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결 대비] AT.마드리드 전 다시보기
리그 우승은 현실적으로 힘들어졌고,
반대로 챔스는 그 어느 때보다 라 데시마에 가까워져 있죠.
공교롭게도 결승전 상대가 지역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번 시즌 리가 2번, 국왕컵 2번으로 총 4번이나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챔스 결승을 대비해 4번의 맞대결들을 돌아봤습니다.
첫 번째 맞대결: 2013년 9월 29일 라리가 7ROUND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0-1 레알 패

4-4-2 vs 4-4-2의 대결
첫 맞대결이었다. 홈에서 열렸음에도 꼬마에 0대1로 무참히 깨졌다. 안첼로티 호가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용은 정말 끔찍한 수준이어서 90분 내내 눈살을 찌푸리는 경기이기도 했다.
첫 맞대결에서 패인은 크게 3가지다.
1. 4-4-2의 전술적 완성도의 부족.
2. AT의 강한 수비와 팀플레이.
3. 레알의 심각한 정신상태와 집중력
1. 먼저 전술적으로 따져보자면 안첼로티가 가동한 4-4-2의 완성도가 시메오네의 그것에 비해서 크게 떨어졌다. 팀을 만드는 시간의 질적 양적 차이상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완벽한 간격을 유지한 아틀레티코에 비해 레알은 공 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투톱의 고래를 초래했고, 앞선과 측면의 부족한 활동량과 코엔트랑 아르비 좌우 풀백의 공격능력도 떨어졌으며 이야라 케디라 라인은 경기 운영과 볼배급에 실패했다.
지공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면서 미드필더에서의 숫자싸움에서 상대를 이겨내지 못했다. 지공에 유리하지 않은, 숫자싸움에 이점이 있지 않은 4-4-2의 태생적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나 선수들 간 동선, 움직임 모두 엉성했다. 확실히 미완성의 전술이었다.

2. AT는 우리가 지금 보아왔듯이 첫 번째 맞대결에서부터도 강력하고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을 보여줬다. 그들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실수를 놓치는 법이 없었고 공간을 쉽사리 허락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개인플레이 위주의 레알 공격보다 철저한 팀플레이로 그리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빠른 역습을 해나갔고 레알보다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3.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정신 상태와 집중력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패스 미스, 터치 미스, 무리한 드리블 돌파는 정말 끊임없이 이루어졌으며 안 그래도 숫자싸움에서 유리하지 않은 4-4-2이고 상대와 같은 전형이라면 정말 상대보다 한발 더 뛰어 위치를 먼저 선점하고 빨리 패스를 넣어줘야 함에도 패스 타이밍은 계속 늦었고, 공격 전개 속도의 조율에도 실패했다.
상당히 저조한 활동량과 90분 내내 지속되는 안구테러 패스, 터치, 드리블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실점 장면은 디 마리아 개인의 실수이나 집중력과 정신력의 차이가 근본적인 승부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레알 선수들의 안일함과 방심이 너무 극명하게 보이는 경기였다.
두 번째 맞대결: 2014년 2월 3일 국왕컵 4강 1차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3-0 레알 승

4-3-3 vs 4-4-1-1
레알 마드리드는 절치부심했다.
리가 7라운드에서 방심했다 호되게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정신을 단단히 차리고 ATM에 제대로 그 빚을 갚았다.
레알의 공격이 원활했던 이유
1. 안첼로티 4-3-3의 훌룡한 밸런스
포백 보호와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알론소, 공 수를 넘나들며 탈압박과 패스로 전방으로의 볼배급을 담당하는 모드리치, 왕성한 활동량과 좋은 기동력의 디마리아. 이 셋을 조합한 3미들은 우리가 익히 알아왔고 보아온 조합이다. 이 3미들을 중심으로 한 4-3-3의 훌룡한 밸런스가 AT의 수비를 무너뜨리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크게 보아서 공격에서는 볼 소유권을 잃지 않으며 양질의 패스&무브를 통해 AT의 수비를 무너뜨리며 공간을 창출해냈고 이를 적극 이용하였다. 수비에서는 라모스 페페 그리고 알론소를 중심으로 코스타를 꽁꽁 묶어내며 AT 공격의 핵심을 확실히 봉쇄했고, 필드 전역에 걸쳐 전 선수들이 적절하면서도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2. 수준급의 볼 소유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권 유지.
