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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체일요일 5시

브라질월드컵, 그 불편한 진실들

로얄이 2014.06.08 19:31 조회 3,311 추천 4

<4강 확정을 지은 홍명보가 환호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대표팀이 4강 신화를 이뤗을 당시 저는 10살의 아주 뚱뚱한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 였습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운동에 관심이 많지 않으셔서 그런진 몰라도 저는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보단 집에서 과자를 먹으며 만화를 보는것을 훨씬 좋아했었죠. 월드컵이 열렷던 육월, 저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채 엄마를 따라 거리응원을 나섯습니다.


한국경기가 재밌어서 기뻐했다기 보단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것을 보고 저도 박수를 치며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스페인전 승부차기중 코피를 철철흘리면서 응원했던 기억도 있네요. 10살, 아직은 뭔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가 아이스크림 하나로 결정이 낫던 아주 어린나이, 저는 느꼇습니다- 축구와 저는 이제 땔라야 땔수 없는 관계라고.


<모룸비에서 직관을 햇던 브라질과 세르비아의 평가전>

12년이 지난 2014년 저는 월드컵을 보겟다는 신념하나로 이먼 브라질땅까지 교환학생을 오게 되엇습니다. 어제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여 앞둔 6월 6일, 브라질은 상파울루 만원관중 앞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던 그날 경기가 시작하더니 비가 그치더군요. 저도 직접 관람을 했는데요, 네이마르 외 모든 공격진이 부진하면서 1대0의 어찌보면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였습니다. 경기 내내 눈에 가장 뛰었던 선수는 치아구 시우바였는데 수비 커팅 부터, 빌드업, 라인정비, 세트피스시 공격등 정말 못하는게 없는선수 같더군요. 중앙 수비수 시우바, 루이즈 그리고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루이즈 구스타보 선수 세명의 유기적인 움직 또한 인상깊었습니다.



이날 경기 프레드의 골이 들어갔을 당시 저와 같이 경기를 보던 많은 팬들은 기분좋게 박수를 치며 경기를 즐겻죠. 모두들 월드컵이 곧 시작된다는 부푼마음에 들떠있었습니다.


<한시위자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 브라질로 오지말라는 사인을 들고 시위중이다>

같은시각 제가 잇엇던 곳과 멀리떨어지지 않은 파울리스타가 에서는 대규모 월드컵 시위가 한번더 있었습니다. 육월들어서는 거의 매일 꽤나 큰 규모의 사람들이 상파울로 번화가에서 시위를 하는것을 심심치 않게 봣던건같은데요 이날 시위규모는 뉴스에서 4천명정도 모엿다고 합니다.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 헤시피에서는 이날 234명의 시위자가 체포되는등 나날이 월드컵에 대한 불만은 켜져만가고잇습니다. 컨페더이션스 컵이 열렷던 저번해에는 만명이 넘는 시위자들이 모여서 세계적인 뉴스가 된적도 잇엇죠. 브라질, 축구가 종교인 나라,가 어떻게 해서 월드컵이 꼭 반갑지많은 않을걸까요?


<개최국 결정이 났을때 브라질 국민들은 환호성을 질럿다>

2007년 당시 브라질이 월드컵 개최국으로 결정되엇을때 브라질 국민들은 기뻐햇습니다. 78 아르헨티나 월드컵후 36년만에 처음으로 남미개최국으로 선택된 브라질은 자긍심으로 가득차잇엇죠. 50 브라질 월드컵 당시 마라카나를 꽉 채운 17만명 브라질 국민 앞에서 우루과이에게 월드컵 우승을 빼앗겻던 굴욕도 싳을 기회라고 팬들을 흥분햇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즉각 $63B를 공공시설 개발에 투자결정을 내리고, $63B 그중 $8B-$9B 정도만 월드컵에 직접적인, 예나 스다디움이나 팬 편의시설, 곳에 투자하기로 결정햇습니다. 브라질의 공공기설, 학교나 병원같은 중요한 장소들은 낙후 되엇고 제대로 된 교육이나 치료를 받으려면 사설학교나 병원에 큰돈을 지불하고 가야만 햇습니다. 오랫동안 불만이 컷던 브라질 국민들은 희망에 차있었습니다.


2013년 브라질 정부가 지하철비를 2.7헤알에서 3헤알로 인상햇을당시 브라질 전국은 반정부 시위에 휩싸엿습니다. .3헤알은 우리나라돈으로150원정도의 적은금액입니다. 하지만 법적 미니멈 페이가 겨우 한달 678헤알 (한국돈으로 33만원 가량의 금액 하루 8시간 5일금무를 4주한다로 칠경우 시간당 2천원정도) 인 많은 빈민층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엇습니다. 표값인상을 시작된 시위는 곧 사회전체적인 시위로 번졋습니다.


2013년도, 브라질 국민이 낸 세금은 월드컵을 위한 준비에 쏟아져 들어갔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무런 변화를보지 못햇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아직도 구멍이 나있었고, 국민건강 예산은 턱없이부족해 무려 1600만명의 장애인들이잇고, 파벨라 (브라질 슬럼)는 마약과 폭력으로 매일 사람이 죽어나가고 잇엇죠. 2007년과 2013년 사이 삶의질이 높아졋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앗습니다. 2013년 한해는 무려 10명이 넘는 시위자가 사망햇고 300명 가까이 부상을 잎엇죠.


