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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첼시의 윙어들의 포스가 줄어든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nanako 2006.05.13 11:54 조회 2,352 추천 1
집에서 백수로 지내면서 결국 전부 축구 이야기네요..

다음주부터는 다시 일하니까 폐인 생활 접어야 되는데..^^

하지만 축구 너무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혼자서 생각하는 내용입니다.-_-(저 축구 보는 눈도 없습니다...-_-)

지난 시즌은 첼시의 주된 득점원으로 윙어들의 돌파에 의한 득점이 큰 퍼센티지를 차지했었죠.
하지만 올해는 SWP의 이적이 논의되는 정도로 작년에 비해선 윙어의 파괴력이 떨어져 보이는것도 사실이죠..

첼시의 윙어는 로벤, 조콜, 더프, SWP이렇게 4명 맞죠?(제가 EPL은 잘 모름..-_-)

제가 유로 2004경기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때를 기점으로 유럽 축구의 분위기 자체가 많이 바뀐거 같습니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만 보더라도 수비축구의 위력을 처절하게 느낄수 있었구요.
세계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윙어였던 아킨이와 비센테의 조합이 의외로 별 위력이 없었고
지단이나 벡스, 네드베드처럼 한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의 존재감이
팀플레이의 위력에 빛을 잃을수 있다는거
새로운 발견이었죠.. 저한테는..

물론 첼시 윙어의 개인적인 컨디션 자체에도 문제가 있겠지만

예전처럼 윙어가 수비수 하나달고 멋드러지게 사이드 라인 따라서 돌파해서 몸 싸움 잘하고 결정력 좋은 스트라이커에게 패스->골..
이런게 말처럼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축구계에서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압박과 공격수에게도 수비적 움직임을 요구하는
수비수 숫자자체를 늘려버리는 흐름 속에선

아무리 뛰어난 윙어가 수비수 달고서 신나게 돌파해도
예전같으면 상대 수비 하나가 마킹하고 있을 스트라이커에게 2-3명의 수비들이 달라붙어 있으니
천하의 그 누구라도 제끼기가 쉽지 않아지죠.
그 예가 첼시...^^(아이러니하게도..첼시 경기를 보다보면 하프라인 밑으로 8명 이상의 선수가 드글드글 하고 있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더군요..)

윙을 사용하려면 공이 중앙에서 다시 윙을 돌아서 중앙의 스트라이커로 돌아오는 몇단계를 거치는동안 상대수비가 쪽수로 이미 자리를 다 잡아버린다는겁니다.

예)유로 2004

                 그수1-라울-그수2- 토레스-그수3(그리스 수비)
  비센테                      그수 4                                       그수5-아킨이
                        
아무리 아킨이가 "뚫어도 그리수 수비가 토레스랑 라울을 옴짝달싹 못하게 감싸고 있습니다...-_-

이땐 차라리 아킨이가 비센테한테 패스해서 라울한테 붙은 수비1과4가 비센테쪽으로 쏠리면
2선에서 침투한 결정력 좋은 미드필더에게 패스해서 중거리 슛..
(이거가 브라질 스타일..-_-b 브라질은 오버래핑들어온 시싱요까지 결정력이 좋아서 5명중 틈만 나면 아무나 때립니다. 막!!)
이렇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정석대로 비센테나 아킨이나 돌파한다음에 라울이나 토레스한테 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리스야말로 스트라이커까지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서 수비만 했습니다.
골은 대부분 역습상황에 단숨에 들어갈때 아니면 전부 셋트 피스...-_-

비센테가 뚫을때도 마찬가지더군요...

이때 만약 바라하나 알벨다중 하나가 좀더 포워드처럼 결정력이 좋거나 토레스와 라울의 호흡이 좋아서 둘이 패스로 상대 수비를 혼을 빼놔야됬었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았죠..

이걸 뚫으려면 앗싸리 중앙으로 뚫으면서 중앙에 결정력 높은 스트라이커인지 미드필더인지 구분이 안되는 선수들을 여러명 배치해서 바로바로 슛을 때리면서 무차별 공격을 해야하고 그중 몇개만 들어가면 이기는거죠..^^

그래서 브라질이 윙어를 두지 않고
4-3-3이 유행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첼시처럼 카운터가 좋은 팀을 만나게 되면
공격적으로 나올수록 수비 뒷공간이 많이 생기니
할수 없이 더 수비적으로 나오죠..

그렇다면 클래식한 윙어는 많이 힘들어지죠..

몇몇분들이 시즌 말미 첼시가 4-2-2-2하려는것처럼 보인다고 하셨는데
시즌중에 라파도 시도한적이 있던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도 축구가 진화해나가는 줄기중 하나인거 같구요..

호나우도 부상전까지 룩셈의 레알이 꽤 잘 나갔던거 생각해보면
유럽에서도 꼭 안되라는법도 없을거 같아요..

어쨌건 레알이 로벤보다 좀더 중앙 지향적이고 패스와 드리블이 좋은(공이 사람보다 빠르죠.. 근데 호빙요는 빠르기도 하지만 신기하게 드리블로 제끼고 거의 스트라이커 수준으로 결정력도 좋고... )
호빙요를 중용할 가능성이 좀더 높다고 봐요..(제가 펠레 말은 안믿는데 호마리우 눈은 믿는데...-_-)

EPL이 스피드가 빨라 보이지만
선수들이 직접 치고 달리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수도 있는거 같고
사실 정확도만 높으면 사람보다 공이 더 빠르니까
패스게임이 오히려 템포를 조절하기에도 좋다고 봅니다..

제가 폼페이 경기를 좋아하는 이유도
달레의 패스가 추가된것만으로도
의외로 경기가 엄청 다이나믹해졌고
상대 수비들이 정신을 못차리더라구요...
그러면서도 피지컬적이 터프함도 적절히 있어서 화끈한 맛도 있고..^^

그래서 라파나 영감님이나 자꾸 그런식으로 나가려는거 같고...

그냥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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