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축구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 개개인의 기본기 실력을 다져야 될 듯 싶네요.
이번 월드컵에서 여실히 들어났듯이 세계 강호들을 차치하고 나더라도 우리 조의 알제리, 러시아나
가까운 이란 같은 나라의 선수들보다 기본적인 개인 기술이 너무나 부족한 것 같네요.
역습 상황이건 지공 상황이건 첫 터치, 즉 트래핑의 완성도 하나가 경기 템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데 그것부터 삐그덕 대니 그 다음 동작에서 좋은 장면은 기대하기 힘들죠.
공을 발에 붙여서 한 번에 잡아 놓느냐, 아니면 터치는 했지만 공의 바운드가 크냐
이 한끗 차이가 경기의 질을 결정하는게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대회의 수준이죠.
현재 우리나라 최고 테크니션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 선수나 이청용 선수마저
드리블과 퍼스트 터치에서 너무나도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더라고요.
손흥민 선수는 역습에서의 스피드가 대단한 선수지만 레버쿠젠에서도 심심치 않게
장거리 드리블이나 속공시 드리블에서 세밀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템포를 끊어먹거나
상대 수비에게 시간을 벌어주는 모습을 여럿 연출했죠.
또한 선수들 대부분 패스 타이밍이나 패스의 질이 다른 강호들의 선수들보다 확실히
떨어졌구요.
발재간 같은 개인기는 뭐 비교가 불가능 할정도로 매우 수준차가 심했습니다.
이러한 개인 기본기들은 사실 타고나는 재능이 가능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어릴적부터 누구한테, 어떤 환경에서, 어느정도의 체계성을 갖춘 훈련을 받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축구가 예전보다 유소년 육성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다른 선진국이나 혹은 축구 중강국 같은 나라보다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어떻게 말하다보니 축구협회 쪽으로 또 화살이 돌아가게 되는데
2011년 재정회계자료를 보니 1000여억원 중 재정의 1/4 수준인 250여억원이 유소년 육성비로
지출되더라고요. 물론 지금쯤 점점 유소년 육성 비용을 늘려가고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은 하겠지만 그 현장을 가까에서 봐본 사람으로써 그닥 현실로 와닿지
않는 것 같아요.
작년 졸업한 저희 학교는 서울 고등부 북부리그 1위팀의 축구부가 있는데 이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직 고등학교 리그의 수준이 열악한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제대로 갖춰진 시설도 많이 부족할 뿐더러 학교에 전용 구장을 가지고 있는 학교도
매우 드물더라고 합니다. 다행히도 저희 학교는 정규 규격의 인조 잔디 구장을 가지고 있지만
인조 잔디와 천연 잔디의 차이는 극과 극이라 인조에 적응되어있다가 천연 잔디에서 뛰면
1.5배는 더 힘들다고 합니다.
이는 단적인 면만 말한 것이지 아직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협회나 여러 기관들이 기여하는 바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K-리그 역시 몇년 간 계속 침체 속에 있고 협회 나름대로 발전에 힘을 쏟는다고는 하지만
드러나는 부분도 매우적고 투자 대비 효율도 매우 적은 것 같습니다.
사실 축구 협회가 국정감사가 들어가는 기관이라 뭐 재정적인 비리는 쉽게 벌이진 못하겠지만
2005년에도 거의 고발직전까지 같었고 2012년 국정감사 때에도 재정적인 부분에서는
감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이영표 의원과 송종국 의원이 일침했듯이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은 유소년 육성과 국내리그
활성화에 있습니다. 초중고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K-리그에 전폭적인 투자로 국내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을 상향 평준화하는데 부단히 노력해주었으면 하네요 축구협회 외 모든 축구 관련
기관들은.....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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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시 2014.06.27축구협회 임원들이 정작 축구에 관심이나 애정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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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14.06.27*1. 기술적인 부분을 발전시킨다 했는데 그 성과물은 찾아볼 수 없고, 당연히 있어야 하는 정신적인 측면은 사라지고 없죠. 우리나라가 과거에 정신력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왔지만 요새 드는 생각은, 강팀들은 그러한 정신력을 당연한 걸로 생각한다는 거.
2. 손흥민은 아버지에게 성인이 거의 다 될때까지 기본기 훈련만 받았다는데도 투박하다고 느껴지네요...
3. 각 학교에 천연잔디가 깔릴 수 있을까요? 저도 흙운동장만 밟고 졸업했는데 지금 가보면 인조잔디만으로도 신천지가 됐다고 느낍니다. 천연잔디 관리를 각급 학교 수준에서 잘 해낼지 좀 의문이네요.