단적으로 경기 내내 AT는 수비하기 바빳다. 첫 맞대결에서 불안했던 4-4-2와 얼빠진 정신력으로 최악의 패스성공률과 백패스가 남발했었지만 정신 차린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진의, 더욱이 알론소가 돌아온 미드필더진의 볼을 빼앗는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중간에서는 모드리치-알론소가, 뒤에서는 페페-라모스가 중심이 된 레알의 볼 소유력은 높은 패스성공률과 날카로운 전진패스들의 밑그림이 되었다. 이런 원활환 패스의 순환은 순간적인 공격수들의 침투와 맞물려 AT의 두줄수비를 파괴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3. 디 마리아와 모드리치, 그리고 헤세의 맹활약.
디 마리아와 모드리치는 공 수 전반을 아울러 상당한 활동량을 보였고, 수비 한 두 명쯤은 가볍게 벗겨내는 탈압박과 날카로운 전진패스들을 선보이며 경기 내내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그리고 공격 쪽에서 호날두 벤제마가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었음에도 스코어가 크게 벌어질 수 있었던 건 헤세의 활약 덕분이었다. 자신감 있는 돌파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영리함까지 갖춘 헤세를 막아내는데 AT 수비는 고전했다.

AT가 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1. 특유의 타이트한 수비의 실종.
레알이 수준급의 탈압박과 패스를 선보인 건 맞으나 AT 역시 압박이 부진했다. 레알 선수들에게 생각할 여유를 줬으면 안됐다. 거리를 두고 지역방어를 들어가는 모습이었는데 이는 레알의 지공을 더 효과적으로, 볼 순환을 더 효과적으로 하는데 일조했다. 물론 모드리치와 디 마리아의 컨디션이 정말 최고조였으나 분명히 AT의 수비는 평소보다 느슨했다.
2. 왼쪽 측면 공격 실종. 필리페의 공백.

AT의 공격은 보이듯이 왼쪽 측면 공격은 상당히 저조하였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인수아의 부진이자 필리페의 결장이다. 필리페는 공수 양면에 걸쳐서 상당히 영리한 풀백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인수아는 수비에서는 헤세같은 공격수들을 막아내는데 고전했으며 공격에서는 전혀 날카롭지 못했다. 오히려 자책골을 기록하는 불운까지 맛봤다. 오른쪽에만 치우치는 공격에 당할 만큼 각성한 레알의 수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 디에고 코스타의 부진과 팀플레이 실종.
디에고 코스타가 부진했다. 라모스 페페에 완벽히 털렸다. 라모스 페페를 피해 나오면 알론소와 아르비가 있었다. 코엔트랑도 영리하게 잘 막아냈다. 첫 맞대결에서 호되게 당한 후 제대로 각성하고 나온 라모스 페페였다. 코스타가 묶이니 AT의 역습의 위력은 상당히 약해졌다. 안 그래도 레알의 볼소유력이 압박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코스타의 부진이 겹치며 역습까지 철저히 봉쇄됐다.
평소의 AT는 팀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개인돌파보다는 원터치 위주의 패스워크를 통해 역습을 이끌었는데 레알의 압박과 강한 수비에 막히다보니 AT답지 않은 개인플레이와 무리한 돌파가 공격의 주를 이루게 되었다.
4. 불운
두 골이나 수비수를 통해 볼이 굴절되며 헌납했다. 내용은 완패였지만 결과는 분명 운이 따르지 않기는 했다.
세 번째 맞대결: 2014년 2월 3일 국왕컵 4강 2차전 비센테 칼데론 2-0 레알 승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내용 결과 모두 완패를 당한 AT는 홈에서도 좋은 조건에서 출발하지 못했다. 팀 공격의 가장 핵심인 디에고 코스타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되었고, 쿠르트와 필리페 티아구 등 각각 핵심 선수들이 죄다 부상당하면서 거의 2군에 가까운 선수진을 가지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게 되었다.
