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와 별개로 이번 결승에서 안첼로티의 전술에서 좀 아쉬웠던 점
어쨌든 라 데시마를 달성했고 안첼로티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거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번 결승에서 안첼로티의 전술은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어요
시즌 내내 말도 안되는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한 AT였기에 어쨌든 리그에서 '약자'였던 레알이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고 알론소의 부재를 어떻게 메꿀까에 대해서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안첼로티의 전술은 의외로 굉장히 간단했네요... 중원에서 패싱은 가급적 줄이고 양 사이드에서 디마리아와 베일의 개인능력에 의한 돌파+크로스에 의존하고 벤제마 호날두는 거의 최전방에서 골 받아먹기 위한 제한된 움직임을 보여줬었죠... 좋게 말하면 이런거고 나쁘게 말하면 뻥축구;;;;
뭐 이해가 안 되지는 않습니다... AT의 수비전술은 올시즌 내내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중원에서는 지공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옆동네 애들도 결국 뚫어내지 못한 애들이니 기존의 만들어가는 플레이로는 답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테죠
게다가 중원에서 가장 중요했던 알론소마저 없는 상황이니 AT를 상대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는 애초에 불가능하긴 했을 거에요... 게다가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역습조차도 애초에 꼬마애들이 앞으로 나오지를 않으니 쓸 수도 없는 무기였고요
하지만 원래 크로스 성공률이 그닥 좋지 않은 디마리아였고 왼발잡이인 베일이 오른쪽에서 플레이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얼리크로스를 남발했고 전반에는 사실상 결정적이었다고 할 만한 장면은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었죠...
게다가 알론소의 대체자로 나온 케디라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요...
케디라는 사실 생각해보면 못하지는 않았다고 봐요... 다만 알론소가 하던 것만큼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죠... 장기간 부상으로 실전감각이 거의 없었을 거라는 걸 감안하면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케디라의 자리에서는 해야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죠... 그리고 케디라가 그 역할을 모두 감내할 만한 선수는 아니었던 거죠... 어쨌든 케디라의 기용도 실패로 돌아갔고 안첼로티도 결국 이스코와 케디라를 교체시켰고 그 이후 경기양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떻게보면 우리가 그렇게밖에 할 수 없도록 만들었던 AT가 대단한 팀이었던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그런게 좀 아쉽더군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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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4_GUTI 2014.05.27안첼로티가 처음부터 뻥축구를 하려던게 아니라 아틀레티코의 수비와 압박에 대한 탈압박과 볼순환이 실패하면서 지공이 원할히 이루어지지 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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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다섯 2014.05.27시메오네의 꼬마가 하던대로 나올것임은 이미 기정사실화되어있어서 안첼로티가 특별한 전술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저 하던대로 하면서 꼬마가 뚫리길 바라며 최적의 교체투입 선택을 준비하는 것 외에는 말이지요. 케디라 기용에 대해서 말이 많았던것 같은데 전 별 생각없었습니다. 이야라가 좋은모습보여준것도 아니고 딱히 다른 수가 없었다고 봐요. 처음부터 이스코 모드리치 디마리아를 데리고 나올수는 없구요. 전 오히려 안감독님의 선택이 평소보다 훨씬 훌륭했다고 봅니다. 이스코가 나올줄은 알았는데 동시에 코엔트랑까지 마르셀로랑 교체시켜서 공격올인수준으로 나와줄줄은 몰랐기에.. 결과적으론 라모스의 머리에서 나왔지만 평소와 다른 안감독님의 과감한 선택으로 후반이 상당히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안감독님 평소 스타일이라면 마지막 카드는 수비진의 적극적인 오버랩핑을 염두에 두고 이야라를 선택했을텐데 꼬마수비진을 더 흔들수있는 모라타를 선택했다는 것, 그 대상이 벤제마였다는 점도 좋았구요. 안감독님의 이런 선택덕에 연장이 레알마드리드의 무대그 되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야라였으면 승부차기갔을것 같은ㅋㅋ 어쨌든 전술적인 면에서 전혀 아쉬울게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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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왼발 2014.05.27꼬마의 선제골이 좀 크로스에 의존적인 경기가되도록만든거 같네요
코스타가 선발로나온 처음 공수모두 가져가겠다는 안감독님의 전술에는 문제가없었다고 보고 후반에 정확한 기용을하시면서 승리로이끈거같네요 -
밤의황제 2014.05.27비슷한 전술로 바르까도 당했죠. 압박 강화에 사이드로 유도해서 알베스 크로스 남발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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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ierrez 2014.05.27ATM은 어떤팀과 상대해도 비슷한 전술을 택할 것이고 지공에서는 노답일테고 오히려 역습에서 찬스가 많았죠 예상외로 ATM은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죠 그래서 케디라 빼고 이스코를 넣는 전술에서도 안밀리게 되고 골은 비록 아슬아슬하게 나오긴 했지만...결과적으로 ATM은 애무도 못하고 밀당만하다 체력 빠져 나가떨어진꼴 안감독의 전략이 어느정도 보인 경기라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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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014.05.27마지막에도 쓰여있는데, AT가 우리를 그렇게밖에 할 수 없도록 만든 게 크다고 봅니다. 레알이나 AT나 바르샤를 상대할 때도 바르샤에서 오로지 알베스가 크로스 공격만 하도록 만드는 것과 비슷하죠. 이것 말고는, 아마도 AT가 범하는 실수를 역이용하는 것밖에 없을 거예요. 우리 쪽에선 정규시간에 베일이 그 모두를 놓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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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4.05.27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격이 제대로 나올 수가 없죠. 전반 10분에서 15분정도까지 아틀레티코가 비교적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갈 땐 우리 공격이 그리 형편없진 않았거든요. 케디라 선발과 어이없는 실점이 게임을 힘들게 풀어나간 원인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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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2014.05.27저는 연장전을 생각하고 전술준비를 한게 아닌가 싶네요선제골을 넣는다면 가장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at나 꿀벌의 올프레싱전술은 체력낭비가 굉장하니까요 실제로도 연장전에 들어가니 atm의 움직임이 현저하게 느려진게 눈에 띄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