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엘체일요일 5시

Zonal Marking 리뷰 -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Kramer 2014.06.03 19:37 조회 2,502 추천 6

뒷북 of 뒷북

http://www.zonalmarking.net/2014/05/27/real-madrid-4-1-atletico-madrid-aet-real-snatch-late-equaliser-at-end-of-cautious-first-90-minutes-before-becoming-rampant-in-extra-time/


레알 마드리드는 90분 말미에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고, 
걷잡을 수 없는 연장전이 시작되었다

기본 대형:
(디에고 코스타는 온전치 못한 몸상태로 인해 7분만에 교체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의 인상적인 득점 덕분에 유럽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안첼로티는 사비 알론소의 대체자로 사미 케디라를 선택했고, 왼쪽 풀백으로 마르셀로 대신
코엔트랑을 출장시켰다. 바란은 몸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페페 대신 출장했다.

디에고 시메오네는 결국 아르다 투란을 내보낼 수 없었고, 그 자리를 라울 가르시아로 대체했다.
시메오네는 디에고 코스타의 몸 상태에 대해 도박을 걸고 선발 출장시켰지만,
결국 코스타는 전반 10분에 아드리안과 교체되었다.

경기는 전형적인 언더독 팀이 승리하는 형태로 흘러가는 듯 했다. 아틀레티코는 상대 전술을 
방어하면서 역습을 노리고 세트피스로 득점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결국 레알은
세트피스 한 방을 작렬시켰고 승자는 결정되고 말았다.


전반적인 경기 흐름


경기 흐름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역습을 중시하는 두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세트피스로 두 골만이 터졌을 뿐이었다. 양 팀간 위협적인 역습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열린 찬스에서 확실한 기회 자체도 적었다.

아틀레티코는 기본적으로 4-4-2 대형으로 나왔으나 후반전 이후 4-1-4-1 로 바뀌었다. 
레알의 시스템은 4-4-2 와 4-3-3을 혼용한 모습이었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4-4-2 전형처럼
변해갔다. 


레알은 점유율을 지배했다


아틀레티코가 어떻게 점유율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이었다. 전방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수비진을
공격적으로 올리거나 반대로 공격진을 내리면서 중원의 공간을 점유하고 수비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는데, 발빠른 공격수를 가진 레알을 상대로는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나았으므로 경기는 느리고 지루하게 흘러갔다.

꼬마는 호날두와 베일에게 가는 공을 훌륭히 차단했고, 90분 동안 두 명의 공격 기회를 두 번밖에
내주지 않았다. 두 번의 기회는 꼬마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다비드 비야의 패스 실수가 
호날두에게 기회를 만들었고, 티아구의 실수로 인해 베일이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슛을
날렸던 건 최고의 기회였다.

레알이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던 건 여러 이유가 있다. 아틀레티코는 좋은 포지셔닝 및 적절한
파울을 통한 공격 차단을 해냈고 호날두와 베일은 제대로 경기하지 못했다. 다른 이유로는
레알이 꼬마를 끌어내면서 공을 제대로 따내지 못한 데 있다. 케디라는 장기 부상의 후유증으로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고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지 못했다. 꼬마는 레알과 5대 5의 
기회를 가져갔다.

레알의 전반 최고의 기회는 벤제마가 후방으로 내려오면서 나왔다. 꼬마 수비진을 끌어내기 위해
후방 깊이 내려오면서 베일에게 찬스를 내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틀레티코의 공격


꼬마는 오픈 찬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코케는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투란과 코스타가 없는 상태에서 빠른 연계플레이를 해줄 선수가 없었고 공격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코케는 레알의 센터백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시즌 초반 경기에서도 훌륭했다.
비야는 열심히 싸웠으나 아드리안과 더불어 딱히 결과물을 만들진 못했다.

비야는 이번 경기에서 반칙을 가장 많이 했으며 또한 가장 많이 당하기도 했다. 코스타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울 가르시아의 제공권을 활용하기 위해 롱패스를 몇 번 시도했으나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만큼
효과가 있진 않았다. 안첼로티가 코엔트랑을 내보낸 이유도 마르셀로보다 장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가르시아의 제공권은 확실히 꼬마의 최고 무기 중 하나였다.

꼬마는 롱패스를 자주 올렸고 레알의 센터백은 부지런히 걷어냈다. 꼬마의 공격진은 위치선정이
좋지 못해 헤딩을 따내지 못했다. 레알의 영웅이 된 건 라모스였지만 꼬마의 공격을 걷어내는 건
바란이 더 잘해주었다. 하지만 카시야스의 실수를 틈탄 디에고 고딘의 헤딩골은 막지 못했다.


카르바할은 자유롭게 움직였다


꼬마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측면을 자유로이 움직인 다니엘 알베스가 핵심이었던 것처럼,
꼬마를 상대할 때는 오른쪽 풀백의 활용이 중요하다. 코케는 안쪽으로 플레이하고 필리페는
적게 움직이며 수비하는데, 이로 인해 카르바할이 자유롭게 움직일 공간이 만들어졌다. 
카르바할은 전반전 내내 드리블하면서 전진했다.