4. 백승호, 이승우, 이강인 같은 애들도 축협의 유소년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외에 나가서 배우는 유소년선수가 과거에 비해 적지 않은 걸로 알아요. 근데 마치 아무 것도 안한다고 저평가받는 걸 보면 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축협이 국정감사 대상기관이 맞나요? 전 대한체육회까지는 맞는데 축협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6.27*@손흥민 3. 각 학교에 천연잔디를 깔 순 없죠 ㅠㅠ. 천연잔디 관리 예산만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적어도 인조 잔디 구장 혹은 흙으로 된 전용 연습 구장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구나 시에서 마련한 전용 구장에서 3,4개 학교가 시간대와 요일별로 나눠서 훈련하는 것은 일수고 2부리그 팀과 3부 리그팀까지 합세하면 정규 규격에서 전술 훈련, 혹은 개인 훈련하는 날은 2,3일에 한 번 밖에 할 수 없는게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 리그에 현실입니다.
심지어 정규규격 구장을 갖춘 학교도 웨이트 시설이나 장비같은건
매우 열약한 학교가 다반사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본격적인 유소년 정책이 시작된 지 5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청소년 리그에 눈에 보이는 발전 혹은 개선된 점이 크게 많지 않다는 거에요.
그래도 과거보단 월등히 나아진 수준이죠.
4. 말씀드렸다시피 축구협회에 유소년 육성 정책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협회에서 제대로 된 유소년 정책을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아 유소년 사업 특성상 10년 이상 흘러야 그 성과가 드러나기 마련이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소년 정책 전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유소년 정책으로써 현재 \"국내\" 고등 리그나 청소년 리그에 생긴 변화나 발전이 조금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느껴진 것을 말씀드린거에요.
5. 매년 국정감사는 받지는 않죠. 그러나 2005년 2012년 국정감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년 사이 체육협회가 두 번의 국정감사를 받았다면 무엇인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던가 국가에서 예의주시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매년 국정감사를 받는다는 말은 아니였어용.
그래도 축구협회가 예전보다 투명해지고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죠.
허나 아직 제대로 된 구실 혹은 더 효율적이고 강한 협회의 모습을
갖추려면 좀 더 노력해야 될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손흥민 2014.06.27@jaero 3. 제가 나온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축구부가 있어서 거기엔 인조잔디 쫙 깔려있더라구요. 중학교는 운동장도 비좁고 축구부가 없으니 짤없죠. 오래된 저보다도 직접 겪은지 얼마 되지 않은 자에로님께서 더 정확하시겠네요.
4는 뭐 저도 지금 수준에 만족은 못합니다. 더 발전했으면 해요.
5. 2005년 때도 국정감사 대상이 아닌 기관인데 왜 불려나가는지 말들이 많았죠. FIFA 입장에서 보면 축구에 대한 정치의 간섭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장면이구요. 대한체육회까지는 감사대상이지만 축협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말씀드려봤습니다. 2012년에는 박종우 때문에 나간 거구요. 지금도 대상기관이 아닌지는 잘 모르겠기에 여쭤본 것입니다.
저 역시 축협이 지금까지의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 부분은 걷어내고 앞으로는 좀 명쾌하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났으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jaero 2014.06.27*@손흥민 2012년에는 박종우 독도 세레머니 때문에 감사가 나갔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 이외에도 스폰서십 계약 문제,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 문제, 에이전트 회사인 KAM과의 계약문제 등 여러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였는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요.
아쉬움 때문에 너무 모든 것을 협회쪽으로 몰아가는 것 같이 보일수도 있는데 이게 다 한국 축구가 다른 강호들과 상향평준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의 일종이죠 ㅠㅠ.
아직까지 다른 체육협회처럼 축구협회도 드러난 장점보다느 단점 혹은 안 좋은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좀 아쉬움이 커요.
그래도 점차적으로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그래도 희망적이네요.
이번 월드컵을 계기 삼아 다음 월드컵에는 좀 더 멋진 모습보여주길 믿어야죠.
또 K리그 발전도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네요 -
진격의 로이스 2014.06.27퍼스트 터치는 예전부터 문제되던건데
아직까지 안고쳐지고 있다는게 참..
지금 세대들 유소년 시절부터 기본기의 중요성으로
패스와 퍼스트 터치가 강조됬는데 유소년에서 뭘 가르친건지.. -
카드캡터 라모스 2014.06.27협회는 문제가 좀 많은 걸로 압니다. 싹 갈렸으면 좋겠지만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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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2014.06.27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는데 아직까지도 부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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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체스터 2014.06.27*공감합니다. 기본적인 패스 움직임 이게 일단 되어야 전술을 논하죠. 조사 많이 하신 느낌이 드네요. 구체적인 자료 언급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