레알은 이에 반해 부진했었던 벤제마를 쉬게 하고 이스코 펄스나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야라멘디 역시 디 마리아 대신 출전했다.
경기 초반 상대의 연속된 실수를 틈타 PK를 2개나 얻어냈고 이를 호날두가 모두 성공시키며 전반 초반부터 2대0, 합계 5대0이라는 스코어로 출발했다. 레알의 승리는 처음부터 확정적이었다. 그럼에도 AT는 상남자 시메오네의 팀답게 오히려 수비 쪽에서는 1차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달라진 AT의 2가지 모습
1. 달라진 압박의 강도.
1차전에서 AT는 디 마리아-알론소-모드리치의 볼 소유, 순환을 적잖이 방치했고 레알의 강력한 지공을 맛봤다. 2차전에서는 다시 상대 깊숙이까지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모습이 강하게 보였고,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뒤에서부터 차단하는데 효과를 거두었다.
또 앞쪽에서 레알 선수들이 공을 잡는 상황에서도 빠르고 강하게 압박에 들어가며 실수나 백패스를 유도해냈다.

2. 빠른 템포의 패스, 그러나 코스타의 부재.
AT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강한 압박을 통해 미리미리 끊어냄과 동시에 빠른 패스연결을 통해 스피디하게 전진해나갔다.
그러나 디에구, 로드리게즈, 소사, 라울 가르시아의 공격진은 기존 투란, 코케, 코스타 중심의 공격에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졌고, 좋은 패스연결을 통해 좋은 상황이 나왔음에도 이야라 알론소의 커버링, 바란 라모스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고배를 마셨다.
1차전에서 부진했다고는 하나 디에고 코스타는 분명 AT 공격의 핵이자 레알 수비에는 가장 큰 위협이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AT의 전방압박에 고전하며 PK 상황 이외에는 그다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였다. 가장 큰 원인은 AT의 강한 압박에 대한 탈압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모드리치가 체력적으로 방전되어가기는 했었다.)
탈압박의 조건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3가지만 짚어본다면,
1. 선수의 개인의 탈압박 능력으로 풀어내는 것.
2. 빠른 패스와 포지셔닝으로 템포 자체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
3. 상대의 전진으로 생긴 공간을 정확한 로빙패스 또는 킬패스로 공략하는 것.
먼저 1번의 선수 개인의 의한 탈압박은 모드리치 그리고 디 마리아의 경우까지라 볼 수 있다. 1차전에서 두 선수는 훌룡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AT의 압박을 쉽게쉽게 벗겨냈다. 그러나 2차전에서 모드리치는 1차전만큼의 컨디션이 아니었고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2번의 경우에도 빠른 패스는 이루어졌지만 AT의 압박이 우리의 포지셔닝보다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에 정확도도 떨어졌고, 템포도 지체되었다.
3번의 경우도 안첼로티가 꺼내든 이스코 펄스나인 카드와 맞물려서 실패했다. 본디 미드필더의 성향을 띄는 이스코인 만큼 기존의 벤제마보다 더 넓은 활동반경을 가져가며 부지런히 측면과 중앙을 아우르며 움직였다. 상대 수비가 바짝 뒤따라 붙는 상황에서 키핑은, 특히 로빙볼에 대해 수비와 등을 진 키핑은 벤제마가 분명 우위인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부족했던 카드였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이스코를 향한 로빙패스가 실종되었으며 전방으로의 볼 배급 없이 뒤에서의 순환만 이뤄지다 공격권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 (물론, 이스코는 그래도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PK상황에 모두 관여하기는 했다.)
전체적으로는 탈압박에 실패했지만 아래 장면은 이 세 가지가 각각 또는 맞물리면 효과적으로 탈압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4번째 맞대결: 2014년 3월 3일 라리가 26ROUND 비센테 칼데론 2-2 무승부
4번째 맞대결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사실 경기 내용을 크게 따져보면 앞선 3경기와 크게 차이나거나 특징적인 부분도 없었다. (사실 귀찮음이 꽤나 들어감) 근데 진짜 앞서서 짚었던 부분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경기 양상만 읊조리자면 벤제마가 매우 이른 시간에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붕괴시키며 선제골을 선취했고, 레알은 탈압박에 실패함과 동시에 패스미스 남발로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애먹었으며 AT는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러던 와중 전반 막판 가비의 원더골 작렬 ㅡㅡ. 후반가서도 나아짐이 없자 부진한 두 풀백 깡그리 교체하면서 좀 숨통이 트이기는 했다. 막판에 쿠르트와 두들기다 호날두가 골 꽂아넣고 겨우 무승부한 경기.