하지만 카르바할은 크로스를 통한 마무리를 해내지 못했으며 꼬마가 공격을 차단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4-1-4-1 로 전환한 아틀레티코


후반 들어 아틀레티코의 중요한 변화는 4-1-4-1 대형으로 바꾼 것이다. 꼬마는 1대 0으로 앞서고
있었고 중원을 강화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려 하였다. 코케와 아드리안이 위치를 이동했고
티아고가 커버해야 할 공간이 늘기는 했지만 카르바할의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되었다.

(레알은 4-4-2 로, 아틀레티코는 4-1-4-1 로)

아틀레티코는 대형을 바꾸면서 전진이 쉬워졌고 후반 초반에 15분 동안 아드리안은 카르바할을
상당히 괴롭혔다. 이후에도 아드리안은 최적의 포지션에서 여유있게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했다.
후반에는 수비에 맞고 나온 슛이 고딘에게 연결되면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드문 기회였지만
꼬마 최고의 기회였고 아드리안은 팔팔하게 돌아다녔다.


안첼로티의 변화


안첼로티는 두 가지의 변화를 주었다. 마르셀로를 코엔트랑과 교체했고 왼쪽 측면의 공격을 
강화했다. 시메오네는 많이 지친 라울 가르시아를 빼고 호세 소사를 투입했다.

레알의 대형은 완전한 4-4-2 로 변화했고 케디라 대신 이스코가 투입되었다. 공격의 창의성과
적극성에서 이야라멘디보다 나은 옵션이었다.

레알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두 명의 윙어가 뛰는 특이한 형태의 대형이었다. 아드리안은
측면 공간을 노렸으나 잘 되지 않았고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양 팀 감독은 부상자와 지친 선수를 교체했다. 벤제마와 필리페가 나가고 모라타와 알데바이렐트가 들어왔다.


앙헬 디 마리아


레알의 진정한 스타는 디 마리아였다. 디 마리아는 중원과 공격을 연결하는 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모든 경기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계속 전진했다. 꼬마의 잦은 반칙으로
결정적인 패스를 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틀레티코에게 3장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디 마리아는 계속해서 왼쪽을 파고들면서 크로스를 올렸다. 마르셀로가 디 마리아를 지원하면서
연계플레이를 해주었고 라모스도 전진하면서 뒷받침 해주었다. 크로스는 계속 막혔지만 레알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마르셀로와 디 마리아는 60분 정도만 같이 뛰었지만 서로 제일 많은 패스를
주고받았다.


동점골


압박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고 라모스가 결국 코너킥에서 동점골을 작렬했다. 호세 소사에게
시간을 끌게 하지 않고 90분 경에 프리킥을 차게 한 것이 꼬마에게는 후회가 될 수도 있겠다.
꼬마가 골대 앞에 선수를 배치하지 않은 것은 확실히 실수였다. 이번 시즌에 세트피스를 통한
실점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그런 선택을 할 이유는 없었지만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연장전 돌입


연장전에는 단 한 명의 승자만이 있을 뿐이었다. 레알은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으면서 
훨씬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연장전을 맞이할 수 있었다. 레알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압박을
해냈으며 시즌 내내 강한 압박을 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꼬마와는 달리 리그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시메오네는 코스타 선발로 인해 교체카드 한 장을 써버린 것을 후회할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라인을 내리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했지만 이미 지친 상태였고 디 마리아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경기 MVP에 선정되었고 드리블과 슈팅을 통해 베일의 역전골을 도왔다.
베일의 개인 플레이는 레알 동료들의 짜증을 샀고 마무리도 형편없었지만 결국 결과를 만들어냈다.

꼬마는 역전을 당한 뒤 따라잡을 힘이 없었다. 마르셀로와 호날두의 득점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레알은 계속해서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가려고 했고 그 결과 연장전에서 왼쪽 공격으로 3골을
만들어냈다. 꼬마의 우측풀백 후안프란은 연장전 내내 절뚝거렸다. 4대 1의 결과는 꼬마에게
너무나도 참혹했다.


결론


꼬마는 2분만 버티면 유럽 정상에 오를 수 있었으나 마지막 순간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양상은 지난 바르셀로나전과 비슷했고 서로를 잘 아는 레알과의 다섯번째 경기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꼬마는 전형적인 그들의 전술을 들고 나왔으나 투란과 코스타의 공백으로 인해 장기인 역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력과 제공권을 보여주었다.
리가와 챔스를 모두 제패하는 이변을 보여줄 수 있었으나 최후의 코너킥 실점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패배는 아쉬운 일이나 시메오네와 그의 팀은 라 리가에서 양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가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두 대회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기다림 끝에 열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의 전술적인
비결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안첼로티의 교체가 주효했고 디 마리아의 맹활약이 컸다.
에이스 두 명이 부진하긴 했지만 말이다.

안첼로티는 기술적인 선수들을 융화시켜 조직적인 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수비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면서 공격에 성공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장 혈투 끝에 마침내 라이벌을 무너뜨린 레알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은 칭찬받아 마땅했다.



===========================================================================================




format_list_bulleted

댓글 4

arrow_upward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킨 선수들(1950-2010) arrow_downward 조르지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