뿐이지, 라이벌팀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축구게임할 때 바르셀로나만 고르거든요...

하지만 수아레스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 핸드볼 반칙 이후로 정말 싫습니다.

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가나가 아프리카팀 최초로 4강 진출할 뻔했지만 수아레스가 들어가는 볼을 손으로 막았고 결국 페널티킥 실축... 물론 수아레스는 퇴장을 당했죠.

제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은 수아레스 개인이 아니라 축구의 근본이 망가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그것도 '축구의 일부'니 너무 화내지말라는 분도 계셨었지요. 그런데 만약 지난 챔스결승전에서 라모스의 들어가는 헤딩골을 누군가 손으로 막고 퇴장당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승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우승과 그리고 90분간 피치에서 펼치진 축구라는 스포츠가 과연 의미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만약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수아레스 개인이 싫고 좋고를 떠나서, 9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열심히 축구를 볼 이유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도, 키엘리티가 부상당한 것도 아닌데 너무 쌘 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살인태클 당해서 장기 부상을 당하고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는 선수도 있는데, 키엘리니는 단지 등짝에 이빨자국이 생겼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이빨자국이 살인태클보다 더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키엘리니가 다쳤냐 아니냐의 수준을 넘어서, 축구라는 스포츠의 근본을 다치게 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 가는 것도 정말 탐탁치가 않네요. 더 자주 보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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