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뷰 - 왕의 귀환, 길고도 험난한 여정
드디어 우리나라 시각으로 25일 새벽
레알마드리드는 간절하게 원하던 라 데시마를 들었습니다.
마드리디스타 및 마드리디스모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그러나 리뷰는 마냥 칭찬 일색으로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4-4-2 vs 4-3-3
ATM은 투란이 빠졌고 디에고 코스타가 선발-이게 가장 의외였죠-로 나왔습니다.
그 외에는 풀전력이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우리팀은 알론소가 빠진 중원에 케디라가
페페가 빠진 수비라인에 바란이 나왔고 그 외에는
강팀상대로 하던 스쿼드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4-4-2 기반이 아닌 4-3-3 기반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옴으로써
공수 밸런스보다는 공격적인 의지를 내비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역동적이었던 측면, 그러나 성과는 없던(전,후반) 측면
우리팀이 4-3-3으로 나올 시에는 왼쪽 라인은 호날두-디마리아-코엔트랑 혹은
호날두-디마리아-마르셀로 라인으로 왼쪽이 꾸려지고(물론 이 경우 호날두는 자주 중앙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른쪽은 베일과 카르바할이 왼쪽에 비하면 테크닉은 부족하지만 빠르고 우직하게 상대를 공략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이번 경기 또한 좌우측이 활발하게 움직여줬습니다..........................만
호날두는 좌측에서 조금 더 움직였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코엔트랑과 디마리아만으로 좌측을 공략하기엔 ATM의 측면 조직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측면에서 뭔가 많이 뛰는 것 같은데 마무리는 아쉬웠습니다.
우측에서는 베일이 연장전에서 골 넣기 전까지 계속 아쉬웠네요
활동량의 문제는 아니지만 볼터치나 판단이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네요
3. 카시야스..........
만약 카시야스가 어떻게든 확실한 판단을 내렸다면 경기는 연장가기 전에
끝났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째됐든 연장을 가서도 비슷한 실수를 했네요
어지간하면 디마리아가 다른 선수 얼굴 잡으면서 정신차리라고 하지는 않는 편인데..
(본인도 차리기 힘들 때가 있으니..)
디마리아가 와서 정신차리라고 할 정도면 카시야스는 오늘 엄청나게 긴장을 한 상태였지 않나
싶습니다.
4. 1+2+3= 12/13 vs도르트문트
우리팀도 많이 뛰었습니다. 90분까지 많이 안보인 것 같은 호날두도 11km정도 뛰었고
베일은 15km를 뛰었으니까요...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확실히 우리보다 많이 뛰었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저번시즌 도르트문트전이 떠올랐었는데 활동량 보고나서
그 때를 떠오르는게 이상하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단순 활동량 뿐만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도 우리보다 강해보였던 ATM이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90분까지 말이죠
5. 교체카드 - 이스코, 마르셀로 = 안첼로티의 신의 한수
안첼로티 감독은 밸런스를 중요시 여깁니다
좌우 밸런스 및 공수의 밸런스를 중요시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카드를 꺼내듭니다
코엔트랑-마르셀로(이는 일반적), 케디라-이스코(이게 변칙적)
의 교체인데요 케디라가 빠지면서 우리팀의 전문 수미는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중원에 볼을 좀 갖고 놀 줄 알고 활동량도 뛰어난 선수 3명이 포진했죠.
이게 주요했다고 봅니다.
마르셀로가 오면서 좌측에서 조금 부족했던 공격력을 보완했고
때로는 디마리아보다도 더 중앙에 위치함으로써 위협적인 모습도 보여줬죠
이스코의 투입은 길게 설명할 게 없어보입니다.
적절 그 자체였네요
특히 후반전에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보여준 그 터치는
골로 이어졌다면 2010년대 들어 가장 멋진 챔피언스리그 결승골이었을 정도로
멋있었고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본인이 좋아하는 위치가 아닌 좀더 후방인 중원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이니에스타가 들어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6. 수비라인의 안정
알론소가 빠져서 케디라가 들어온 것 빼면 사실 수비라인 자체에서 큰 구멍이 있었다고
보긴 어려웠습니다. 라모스-바란은 사실 완벽했고요. 카르바할과 코엔트랑의 경우 공수에서
적어도 자기 역할은 제대로 해줬습니다
(보면서 느꼈지만 풀백의 움직임은 안첼로티의 4백과 미들 운영에서 중요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밑에서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7. BBCD의 아쉬움
사실 디마리아까지 잡아서 공격진이 그렇게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호날두는 너무 중앙에 있어서 측면에서 도움이 크게 되지 못했습니다.