한 가지 유일하게 짚을 점이 있다면 AT의 양 풀백은 정말 라리가 탑이라고 단언해도 될 정도라는 것이다. 이날 선발 출장한 코렁탕 아르비 라인은 공격 쪽으로는 아예 도움이 되지 못했다. 패스도 전진패스는 실종, 백패스만 남발. 오버래핑도 지지부진. 수비 쪽으로도 아르비는 그나마 수비만 좀 나았다면 코렁탕은 수비도 말아먹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욕 더럽게 많이 먹던 코렁탕). 한마디로 레알의 풀백의 공격력은 폭망이었다.
이에 반해 필리페 후안프란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모두 효과적이고 균형잡힌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둘을 보면 드는 생각은 ‘영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필리페는 그냥 베일의 영혼을 탈탈탈 털어갔다. (필리페가 왜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이 안됬는지 정말 이해가 안간다.)
또 하나의 패인은 모드리치 알론소의 컨디션 저하라고 볼 수 있다. 이 둘은 체력적으로 방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앞쪽에선 베일이 문제였는데, 필리페한테 봉쇄당했고 패스성공률은 60%로 매우 실수가 많았다.
지금까지 이번 시즌 총 4번의 맞대결을 보아왔다. 이 4번의 맞대결을 통해 나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라 데시마로 가는 마지막 문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생각해 봤다.
1. 레알의 탈압박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모두가 잘 알듯이 AT는 전방압박은 독일팀들 못지않게 강력하다. 도르트문트의 개겐 프레싱이 뭔가 힘으로 빠르게 밀어붙이는 느낌이라면 AT의 전방압박은 조직적인 계산된 느낌이다. 레알의 경기력이 좋았던, 공격이 잘 풀렸던 경기인 국왕컵 4강에서의 1, 2차전, 특히 1차전에서 이 AT의 전방압박에 대한 탈압박이 예술적으로 이뤄졌다. 그렇지 않았던 리가에서의 경기들 그리고 2차전의 일부분에서는 전방압박에 고전하며 공격작업들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탈압박의 중심에는 가장 크게 모드리치와 디 마리아가 있다. 국왕컵 4강 1차전에서 상대 수비 1명은 그냥 벗겨내는 훌룡한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레알 대승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탈압박과 빌드업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의 두 선수이기에, 모드리치와 디 마리아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좀 비약해서 이 둘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좌지우지 될 것 같다.(물론, 알론소의 대체자가 1인분은 한다는 가정하에)
2. 알론소를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포백보호. 후방 빌드업과 조율. 정확하고 안정적인 원터치 플레이까지. 우리의 노예나 다름없던 소형이 결장한다. 발렌시아전 하나만 봤는데ㅋㅋㅋ 뒷날이 심히 걱정된다. 발렌시아전 후에도 안첼로티의 인터뷰를 보아하니 이야라멘디가 나올 것 같다. 물론 가봐야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다부진 체격의 알론소는 피지컬도 강하다. 디에고 코스타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다. 개인적인 소견이고 가정이지만 만약에 디마리아 모드리치 이스코 이렇게 나오면 라울 가르시아와 디에고 코스타에 롱볼싸움을 자주 붙이는 AT한테 제공권 그냥 완전히 내주고 대인마크에서도 그 파워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야라멘디가 나온다고 감당이 될 거 같진 않지만 그나마 이야라멘디 밖에 없다. (그나마라는게 참 문제다)
이야라멘디가 지금까지는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점들을 참 많이 노출했다. 생각나는 것만 말해보자면,
1. 퍼스트터치가 구리다. 첫 터치가 구려서 다음 플레이가 상당히 불안하고 실수가 많다.