<브라질 경제적 불평등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파울루의 모룸비>

이번 화요일에 전국적으로 실시된 서베이에서는 브라질국민 72%가 브라질 정부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햇고 61%가 월드컵개최는 실수엿다고 대답했습니다 (CNN출저). 브라질의 현재 지니지수는 .543으로 (지니지수는 0일경우 모두가 평등한것이고 1일경우 한명이 모든것을 가지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없는 불평등을 뜻한다) 세계 모든 국가중 13번째로 경제 불평등이 심한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126위로 상당히 좋은 지니지수 평가를 받앗네요).


가장부유한 탑 1프로가 (200만명정도의 사람) 13퍼센트의 국민소득을 차지하고 잇는데, 그것은 가난한 50퍼센트 (8000만명) 의 모두의 국민소득과 맞먹는 숫자입니다. 브라질은 아직도 국민의 10퍼센트가 긁을 읽지 못하고 (대한민국은 현재 CIA리포트에 따르면 .4정도) 2006년 한해에만 5만명의 사람이 살해를 당하는등 사회전반적으로 정부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나라입니다.


제 7의 경제 강대국 브라질은 마치 거인증이 걸린사람과 같이 빠르게 불어나는 몸집을 감당하지 못하고 잇는것과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공공시설, 치안, 의료제도 모두가 크나큰 문제이지만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준비에 분주합니다.



<월드컵 개막전이 열릴 아레나 상파울루는 몇달전 한 쪽이 붕괴하며 많은 사망자를 낸적도 있다>

브라질 현대통령 지우마 호세프의 경우는 브라질 월드컵의 성패가 본인의 재선에 크나큰 영향을 줄것이기에 월드컵 감싸기가 한창입니다. 첫번째로는 월드컵 개최로 인해 많은 곳에 돈을 투자햇고, 그 진전이 눈으로도 볼수잇다는것입니다. 하지만 시위자들-대부분이 사회 소외층으로 이루어진 사람들은 아무리 공항을 고쳐도 본인들은 쓸 기회가 전혀없기에 분노합니다. 더나아가 브라질 월드컵 스타디움 모두는 대회후 브라질 프로팀들 소유가 됩니다.


일단은 정부예산으로 경기장을 건설한후 후년동안 프로 클럽들이 정부에게 건설비는 갚아줄 계획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은 부유한 클럽들에게 돈을 빌려줄수 잇으면 왜 그 돈을 브라질 국민들에게 쓰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개막전이 열리게 될 아레나 상파울루 더딘 공사덕에 완성되지 않은체 대회를 치룰 계획입니다. 4 천억이나 되는 천문학적 돈을 써가면서 프로팀 스타디움을 지어주고 게다가 공사마져 제대로 끝내지 못한 브라질 정부는 이제 브라질내 뿐만 아닌 전세계적으로 많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가고 잇습니다.



상파울루 월드컵 경기장이 지어진 도시 외곽에 위치한 '이타케라' 는 전형적인 브라질 슬럼이엇습니다. 도시내에는 남은 땅도 없거니와 경제적으로 큰부담이 되기 때문에 도시외곽 빈민촌으로 부지가 결정된것에 크게 놀랄게 없던 결정이엇죠. 재밋겟도 현재 상파울루 FC가 경기를 하고 있는 모룸비 경기장을 월드컵에 쓰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모룸비는 상파울루에서도 손꼽히게 잘사는 커뮤니티 중간에 위치해 있죠.


정부추산으로 모룸비경기장 주변 땅을 사서 월드컵을 위해 주차장을 짓는것이 새로운 스타디움을 짓는것과 같은 예산이 든다는 결정이 낫습니다. 이테카레에 결국 경기장이 지어지게 되고 호텔과 같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게되죠. 그나마도 남아잇던 사람들도 갑자기 높아진 월세때문에 집밖으로 쫓겨낫습니다. 길가로 나온 빈민들은 과연 호화로운 월드켭 경가장을 눈앞에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재선을 노리고 있는 지우마 대통령. 허술한 월드컵 준비로 지지률이 바닥으로 떨어졋다. 월드컵 성공이 그녀의 정치적 인생을 살릴수도 있다. 월드컵은 더이상 세계축구의 축제가 아닌 정치적 유세의 하나로 전락해버렸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어제 열린 기자회견에서 티비세일이 50 퍼센트가 오른점을 내수활성의 예로 들엇습니다. 그러곤 월드컵은 부자던 거지던 월드컵은 모두의 축제가 될거라고 확신햇습니다. 제 친구들은 저에게 브라질이 빨리 탈락하는것이 국가이 도움이된다라는 말을 햇습니다.


브라질이 더 많은 경기를 이길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잊어버릴거라고 믿는거죠. 브라질 정부는 예전부터 축구를 정부 선전용을 많이 써왔죠. 펠레같은 선수들이 전성기 당시 대통령 궁을 왔다갔다 하며 많은 사진과 연설의 일부분이 되어야햇습니다.


브라질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부에 놀아나지 않을거라고 확신 하고잇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정부는 모든 브라질게임을 국가적 휴일로 정하면서 브라질 국민에게 월드컵을 즐길수 밖에 없는 조건을 마련해주엇죠. 저와 같은 전세계 모든 축구팬들도 월드컵만을 기다리고 잇죠.


저는 월드컵을 보기 위해서 이 먼땅까지 왓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제로 보게 된건 화려한 스타디움, 삼바의 열정도 아닌 마치 터질듯 말듯한 폭탄이엇습니다. 세계의 축제, 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결코 아름답지 않은 진실이 숨어잇엇습니다. 한켠으로는 조금은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되어버렷네요.            



출처:싸줄'noucamp'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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