벤제마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것처럼 보였네요
베일은..... 볼터치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스피드와 활동량은 위력적이었지만
그것만 남았을 뻔한 경기였습니다.
디마리아...... 연장전에서도 그런 드리블을 보여준 것은 놀라웠지만
90분내에서는 자주 끊기는 모습도 보여줬네요...
8. 안첼로티호 레알마드리드의 특색 몇 가지
8.1. 역습
무리뉴 레알에서는 호날두를 주축으로 외질이 빠르게 호날두에게 넘겨준다든가
아니면 팀 전체가 우르르 올라가는 식의 역습이었다면
안첼로티 레알에서는 BBC만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굳이 더하자면 디마리아 혹은 모드리치가 같이 올라가서 3명 혹은 4명이서
골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죠.
또한 개인의 역습이 많아졌습니다.
호날두는 역습 마스터니까 그렇다쳐도
이전과 달리 베일과 디마리아, 헤세 등 스피드가 있는 선수들이 직접 몰고가는 역습이
많아졌고 결과적으로도 잘 통했습니다.
8.2. 중원의 구성 - 3미들과 풀백의 움직임
안첼로티가 올 경우 3미들이 될 것이라고 많이 글을 썼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4-3-3과 4-4-2를 오가는 형태는 아니었죠
제가 썼던 것은 주로 4-2-3-1과 4-3-1-2의 3미들이었네요..
그러나 3미들은 많은 실험 속에서 어떻게 돌아가야하는지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풀백의 움직임을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4-3-3과 4-4-2를 오갈 때에는 베일이나 디마리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더욱 공격적으로 할 때에는 즉 베일이 조금 더 상대 진영에 오래있을 경우엔
카르바할이 미들진으로 올라와 4미들 형태로 중원 수를 맞춰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진이 내려오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지 수비라인이 미들진으로 올라와서 중원에서 보탬이 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언급이 덜 되었던 것 같네요
1차적으로 풀백이 미들라인으로 올라와 볼이 넘어오는 것을 느리게 하든가 아예 막는 움직임으로
부족할 수 있는 중원의 숫자를 계속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모습을 이번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경우에는 4-3-3과 3-4-3, 4-4-2 다 확인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9. 의미있는 토너먼트 성적
전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준우승 팀을 꺾었고
이번시즌 리가 챔피언을 꺾으며 빅이어를 들었습니다.
또한 영원한 라이벌을 꺾으며 코파 델 레이 우승을 했습니다.
클럽 부임 첫 해에 토너먼트 더블을 이뤘다는 점은
안첼로티가 토너먼트에서 얼마나 강하고 어떻게 해야 이기는 줄 아는 감독인지
스스로 증명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 결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선수단 정리부터 시작해서 포메이션 및 전술 자리잡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그리고 안정됐다 싶었을 때 발생한 주축 선수들의 장기 부상까지.........
스쿼드가 얇아졌고 사용 가능한 전술이 한정적이었지만
결국 이겼습니다.
축하합니다.
이제는 라데시마를 넘어선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면 갖을 수 없는 기록들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HALA!!!! REAL MADRID!!!!!!!!!!!!!!!!!!!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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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ORESS 2014.05.25사실 오늘 경기 호날두 너무 못했죠. 그런데 자판기도 칭찬할 수 밖에 없는 게 수비할 때 항상 수적 우위를 가져가더군요. 그만큼 많이 움직였단 얘기고. 이럴 때 볼 순환을 빨리 하거나 드리블 돌파로 공격숫자의 우위를 가져가야 하는데...디마리아가 뚫으면 개태클로 끊어내고(사실 퇴장 한 명 쯤은 나와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판기에서) 베일은 이상한 슛 해대고. 날두는 그냥 받아먹기만 하려 하고. 정말 힘든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체력 떨어지고 나서 가지고 놀아서 다행이긴 하네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