2. 원터치 플레이가 좋지 못하다. 피보테의 필수 덕목 중 하나인 원터치 패스플레이가 상 당히 약하다. 꿀벌전에서 우리는 명확히 보았고 발렌시아 전에서도 놀랐다.
3. 자신감이 없고 과감하지 못하다. 이것 때문에 1, 2번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과감한 전진패스가 부족하다. 선택도 애매하다. 한 가지를 확실히 할 거면 확실히 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플레이가 많이 나온다.
그나마 수비에서 커버링이랑 위치선정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전진패스가 부족하긴 하지만 좋게 봐줘서 카세미루 케디라 보다는 볼배급을 잘한다고 칭찬을 그나마 해보려했는데 또 부진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또 나온다. 챔스 결승전이라는 매우 중요한 순간에서 이야라멘디 보다 나은 카드가 없다. 매우 불안하고 부족한 카드임에도 이야라 밖에 남은 카드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온다는 가정하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야라멘디 본인이 결승전에서 극복해야 하는 건 자명하다.
3. 선제골을 넣느냐 먹히느냐
가장 상식적인 부분이지만 제일 중요하기도 하다. 골을 먼저 넣으면 유리하고 먹히면 불리하다. 그런데 상대가 AT라면 특히 더 그렇다. AT는 단편적으로 보아 선수비 후역습이라고 볼 수 있다. AT가 1골을 필요로 한다면 그만큼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역습 상황을 자주 맞이하게 될 수 있다. 우린 역습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두 놈을 데리고 있다. 비단 역습뿐만이 아니라 AT가 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점진적으로 올리면 그만큼 공간이 쉽게 나기도 한다.
반대로 AT가 1골을 지키려 하는 상황이라면 수비를 뚫어내기가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4. 누가 더 간절한가
두 팀 간의 전력차이는 없다. 언더독도 이젠 존재하지 않는다. 정신력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더 간절하고 누가 조금 더 집중하느냐가 승부처의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페페의 부상소식이 들려왔다. 치명적이다.
사실 이번시즌 골키퍼를 포함한 모든 수비진에 있어서 에이스이자 핵은 페페다.
코엔트랑 괴롭히는 네이마르를 혼내주는 등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행동들도 레알의 어머니와 다름없었다.
이 공백을 바란이 메우겠지만 얼마나 커버가 되느냐가 관건이다.
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을 앞두고 이 때에 부상, 카드누적, 거기다가 리그에선 2연속 무승부.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선수들이 힘을 좀 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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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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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4.05.10비슷한 주제로 글을 써볼 생각이었는데 선수를 뺏겼네요. 역시 부지런해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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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4.05.10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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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시 2014.05.10*다 읽고 머리에 남은게 이야라멘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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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족마드리드 2014.05.10저는 풀백싸움이 판가름할거같네요 후안프란 필리페 상대로 뚫을수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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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 2014.05.10잘봤어요 ㅎㅎ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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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나르디 2014.05.10결과가 안좋게 나왔던 경기에서는 하나같이 윙백들이 부진했던점을 생각해보면 아틀레티코의 압박에 또 중앙에 갇혀버리느냐 윙백이 경기장을 넓게 쓰게만들어줘서 압박을 옅게만드느냐도 관건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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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14_GUTI 2014.05.10@타키나르디 확실히 뒤쪽에서 압박을 풀어나올때는 윙백들의 정확한 패스와 연계가 상당 부분 차지하죠.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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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바키 2014.05.10@타키나르디 맞는말씀이네요, 리그2차전에도 윙백교체후 공격이 확살아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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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manianet 2014.05.10말씀하신대로 양팀특성상 결국 선제골이 가장 중요한듯해요. 그간의 맞대결 토대로 생각해보면 선제골만 넣으면 무난하게 공돌리고 역습으로 한두골 더넣고 쉽게 이길거라는 생각드네요.
반대로 선제골을 먹히면 어려워지는건 사실이나 계속 두드리다보면 열리기 마련이죠 리그경기처럼. 아무튼 선제골넣고 관광모드로 갔으면.. -
해적왕 2014.05.11글 읽다보니 떠오르는 알론소의 중요성.
좋은 분석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